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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밌다 <미스트롯2>

‘아이돌 출신’ 김연지 vs 황우림

두 사람의 놀랄 만한 발전은 마스터(심사위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On March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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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가수에서 트로트 여신으로’ 김연지

그룹 씨야 시절부터 ‘폭풍 가창력’으로 인정받았던 김연지는 기대가 너무 높은 탓인지 매회 ‘업앤다운’을 보이지만, 점차 트로트 가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이미자의 ‘타인’을 불러 올하트를 받고 본선에 올랐고, 본선 1차 팀 미션에서는 ‘바람 바람 바람’으로 역시 올하트를 받고 무난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으며, 본선 2차 일대일 데스매치에서 주현미의 ‘여인의 눈물’을 불러 8 대 3으로 마리아를 이겼다.

씨야를 데뷔 때부터 프로듀싱한 조영수는 여러 차례 “씨야는 내가 음악 작업을 하며 가장 아낀 가수였다”고 밝힌 만큼 그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그는 본선 3차 2라운드 에이스전에서 ‘내가 바로 김연지다’라는 듯 완벽한 무대를 연출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는 김연자의 ‘10분 내로’를 감칠맛 나게 부르며 완벽히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목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뽕필’ 충만한 무대를 선보여 마스터들과 온라인 관객을 사로잡았다. 김연지는 파워풀한 보컬 실력과 카리스마 있는 외모와는 다른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그룹 씨야의 메인 보컬이었다.

씨야 시절, 대부분의 후렴과 하이라이트 파트는 김연지의 것이었다. 씨야 해체 후에는 솔로로 드라마 OST에 참여하면서 입지를 다졌고,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왕에 오르면서 가창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다. 이후 뮤지컬로 활동 무대를 넓혀 활약했다.

그는 <미스트롯2>에 출연하며 “정말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나왔다”고 밝혔는데 오랫동안 바라왔던 씨야 재결합이 무산된 뒤라 아쉬움과 간절함은 더 크게 전해졌다.
 

‘JYP 연습생 출신’ 황우림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8기 1등 출신 황우림은 예선에서 “JYP는 놓쳤는데, <미스트롯>은 나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초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첫 무대에서 ‘사랑은 꽃잎처럼’으로 15개 중 13개의 하트를 받고 예비 합격했다. 매력적인 음색에 시원한 댄스 퍼포먼스를 곁들여 자신감 있는 아이돌 출신 정도로만 인식돼 눈에 띄는 참가자는 아니었다.

그런 그가 본선 1차 팀 미션에서 대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 됐다. 홍지윤, 허찬미, 김사은과 함께 한 유지나의 ‘미운 사내’ 무대에서 완벽한 팀 호흡을 선보이면서도 유독 빛나더니 본선 ‘진’의 왕관을 받기에 이른다. 가장 짧은 시간에 우승 후보로 등극한 초유의 사건이었다.

그의 무대는 매번 “엄청 늘었다”는 평으로 시작돼 <미스트롯2>가 마치 그의 성장 드라마 같기도 하다. 황우림은 2015년 걸 그룹 플레이백을 거쳐 2019년 걸 그룹 핑크레이디로 두 차례 데뷔한 이력이 있다. JTBC <믹스나인>에도 출연했다. 2019년에는 뮤지컬 <그리스>에서 리조 역을 맡아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그의 강점으로는 자신감과 여유, 시원한 음색과 댄스 실력이 꼽히는 만큼 <미스트롯2>가 끝나면 수상에 관계없이 스타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두경아, 서환한
사진
TV조선 <미스트롯2> 캡처
2021년 03월호
2021년 03월호
기획
하은정
두경아, 서환한
사진
TV조선 <미스트롯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