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이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 모씨와의 이혼 소식을 알렸다. 지난 9월 2일 황정음은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이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맞다. 원만하게 이혼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혼 사유 등 세부 사항은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2015년 12월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2016년 2월 가족 친지를 모시고 비공식 결혼식을 올렸다. 이듬해 8월에는 득남 소식을 알렸다. 올해 6월까지도 SNS에 공개된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약 3개월 만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두 사람은 이혼 조정에 들어갔고 양육권과 재산 분할 등을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이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황정음의 소속사 공식 입장 이후 양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연애부터 이혼까지 5년의 기록
황정음과 이 씨의 열애 소식은 지난 2015년 12월, 한 연예 매체의 파파라치 보도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이에 두 사람은 “만남을 가진 지 4개월 정도 됐다”며 “좋은 만남을 시작한 만큼 예쁘게 봐달라”고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당시 황정음은 MBC 드라마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의 연이은 성공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었다.
황정음을 향한 폭발적인 관심은 그녀의 ‘연인’ 이 씨로까지 이어졌다. 황정음보다 4살 연상인 이 씨는 용인대학교 골프학과를 거쳐 전국대학연맹에서 우승한 바 있고, 그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입회하면서 정식으로 프로 데뷔했다. 그는 철강유통업체의 후계자이자 전기강판 전문 업체의 CEO로도 알려졌다. 두 사람을 맺어준 오작교는 황정음의 절친, 배우 한설아다. 한설아는 남편인 프로골퍼 박창준의 지인 이 씨를 황정음에게 소개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열애설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결혼은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후 약 2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 발표를 했고, 2016년 2월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주례는 원로 배우 이순재가 맡았고, 같은 소속사 식구인 김준수와 정선아가 축가를 불렀다.
황정음은 이어 1년 6개월 만인 지난 2017년 8월 15일 광복절에 득남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대외적인 동반 활동은 없었으나 목격담이나 SNS 활동으로 부부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16년 10월에는 함께 프로야구를 직관하러 간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황정음은 당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이 씨에게 달달한 애정 행각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황정음이 이 씨와 남산서울타워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남산의 야경을 뒤로한 채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한 모습이었다. 결혼 5년 차에도 애정 전선에 이상 없이 신혼 같은 모습을 보여왔기에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이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혼 조짐이 있었다?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황정음이 지난 6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46억 원대의 단독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재조명받았다. 황정음이 매입한 집은 뒤편으로 남산에 둘러싸여 있고 집 앞으로 경리단길이 지나는 요지에 있다. 운치 있고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곳으로 배우 유아인, 개그맨 박명수의 집과도 인접한 곳이다. 일각에서는 황정음이 이혼을 준비하며 주택을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집을 구입한 시기로 봤을 때 홀로서기를 위한 거주용 집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최근 진행된 황정음의 언론 인터뷰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황정음은 올해 5월 JTBC 드라마 <쌍갑포차>와 7월 KBS2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 연달아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놈이 그놈이다> 종영 후에는 비대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정음은 일과 사랑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 계속 연기할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걸 보면 모든 일에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놈이 그놈이다>에서 비혼주의자 캐릭터 ‘현주’를 연기한 점에 대해 “비혼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진 현주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누구나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고민이라 공감도 됐다”는 의미심장한 소감을 밝혔는데 일각에서는 이혼 절차를 준비하던 황정음의 심경이 반영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연달아 두 작품에 출연했던 황정음은 당분간 활동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황정음은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운동도 하면서 발전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는 말을 전했다.
2001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한 황정음은 2005년 SBS 드라마 <루루공주>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배우로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자이언트> <돈의 화신> <비밀> 등 굵직한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걸그룹 출신 타이틀을 완벽하게 지웠다.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의 연이은 히트로 한때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기도 했다. 황정음은 결혼한 후에도 <훈남정음> <쌍갑포차> <그놈이 그놈이다> 등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다.
황정음의 근황
요즘 황정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작품’이다. 그녀는 SNS를 통해 과거 사랑받았던 인기 작품의 스틸 컷을 꾸준히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예전 드라마 속 캐릭터들 사진을 보면 그때 내가 얼마나 재밌고 즐겁게 연기했었는지 떠오르고 초심도 생각나고 좋았다. 현장에서 연기할 수 있고 좋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이 직업이 정말 감사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틈틈이 공개한 드라마 스틸 컷, 대본 사진 등은 그녀가 얼마나 열의를 갖고 현장에 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또한 그녀의 SNS에는 남다른 와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 상당수 게재돼 있다. 배우로서 바쁜 일과 속에서도 와인 한잔의 여유를 잃지 않는 것은 물론, 필라테스나 플로팅 요가 등을 통한 몸매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