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는 문희정 씨는 요즘 온통 캠핑 생각뿐이다. 평소 일과 연관이 있기도 해서 캠핑 소품을 소소하게 모으는 것이 취미였는데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캠핑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의자와 테이블만 구입해 당일치기로 떠나는 ‘캠프닉(캠프+피크닉)’을 즐기다가 점점 텐트도 구입하고 캠핑용품을 갖추면서 이제는 노지 캠핑도 하는 캠핑 마니아가 됐다.
가족과 함께 가거나 초등학생 아들과 단둘이 캠핑을 떠나기도 하고, 혼자 즐기는 솔로 캠핑도 다닌다. 날씨 때문에, 또는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 오랫동안 캠핑을 가지 못할 때는 집에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테이블 세팅과 더불어 홈 캠핑을 즐긴다.
그녀에게 캠핑의 묘미는 2가지다. 예쁜 캠핑 아이템으로 여행 분위기를 마음껏 낼 수 있고, 직업이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만큼 음식 준비도 신경을 많이 쓴다.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캠핑 음식이라고 해서 간단하거나 손쉬운 것만 준비하기보다 이것도 하나의 도전이라 생각해 다양한 요리를 준비하는 편이에요. 저도 즐겁고 먹는 이들도 즐겁고 캠핑이 두 배로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사람이 없는 곳이나 뷰가 멋진 곳을 찾다 보니 평소에도 서울 근교를 지나가다가 캠핑 장소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위성 지도를 찾아보고 위치를 저장해놓는 등 가볍게 시작했던 취미가 이제는 캠핑 생각으로 가득 찬 ‘캠핑홀릭’이 됐다.
그녀가 추천하는 캠핑 스폿 중 하나는 포천 산정호수 근처의 ‘아버지의 숲’이다.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흐르는 자연 친화적인 곳일 뿐만 아니라 시설 관리도 잘돼 이용도 편리하다. 여름에도 시원해 ‘숲 뷰’를 마음껏 감상하며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고요히 흐르는 자연의 시간 속에 몸과 마음을 맡긴 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 문희정 씨의 캠핑은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비타민’이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문희정 씨가 선택한 감성 캠핑템 5
1 디자인 랜턴
“분위기 잡는 일등 공신! 집에서도 조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죠? 캠핑에서 분위기는 랜턴이 책임져요. 직접 피우는 모닥불이 매력 있지만 늘 불을 피울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텐트 안에서도 그렇고요. 충전식이나 가스, 파라핀 오일을 사용하는 랜턴 등 다양한 디자인의 랜턴을 챙기는 편이에요.”
2 테이블용 버너
“물이나 차를 끓이거나 만든 음식을 데우는 워머 대용으로 사용하는 작은 버너예요. 기존 디자인에 커스터마이징을 했어요. 우드 소재의 캠핑용품이 많아 우드로 양옆과 작동시키는 부분에 저의 스튜디오 이름을 넣어 나만의 캠핑용품을 만들었죠. 캠핑을 시작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하는 특별한 감성 캠핑템이에요.”
3 우드 셸프 행어
“캠핑할 때 매번 가지고 다니는 아이템이에요. 고리에 걸 수 있는 캠핑용품을 보관하기도 좋고, 설거지 후 건조하기도 편하죠. 스피커를 올려놓거나 간단하게 음식을 먹을 때 테이블로 사용해요. 홈 캠핑을 할 때도 아웃도어에서도 두루 어울리는 디자인이에요.”
4 패브릭
“감성 캠핑을 할 땐 컬러 톤을 맞추는 게 중요한데 제가 가진 캠핑용품은 우드 컬러가 많아 그것과 어울리는 컬러의 패브릭을 가지고 있어요. 또한 한여름을 제외하면 아주 쓸모 있는 아이템이에요. 블랭킷처럼 쓰거나 야전침대에 깔기도 하고 테이블보로도 사용하는 등 활용도가 높아요.”
5 예쁘고 가벼운 법랑 식기
“노지 캠핑은 물론이고 캠핑할 때는 식기가 쉽게 망가지잖아요. 그래서 캠핑용 식기가 있는 거죠. 근데 캠핑에서도 테이블 스타일링을 하고 싶을 땐 법랑 식기를 챙겨요. 그중에서도 패턴이나 컬러감이 있는 접시는 캠핑용품 같지 않아 더욱 예쁘죠. 이동과 보관이 편리하고 막 써도 상하지 않아 감성 캠핑을 할 때 애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