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믿보배' 남 궁 민
@min_namkoong
믿고 보는 남궁민이 tvN 새 월화드라마 <낮과 밤>을 통해 또 한 번 '남궁민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낮과 밤>(연출 김정현, 극본 신유담)은 발신 불명의 예고장 내용에 따라 사람들이 사망하는 예고 살인을 계기로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극이다.
극 중 남궁민은 유능 그 자체인 경찰청 특수팀 팀장 '도정우' 역을 맡았다. 도정우는 까치집 같은 머리에 구부정한 자세, 애처럼 사탕을 물고 다니는 능청스러운 모습 뒤에 미스터리한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허술하고 무관심해 보이는 행동과 말투 사이에 날카롭고 예리하게 번뜩이는 눈빛으로 극에 쉴 틈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단 1회 방송으로 선과 악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며 양면성을 폭발, 야누스적인 매력을 쏟아내 극 전체를 쥐고 흔들며 텐션을 높였다.
그동안 남궁민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신드롬급의 화제성과 고공 시청률을 기록하며 탁월한 선구안을 입증해왔다. 무엇보다 그의 폭발적인 연기력이 흥행 불패 신화를 견인하는 가장 큰 원동력. 남궁민은 <스토브리그> '백승수', <닥터 프리즈너> '나이제', <김과장> '김성룡', <리멤버-아들의 전쟁> '남규만'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위 '남궁민화'하면서 화면을 장악한 바 있다.
그래서일까. 남궁민의 '추리물'이라는 소식에 마니아들의 기대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선 비주얼부터 파격 변신했다. 듬성듬성 난 수염과 무채색의 가죽 재킷 스타일링,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외관부터 도정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 전작에서 보여준 젠틀하고 이지적인 면모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거친 남성미로 어디로 날뛸지 모르는 야생마 같은 분위기를 발산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남궁민은 낮도 밤도 없이 촬영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10톤 트럭 지붕에 걸터앉아서도 모니터링을 빼놓지 않는다는 후문. 제작진 측은 "남궁민은 그야말로 노력형이다. 컷 소리만 나면 남궁민 손에는 자동으로 모니터와 대본이 들릴 정도로 연기를 향한 열정이 남다르다. 남궁민의 인생 연기가 펼쳐질 것"이라며 "제작진 또한 '남궁민이 아니었다면 도정우가 가능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오랜만에 출연하는 남궁민의 '추리물'에 마니아들의 기대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흥행보다 신선한 드라마에 끌린다"
<낮과 밤>을 선택한 이유는? 항상 흥행에 대해 고민하고 부담도 된다. 그것과 별개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흥행보다 신선한 드라마를 선택하는 게 강하다. 처음에 이 작품을 접했을 때 기존에 알던 추리극과 달랐다. 일반적으로 추리물에 많이 쓰이는 이야기 구조, 즉 형사가 살인 사건을 수사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일차원적인 추리물이 아니라는 점이 좋았다. 추리해나가고 범인을 잡아가는 과정이 감성적이었다. 그동안 이런 종류의 드라마가 없었기에 출연하게 됐고,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이기도 해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해달라. 도정우 캐릭터는 평상시에는 허술하고 능청스러운 사람이다. 무식해 보이고 털털하고 지저분하고 엉망진창이다. 하지만 사건을 풀어갈 때는 예리하다.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해 진지한 모습과 미스터리한 분위기까지 풍기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캐릭터를 위해 피부과에도 안 가고, 머리를 짧게 자르고, 10년 전에 입었던 티셔츠를 꺼내 입는 등 최대한 지저분하고 더럽게 보이려 노력했다.(웃음) 이야기 진행에 따라 도정우의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심 있게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연기적으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전작 <스토브리그> 백승수는 냉철하고 말을 잘하는 역할이지만 도정우 캐릭터는 자기 감정대로 말이 터져 나오는 사람이다. 그 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 항상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우리 모두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본분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믿음을 바탕으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서로 논의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김정현 감독과의 호흡이 너무 좋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선장의 입장에서 항상 모든 사람을 생각하고 챙겨주는 소중한 분이다. 덕분에 현장도 항상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은 남궁민에 대해 "남궁민은 드라마 속 가상의 캐릭터를 자기만의 것으로 매력적으로 소화해내는 배우"라며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진 대본이 어떤 배우를 만나느냐에 따라 제각각의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 숨 쉬는데, 남궁민은 대본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배우가 아닌가 싶다"고 극찬했다. 이어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의 전체적인 선을 보며 고민하고 연기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밝혀 특수팀 팀장 도정우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예고한 남궁민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두 여배우와 호흡을 맞춘다. 어떤가? 김설현, 이청아와 첫 호흡임에도 매우 즐겁고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공혜원(김설현 분)' '제이미 레이튼(이청아 분)', 도정우 각 캐릭터가 굉장히 색이 분명한데 첫 만남부터 호흡 맞추기가 쉬웠다. 각 신에 대해 항상 논의하면서 함께 극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설현은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다."
김설현은 남궁민에 대해 "함께한다는 부담은 전혀 없고 선배님과 같이할 수 있게 돼 설레고 기대됐다. 실제로 작업할 때 놓치는 부분을 선배님이 알려줘 배울 점이 많았다. 연기적인 가르침도 주지만, 컨디션까지 챙겨줘 굉장히 따뜻했다. 남궁민 선배님은 <낮과 밤>의 기둥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전 포인트는? 김설현이 맡은 공혜원은 도정우가 선택한 특수팀 멤버 중 한 명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머리도 좋고, 깡도 있어 도정우가 그녀를 특수팀에 투입시켰다. 직장 상사와 부하 관계이지만 둘의 '티키타카' 케미도 너무 좋고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최고의 파트너로서 환상의 케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청아가 맡은 제이미 레이튼은 FBI 출신 수사관이며, 특수팀이 담당하는 살인 사건의 수사를 돕기 위해 미국에서 왔다. 첫 만남부터 도정우와 제이미는 서로를 의심하며 미묘한 관계를 이어간다.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사람의 매력이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고 생각한다.
'강추'하는 회차가 있나? 놓치지 말아야 할 회차는 6회다. 주인공들이 무언가를 추리해나가는 드라마를 따라가다 보면 항상 그 추리의 끝이 닿아 있는 곳에서 짜릿한 긴장감을 얻을 수 있지 않나. 아마도 6회에서 그런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흥행 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부담은 없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는 시청자가 판단해주는 부분이라 나 또한 궁금한 마음에 빨리 드라마를 보고 싶다. <낮과 밤>에 참여하는 모두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만들어가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