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쓰리만남
2020년은 2017년 앨범 발매 이후 이효리가 처음으로 가수 활동을 선보인 해이기도 하다. 90년대 주류였던 여름음악을 부활시키자는 MBC의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를 통해. 여름 음악의 부활은 물론, 현재는 사라져버린 혼성그룹을 되살려보고자 결성된 싹쓰리에는 ‘1일 1깡’으로 전국에 깡 열풍을 몰고 왔던 비와 활동이 드물었던 이효리가 힘을 합쳤다. 음악방송 1위를 다 싹 쓸어 버리자는 의미로 탄생한 혼성그룹 ‘싹쓰리’. 유재석은 댄서 ‘유두레곤’으로 이효리는 리드보컬 ‘린다G’로 비는 리드댄서 ‘비룡’으로 새로운 부캐의 탄생을 예고하며, 올 5월 본격적인 ‘싹쓰리’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노래방논란
이효리는 코로나 사태에 소녀시대 윤아와 노래방을 간 영상을 SNS에 올려 한바탕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해당 SNS 게시물이 논란에 오르자 바로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신중하지 못했다는 사과의 글을 개제하기도 했다. MBC ‘놀면뭐하니?’에서는 노래방 사건으로 ‘싹쓰리’ 멤버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싹쓰리첫무대
‘싹쓰리’의 타이틀 곡은 이상순&이효리가 만든 ‘다시 여기 바닷가’로 정해졌다. 7월 11일 첫 음원이 공개되었으며 7월 25일 온라인 팬미팅을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했다. 그리고 7월 25일 음악방송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다시 여기 바닷가’의 첫 무대를 가졌다. 그리고 바로 음악중심 2위를 기록하였으며, 그 다음주에는 싹쓰리가 출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환불원정대출동
환불원정대는 이효리의 가벼운 농담에서 시작됐다. ‘린다G’로 활동하고 있을 당시 원조 쎈 언니 엄정화와 외국 쎈 언니 제시, 신흥 쎈 언니 화사와 함께 그룹을 결성할 수도 있다는 말을 흘린 것. 이효리의 말 한마디에 소환된 세 명의 쎈 언니들은 기다리고 있겠다며 화답을 건넸다. 그리고 그녀들에게는 환불 안 해주면 못 베길 정도로 쎈언니들이라는 의미의 ‘환불원정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름짓기논란
때아닌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효리가 활동명을 정하던 와중, ‘마오’라는 이름은 어떠냐며 건넨 질문에 중국인들이 마오쩌둥을 비하했다며 악플을 쏟아부은 것. 생각보다 논란이 심해지자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는 이번 논란에 대해 VOD의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사과로 대응했다. 그러나 ‘환불원정대’는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엄정화는 ‘만옥, 이효리는 ‘천옥’, 제시는 ‘은비’, 화사는 ‘실비’라는 화려한 부캐를 얻게 되었다.
#인스타그램활동중단
갑작스럽게 SNS 활동 중단을 예고했다. 이효리가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위해 그동안 SNS를 운영해왔지만 신경 쓸 것이 점점 많아져 SNS 활동을 더 이상 못하겠다고 선언한 것. 항간에서는 논란으로 인한 악플 탓이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나중에 그녀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SNS를 하면 돈 빌려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 신경 쓰게 된다며, 이런 부담 때문에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Don’tTouchMe
‘환불원정대’는 블랙아이드필승의 곡 ‘Don’t Touch Me’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만옥의 불안정한 목상태와 낮은 음역대를 가진 천옥 탓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지만, 음원이 출시되면서 이러한 걱정은 부지불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네 명의 각기 다른 개성이 잘 묻어나온 곡이라는 것이 네티즌들의 의견. 타이틀 곡 ‘Don’t Touch Me’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지니차트, 벅스차트에 1위로 진입하였으며, 멜론에서는 2위로 진입 무서운 속도로 1위를 탈환했다.
#행사뛰는언니들
환불원정대의 마지막 무대이자 2020년 이효리의 마지막 활동무대는 다름 아닌 야구장이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한화:KT 경기에서 환불원정대가 시구 및 축하공연을 진행한 것. 이번 무대는 환불원정대 멤버 모두 코로나 이후 처음 관객을 만난 무대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5년후에만나요
올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효리에 빠졌있었다. 그만큼 싹쓰리와 환불원정대는 우리를 열광케했다. 이제 당분간 이효리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 이효리는 환불원정대의 마지막 무대를 끝으로 5년 후에 돌아오겠다며 당분간 활동 중단을 예고한 상황이다. 갑자기 5년이라는 긴 휴가를 예고한 탓에 네티즌들은 이효리가 임신한 것이 아니냐며 그녀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본심은 5년보다 더 빨리 그녀가 다시 우리 곁으로 오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당분간은 그녀를 볼 수 없겠지만 언젠가 무심코 우리 곁을 찾아올 그녀를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