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홍 대표의 디자인 랩
심보의 취향
‘심보의 취향’은 한옥이나 옛 건물이 잘 보존돼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계동길에 위치한 건축 스튜디오 ‘고약한 심보’의 디자인 랩이다. ‘옛것을 향유하는 마음’이라는 뜻을 위트 있게 표현한 고약한 심보의 변재홍 대표는 요즘 이곳에서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 있다. 건축은 물론 디자인과 가구, 음악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그가 오랫동안 수집해온 컬렉션을 자신의 공간에 풀어낸 것. 그가 선택한 방법은 한 명의 디자이너를 깊이 있게 ‘초상’하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인물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였고 다채로운 색채로 오랫동안 기억될 베르너 팬톤을 선정했다. 텍스타일, 가구 디자인, 건축, 인테리어 등 경계 없는 무한 스펙트럼의 디자이너이자 닮고 싶은 베르너 팬톤의 다양한 컬렉션을 자신의 공간에 배치하고 전시를 기획했으며 도슨트도 직접 한다. 코로나19로 문화·디자인 경험의 폭이 좁아진 상황에서 오리지널 디자인을 함께 향유하고 싶었다고.
이번 전시에는 팬톤 체어의 초기 모델부터 팬톤이 디자인한 다양한 의자, 스위스 ‘Mira-X사’와 함께한 희소한 텍스타일 디자인, 그의 전시회에 전시된 월 패널·가구·조명 등 시대별로 다양한 작품과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컬렉션을 준비했다. 또한 맞은편에 위치한 계동 터줏대감 ‘물나무 사진관’에도 베르너 팬톤의 가구를 놓아 연계 전시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87
라자로 로사 비올란의 호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잠들어 있는 일상을 깨우는 에너지’라는 브랜드 철학처럼 감각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신세계조선호텔의 독자 브랜드 호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그래비티’)’이 판교에 오픈했다.
그래비티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인테리어 디자이너 라자로 로사 비올란이 맡았다. 이름과 같은 ‘중력’이라는 콘셉트를 공중 부양과 균형이라는 두 키워드로 풀어냈고, 기하학적이면서 서로 다른 구조와 형태를 다양한 공간에 녹여냈다.
스페인에서 가장 핫한 곳에 가고 싶다면 그가 작업한 곳을 가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니 팬데믹 시대, 그의 감각을 한국에서나마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래비티는 연회장에서부터 로비, 레스토랑 등 모든 공간에 화려한 조명과 다채로운 가구 배치, 기하학적인 아트워크를 감상하는 재미를 담았다. 객실은 레드와 그린, 그레이 등의 컬러를 사용했고, 시그너처 향인 ‘어웨이큰 트웬티’를 사용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46번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