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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타들의 페미니즘

On October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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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와 팝 시장에서도 페미니즘은 핫한 이슈다. "당신은 페미니스트입니까?"라는 질문에 단호하게 선을 긋는 국내 스타와 달리 스스로 '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할리우드의 페미니즘 운동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2014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페미니스트(FEMINIST)'라는 글귀와 함께 등장한 가수 비욘세,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52명의 성폭행 피해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가수 레이디 가가가 대표적이다.

그뿐인가. 가수 얼리샤 키스는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무대에 올라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노메이크업 운동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배우 엠마 왓슨은 2016년 1년간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여성운동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녀는 한 패션 매거진에서 가슴 일부를 드러내는 화보를 선보여 논란이 되자 "페미니스트라고 가슴을 노출하면 안 되느냐. 페미니즘은 자유, 해방, 평등에 관한 것"이라고 반박해 화제를 모았다.

페미니즘이 거대한 사회적 반항을 일으킨 것은 '미투(#MeToo)' 운동이다. 2017년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수십 년에 걸쳐 여배우와 관계자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욱 경악할 일은 그가 평소에 페미니스트처럼 행동했다는 것. 수많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선댄스 영화제 여성 행진에 버젓이 참석해 공분을 샀다.

여배우 애슐리 저드의 용기 있는 고백이 기폭제가 돼 수많은 여배우가 움직였고 할리우드 스타들이 연대해 단체 행동을 벌였다. 2018년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여배우들은 화려한 드레스 대신 블랙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엠마 왓슨, 메릴 스트립, 로라 던, 나탈리 포트만, 엠마 스톤 등 쟁쟁한 배우들이 블랙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참석한 이유는 남성들의 성폭력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남자 배우들도 모두 블랙 슈트를 입고 뜻을 같이했다. 스타들의 소신 있고 용기 있는 행동들이 세상을 좀 더 공정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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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데이아

"내가 영화제작자가 된다면 내 영화의 주인공은 항상 흑인 여성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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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전드

"모든 남성은 페미니스트여야 한다. 남성들이 여성 인권에 관심을 더 가질 때 이 세상은 더 좋은 곳으로 변할 것이다. 여성들에게 자율권이 더 주어질 때 더 좋은 사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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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 리파

"더 많은 무대 위 여성을 위해, 더 많은 여성 수상자를 위해, 세상을 이끌어갈 여성들에게 브릿 어워드의 상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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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 발언할수록 남성을 증오하는 의미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페미니즘은 남녀 모두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평등을 의미하며 양성평등의 문제는 남성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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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고든 레빗

"남성이든 여성이든, 소년이든 소녀든 누구든 원하는 것이 될 수 있고, 자신을 정의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다 개별적이고 소중한데 어떤 종류에 귀속돼야 하는 건 없다. 나에겐 그게 페미니즘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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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밀러

"지구 여성 셋 중 하나는 인생 동안 가정 폭력 또는 강간을 당한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나는 여성이 많은 집에서 자랐는데, 모든 혁명운동은 여성 혐오에 대한 문제 해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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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슈턴 커처

"성교육에서 어떻게 하면 임신을 하고 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가르치지만 여성의 즐거움이라는 측면에서 성생활은 말하지 않는다. 이런 문화로 자신의 성에 대해 권한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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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여성 혐오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주입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게 페미니즘은 받아들여야 하는 가장 중요한 운동이다. 페미니즘은 평등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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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여성을 지지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한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한다."
 

#MeToo 운동 그 후…

2017년 안젤리나 졸리, 귀네스 팰트로, 우마 서먼 등 할리우드 톱스타를 비롯해 영화 관계자들이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현재 그는 2건의 성폭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3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또한 11건의 성범죄 혐의에 대한 추가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해당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고 14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국내 상황은 어떨까? 2018년 최영미 시인은 고은 시인으로 추정되는 원로 문인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내용의 시 '괴물'을 게재해 출판계에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고은 시인은 모든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최영미 시인을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2019년 1, 2심에서 모두 패소한 후 상고를 포기했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감독은 극단 단원들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7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며, 피해자 1명에 대한 배상 책임이 인정돼 5,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0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단원 여러 명을 25차례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유사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박현구
사진
스플래쉬 뉴스
2021년 10월호
2021년 10월호
에디터
김지은, 박현구
사진
스플래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