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야흐로 면역력 필수 시대
코로나19로 수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망자는 대부분 노년층에 집중돼 있다. 이는 환자의 만성질환 여부, 나이에 따른 면역력 감소로 인한 결과다. 하나의 예로 당뇨는 코로나19 감염 및 치명적인 발생에 관여하는 위험 인자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건강한 생활습관 및 식습관을 꾸준히 유지하고, 만성질환 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음주, 흡연,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해야 한다.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또한 셀레늄이 함유된 음식이나 영양제, 아연, 비타민 D의 복용을 권한다. 비타민 D 지수가 30 이상 유지될 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성우(JM가정의학과의원 광교점 원장)
2 활기와 영감을 불어넣는 인테리어 컬러에 주목하라
코로나19는 쉽게 종식되지 않을 듯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활기와 영감을 불어넣는 컬러 중심의 인테리어 콘셉트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팬톤의 골드 오렌지, 옐로 색상이 가미된 메리골드 컬러는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며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분 좋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는 오렌지 계열의 따뜻하고 경쾌한 컬러를 조명이나 가구에 활용하면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가라앉은 기분을 상큼하게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형태(디자인형태 대표)
3 버리고 얻는 풍요로운 정리의 마법
앞으로 '정리' '비우기' 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몇 해 전 '미니멀라이프' 관련 콘텐츠를 다룬 <MBC 스페셜-버리기의 기적>에 출연한 일본인 미니멀리스트의 말을 빌리면 "미니멀 라이프는 트렌드가 아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삶에 깊숙이 뿌리내릴 라이프스타일"이라 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의 영향 덕분인지 실제로 업무량이 폭주했다. 이제 대중은 차츰 정리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면서 스스로에게 맞는 정리 방식을 찾아갈 것이다. 또한 정리 수준은 더욱 향상될 것 같다. 미국, 일본 등은 이미 관련 서비스가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돼 있다. 우리나라 역시 다양한 서비스가 생기면서 버리기, 정리하기 등 구체적으로 항목이 나뉠 듯하다. -윤선현(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이사)
4 환경을 생각한다면 동참하세요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Carbon Neutral)'을 선언했다. 최근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 전 분야에서 탄소 중립, 저탄소, 친환경, 재활용 같은 개념이 강력하게 부각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 택배 주문이 증가했는데, 그 결과 친환경 포장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이 인류 최대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려는 작지만 큰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또한 '저탄소 소비' '친환경 제품' '업사이클링' '에코슈머' '그린컨슈머' 등 친환경 문화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은희(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
5 식품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진다
2021년 식문화도 2020년과 마찬가지로 외식 대신 온라인 주문을 선호하면서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 다양한 업체가 등장하며 경쟁은 가열 양상을 보일 듯하다. 제품군 역시 더욱 다양해져 선택 폭은 더 넓어질 것이다. 데우기만 하면 되는 완제품,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등 HMR 제품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다. 소비자는 대체로 양극화돼 '가성비 선호파' vs '퀄리티 선호파'로 나뉘지 않을까? 가성비가 중요한 소비자는 가격,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한 소비자는 생산업체의 HACCP 여부, 국내산 재료 사용, MSG나 인공 양념류의 사용 여부 등 항목을 꼼꼼하게 보기에 전반적으로 제품 수준이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다. -정미경(요리연구가, 정미경키친 대표)
6 만나지 않고 사고파는 언택트 마케팅
2021년 리빙 분야에서는 '언택트 마케팅'이 주로 이루어질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많은 소비자가 매장 방문 상담을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다. 에잇컬러스의 경우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모바일을 이용해 비대면 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스트링 시스템 같은 모듈 구성의 가구는 비대면으로 상담이 가능하지만, 부득이하게 소비자가 실제로 샘플을 보고 구매해야 하는 제품도 있다. 이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 2021년에는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당분간 '불편한 소통' 대신 '조용한 소비'가 이뤄지지 않을까? 쇼핑을 돕는 로봇도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최소진(에잇컬러스 세일즈 담당 대리)
7 운동, 일대일 개인 레슨과 소규모 레슨 선호한다
2020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언택트 그룹 레슨이 새롭게 등장했다. 홈트레이닝에 도전하며 건강과 몸매를 다듬는 일명 '홈트족'도 많아졌다. 이 분위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하지만 비대면으로 하는 운동은 자세 교정이나 개인별 운동 목적을 달성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과거 그룹 운동이 헬스 산업의 중심이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일대일 개인 레슨이나 소규모 레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2021년도는 회원의 목적에 맞게 티칭하고 컨설팅하며 움직임에 대한 이해도를 전달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지도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한지희(리윰필라테스 성복점 대표)
8 퍼스널 다이닝과 집 앞의 재발견
코로나19로 우리 생활에 스며든 혼밥 문화가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혼자 먹는 혼밥이 아닌, 스스로의 격을 높일 수 있는 '퍼스널 다이닝' 형태로의 진화를 예상한다. 레토르트 식품, HMR이 더욱 고급화되고 세분화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또한 집 앞의 재발견에도 주목한다. 그동안 집 앞을 벗어나 번화가에서 외식을 즐겼다면, 이제 집 앞의 골목 식당이 재조명될 듯하다. 동네의 작은 식당들이 점점 알차지고 더욱 다양한 콘셉트로 진화하고 발전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식문화를 접한 소비자는 한동안 집 앞 다이닝 문화를 즐기게 되지 않을까? -유한나(푸드디렉팅그룹 푸드판타지 대표)
9 교육, 비대면 수업 방식은 더욱 다양해질 것
대치동 학원가에서 코로나19는 대재앙 수준이었다. 한 강의실에 100~300명을 채우며 새벽부터 줄 서서 듣던 대형 강의가 사라졌다. 1,000명 가까운 학부모가 참석했던 입시 설명회는 종적을 감췄고, 큰 규모의 입시 학원들이 무너지기도 했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학생에게는 자율학습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기에 좋은 기회였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학습을 멈춘 채 자체 방학을 보낸 것이다. 이에 학력 격차는 역대급으로 더욱 심해졌다. 2021년도 비슷하리라 예상한다. 온라인 강의나 비대면 수업 방식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고, 학력 격차는 벌어진 채로 유지될 것이다. 모두에게 힘든 시기,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 -이미지(이투스, EBS 수학 대표강사)
10 안전하게 즐기는 비대면 여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비대면 여행이 지속될 전망이다. 차량을 이용하는 드라이브 여행이나 차박, 캠핑의 인기는 계속되고, 밀집도가 낮은 소도시로 떠나는 여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택근무와 동시에 여행을 즐기는 워케이션(workation)을 시도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의식 있는 그린슈머가 증가하면서 여행 중에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자 하는 여행자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은지(국내 여행 정보 서비스 대한민국구석구석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