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거 다하상''
박막례
시니어 크리에이터의 시초다. 손녀 김유라 씨가 '박막례 할머니'라는 채널을 개설했는데 해외여행을 하며 즐거워하고 유튜브·구글 CEO를 만나며 신기해하는 등 70대가 돼서야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는 중. "염병하네" 등 욕쟁이 할머니를 연상케 하는 구수한 말솜씨가 특징이다.
'지켜주고싶상'
띠예
키즈 크리에이터인 띠예는 바다포도를 먹는 ASMR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어폰 마이크를 테이프로 얼굴에 붙여 진행하는 등 키즈 크리에이터라서 가능한 요소로 순식간에 많은 구독자를 확보했다. 첫 콘텐츠인 바다포도 ASMR은 게시 한 달 만에 누적 조회 수 1,100만 회를 돌파했다. 구독자를 '달콤이'라고 부르는데 누리꾼들은 '클린'한 댓글을 강조하며 '랜선 조카'를 지키는 중이다.
'대리만족상'
하루한끼
눈으로라도 음식을 먹고 싶은 구독자 425만 명이 찾는 채널이다.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각종 주전부리의 레시피가 진열돼 있는데 마치 '치팅데이'를 하기 위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간장계란면, 토마토달걀라면, 수플레오믈렛, 치즈감자호떡 등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느낌으로 대리 만족이 느껴진다.
'이정표가될까상'
진용진
지난해 웹 예능 <가짜사나이>를 기획해 화제몰이를 했던 그는 올해 '총상금 4억 8,000만원, 적용 물가 100배, 14일간의 고립, 당신은 얼마를 벌어갈 수 있습니까'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관찰 예능 <머니게임>을 내놨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욕망을 들춰낸다는 점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재미를 확실히 잡았고, 웹 예능이 가야 할 길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단, 자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추후 채널에서 공개될 웹 예능까지 인기가 이어질진 미지수다.
'연반인상'
문명특급
연예인＋일반인의 합성어인 '연반인'이라는 용어를 만든 채널이다. SBS 보도본부 뉴미디어국에 소속된 '스브스 뉴스' 인턴으로 입사한 재재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될 영상 콘텐츠를 기획하고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 재재는 인플루언서가 돼 지상파 방송에도 진출하는 등 연반인으로서 역량을 뽐내는 중이다.
'신박하상'
매드몬스터
개그맨 곽범, 이창호의 채널 <빵송국> 소속의 아이돌 그룹이다. 아이돌 그룹의 세계관과 외모를 재미있게 해석한 것이 특징으로 '괴물급 아이돌'로 불린다. 오디션에서 춤만 12시간을 추다가 신발이 다 타버려 '탄'이라는 예명을 갖게 됐다는 설정이나 SNS상에만 존재한다는 소멸할 듯한 작은 얼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눈, 12등신에 버금가는 비율을 연출하는 것 또한 킬링 포인트다. 최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기도.
'모두가응원하상'
엔조이커플
개그맨 손민수·임라라 커플이 이별하지 않기 위한 마지막 발악으로 시작한 채널로 현재 커플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1위다. 두 사람이 채널 운영을 시작하고 8개월 만에 얻은 첫 수익은 8만원이었는데, 현재는 한 달에 외제차 한 대 값의 수익을 벌어들인다고. 두 사람은 만약 이별을 하면 이별 사유를 제공한 사람이 모든 걸 양도하고 떠나기로 각서를 썼다고 밝히기도 해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의 결혼을 응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그맨 유재석은 결혼식에서 사회를, 조세호는 축가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떡상'
염따
전형적인 개그맨형 래퍼다. '하루에 1,300만원 플렉스하는 법' 등의 영상을 올리는데, 큰 화제를 몰고 왔던 영상은 '3억원짜리 더콰이엇의 벤틀리를 박았다'였다. 이후 그는 수리비를 마련하기 위해 접속 사고가 난 벤틀리의 사진이 프린팅된 후드 티를 만들었는데, 3일 만에 4만 장을 판매해 총 20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이 알려져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호감상'
밉지않은 관종언니
'관종(관심종자의 준말)'이란 부정적 뉘앙스의 단어를 이토록 긍정적으로 쓰는 이가 또 있을까? 1998년 데뷔해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다 멤버와의 불화로 한순간에 비호감 연예인으로 낙인찍혔던 이지혜는 유튜브를 통해 호감 가는 방송인이 됐다. 또 지난 5월 유튜브의 2021년 1분기 수익을 총 1만 6,100달러(약 1,790만원)라고 공개하고, 개인적으로 보태 총 5,0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어느새준며드상'
최준
채널 <피식대학>의 개그맨 김해준의 '부캐'다. 35살, 카페 사장, 에티오피아와 핀란드 등으로 유학을 다닌 유학파 금수저 '최준'과 소개팅을 했다는 설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거나 들어봤을 법해 공감을 자아낸다. "에티오피아에서 유학했다는 사실 자체가 철이 없었죠? 커피가 좋아서"라든가 "키스할 거야" 등의 느끼한 말투를 담은 유행어는 처음엔 거부감이 드나 자꾸 듣다 보면 어느새 중독된다. 자꾸 생각나는 그에게 너도나도 '준며드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