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을 빼놓고 한국 힙합을 논할 수 없다. '아웃사이더'였던 힙합이 '메인스트림'에 오르기까지, 타이거JK(서정권, 47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힙합 장르가 낯설던 1990년대 후반, "너희들의 귀를 바꿔주겠다"던 그의 호언장담은 머지않아 현실이 됐다. 타이거JK는 서구적인 것을 답습하지 않은 한국적인 힙합의 기틀을 세웠고, 대중성을 갖춘 인기 힙합 크루 '무브먼트' 리더로 2000년대 힙합신의 전성기를 주도했다. 도끼, 더콰이엇, 팔로알토, 최근엔 우원재까지 오늘날 힙합신을 이끄는 대표 래퍼들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봤다. 정통 래퍼 출신이 아닌 양동근과 은지원의 잠재력을 이끈 것도 타이거JK다. 그가 분주하게 움직일수록 힙합신의 영역은 넓어지고,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도 어느덧 희미해졌다. 타이거JK가 걸어온 길이 곧 한국 힙합이 걸어온 길이다.
그런 타이거JK가 최근 새로운 챕터에 돌입했다. 설립 6년 차인 음악 레이블 '필굿뮤직'의 수장으로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부터다. 자유롭고 싶은 아티스트와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대표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때도 있지만, 먹여 살릴 식구들을 생각하면 절로 고민이 깊어진다. 타이거JK는 어느덧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수익을 따져야 하는 위치에 올랐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고 외치던 호기로운 래퍼의 모습은 이제 뒤편에 묻어뒀다. 번듯한 기획사를 키우거나, 떼돈을 벌고 싶은 욕심 때문이 아니다. 힘든 시간을 함께 버티고 고군분투하며, 신뢰를 쌓아온 동료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사하고 싶을 뿐. 래퍼에서 대표로, 타이틀은 바뀌어도 타이거JK가 힙합을 사랑하는 방식은 여전히 낭만적이다.
대표로서 타이거JK를 만나니 새롭습니다. 민망하네요. 스스로 아직 대표로서 검증된 내용이 없다고 생각해요. 대단한 커리어를 쌓고 싶어 회사를 설립한 것도 아니고요. 예전 소속사에서 사기를 당하고 나왔는데, 계속 일을 하려면 사무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지금의 필굿뮤직이 만들어졌습니다. 상황에 떠밀려 이 자리에 앉게 된 지 벌써 6년이나 지났네요.(웃음)
필굿뮤직은 어떤 회사인가요? 6년이 지났지만 기획사라고 말하기엔 아직 부족해요. 정확히는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음악하는 회사죠. 사실 필굿뮤직을 설립하기 전에 좋은 기획사에서 영입 제의를 받은 적도 있어요. 그 길을 선택했다면 지금보다야 평탄했겠지만, 성격이 소심해서 안 되겠더라고요. 힘들어도 우리 페이스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필굿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은 전부 음악에 미친 너드들이거든요. 비즈니스랑은 거리가 멀어요. 매일 밤 작업실에 모여 다음 날 새벽까지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음악 얘기하는 게 우리의 행복이에요.
대표로서 힘든 건 없나요? 굉장히 힘들어요.(웃음) 특히 대표로서 아티스트에게 무언가를 지적해야 할 때가 제일 힘들죠. 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가끔 모두가 아는 전형적인 대표의 모습을 흉내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시원하고 똑 부러지게 지적을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에요. 저에게 지적받는 상대방도 이게 타이거JK의 진짜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을 아니까 브레이크가 걸려요. 그럴 때 바로 '윤 회장님(윤미래)'이 필요하죠.
역시 실세는 윤미래 씨인가요? 완전 대장님이죠. 사실 저도 (윤)미래도 상당히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미래가 좀 더 냉철해요. 무언가 분석하거나 예리한 판단이 필요할 때 그걸 짚어주는 감이 좋아요. 말 그대로 필굿뮤직의 회장님이에요. 항상 의지가 되죠.
대표 입장에서 볼 때 아티스트 윤미래는 어때요? 실력에 비해 본인을 과소평가한다는 약점이 있어요. 처음 보는 사람들은 '겸손한 척하네?'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가끔 저조차 이해가 안 될 만큼 본인의 실력을 너무 몰라요. 그저 운이 좋아 사랑받고 있다고만 생각해요. 많은 분이 제가 윤미래의 활동을 반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이 아닙니다.(웃음) 소극적인 성향은 미래가 스스로 극복할 문제인 것 같아요.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용기가 생기는 모양이더라고요. 다만 요새는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이 없어 좀 힘들어하죠. 아무래도 공연 위주로 운영되는 회사라 피해가 다방면으로 빨리 와닿더라고요.
저는 항상 현실에 충실해요. 지금이 가장 중요하고요. 회사 이름을 필굿뮤직이라고 지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지금을 기분 좋게 살고 싶고 사람들이 우리를 봤을 때 행복해지길 바라죠.
소속 아티스트들 자랑 좀 해주세요. 저에게는 다들 최고죠. 그래서 고민이 많아요.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책임감을 부쩍 느끼고 있거든요. 기회와 플랫폼이 주어진다면 최고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자부해요. 결국 대표 타이거JK가 얼마만큼 이들을 빛나게 해줄 것이냐에 대한 문제인 거죠. 예전에는 '순위로 우리를 판단할 수 없어' '그냥 우리만의 음악을 하면 돼'라는 생각이 컸는데 아티스트가 주목을 못 받는 건 결국 전적으로 회사의 책임이 크더라고요.
아티스트 홍보에 대한 고민이 크겠어요. 필굿뮤직 내에서도 전문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자본이나 인력 문제 때문에 쉽지 않아요. 막대한 자본 없이는 낄 수 없는 차트들이 분명 있잖아요. 그렇다고 자책하고 불평할 게 아니라 더 좋은 플랫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요즘에는 대표로서, 평소에 꺼렸던 미팅도 나가고 투자자도 만납니다. 만약 <우먼센스>를 읽고 타이거JK와 윤미래에게 관심이 생겼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웃음)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마다 항상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어요.
먼저 투자 제안을 받은 적은 없나요? 제안은 쭉 있었어요. 지금까지는 까다롭게 골라 진행했었죠. 팬들도 저희 고집을 존중해줬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더 이상 박수 받을 일이 아니더라고요.(웃음) 업계의 생태에 빨리 적응해야죠. 하나 감사한 것은, 예전 팬들이 이제는 사회적 지위를 얻어 CEO로서 좋은 제안을 많이 해준다는 거예요. 실제로 미래의 CF가 성사된 적도 있고, 웹툰 <독고>를 그린 작가님이 제 팬이셔서 웹툰 시상식 무대에 섭외 러브콜을 준 적도 있어요. '잘 커줬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하면서 저도 더욱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6년 차 레이블이지만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부끄럽지만 한참 뒤늦은 감이 있어요.(웃음) 사실 지금까지는 계속 배우고 실패하는 과정 속에 있었어요. 이 업계에 고마운 분이 참 많은데 그것과는 별개로 한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직접적으로 얻기가 힘들더라고요. 간단한 것도 주변에 물어볼 데가 없어 그냥 맨몸으로 부딪혔어요. 시행착오가 많았죠. 필굿뮤직만의 철학이 있다면 우리는 노하우를 전부 오픈하겠다는 거예요. 실제로 인디 레이블을 꾸리는 후배들이 유통이나 운영 방법에 대해 물어보곤 해요. 그럴 때 저는 아낌없이 알려줘요.
의정부를 떠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한 지역에 깊게 뿌리내려 나만의 스트리트를 만드는 게 로망이었어요. 해외 뮤지션 '비기스몰'이나 '제이지'처럼요. 현재 의정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거든요. 경전철에 저희 부부 영상이 나오고 매년 <블랙뮤직페스티벌(BMF)>을 개최해 아티스트들을 모아요. 반응이 뜨겁고 생각보다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커나가는 중이에요. 언젠가 의정부를 음악의 비즈니스가 시작되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화려한 사옥도 짓고, 해외 유명 스타들이 꼭 들러야 하는 명소처럼 만드는 거죠. 서울 곳곳에 분점을 둬서 직원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은 것도 대표로서의 큰 꿈이에요.
아티스트를 추가 영입할 계획은 없나요? 독특한 데모 테이프가 회사로 꾸준히 들어와요. 좋은 아티스트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오픈마인드지만 지금은 '비비'에게 신경을 쏟고 있어요. '비비'가 잘되는 게 필굿뮤직의 의무이자 임무라 아직 다른 생각할 여유가 없어요(싱어송라이터 '비비'는 SBS 음악 경연 예능 <더 팬>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고 필굿뮤직 소속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Mnet <쇼미더머니6> 출신의 주노플로가 필굿뮤직을 떠났어요. 1년 전에 미국으로 돌아갔어요. 생각보다 한국 라이프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하더라고요. 주노플로가 주목받기 시작할 무렵에 예능 섭외나 광고가 많이 들어왔는데 스스로 스트레스가 컸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드렁큰 타이거' 활동 때 저도 그랬거든요. 대표로서 잘 권유하고 설득했어야 했는데 주노플로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음악에만 몰두하기를 원했던 친구라, 현재는 미국에서 하고 싶은 음악 하면서 살아요. 연락도 자주 하면서 지내고 있고요.
아티스트 발굴 능력이 좋아요. 도끼, 더콰이엇 등의 재능을 일찍 알아봤죠? 이젠 다들 한자리씩 차지하는 대표님들이라, 제가 말을 잘 꺼내야 합니다.(웃음) 감회가 새롭고 뿌듯하죠. 그 친구들의 시작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부지런하게 살았기 때문이에요. 이유는 단 하나, 힙합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컸거든요. 좋은 아티스트를 찾으면 직접 만나러 갔어요. 단지 그 사람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그 사람이 잘되면 제가 잘되는 기분이었거든요. 쌈디나 도끼, 더콰이엇, 팔로알토, (우)원재도 그렇고, 마치 누군가를 사귈 때처럼 화학반응이 느껴지는 사람에게 끌렸던 것 같아요.
힙합 크루 '무브먼트'로 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었어요. 힙합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젊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힙합 문화를 알리는 게 목적이었고 힙합 신의 아티스트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주고 싶었거든요. '무브먼트'를 만들고 제가 늘 해왔던 얘기가 있어요. 아메바처럼 계속 번식해 나중에는 꼭 각자 독립된 레이블을 차리자고요. 지금은 정말 현실이 됐네요. 이것만큼은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정통 래퍼가 아닌 양동근, 은지원도 발굴했어요. 편견이 없었나요? 힙합 자체가 소외받고 외로운 사람들을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윤미래는 지금 최고의 여성 래퍼지만 과거에는 분명 외로운 시절이 있었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으려고 해요. 사실 제가 은지원, 양동근을 발굴한 건 아니에요. 그들이 가진 가능성을 조금 끄집어낸 것뿐이죠. 반대로 두 사람이 '무브먼트'에 합류하면서 우리가 얻은 것도 많았어요. 래퍼가 아닌 가수나 배우들의 세계를 새롭게 알아갈 수 있었죠. 인맥도 넓어졌고 새로운 문화적 경험이 이뤄지면서 선입견도 많이 깨졌어요. 그땐 모임을 열면, 한 번에 100명씩 모였으니까요. 그야말로 크리에이터들의 '헤븐'이었죠.
하지만 불화설이 있었어요. 어쩌다 보니 제가 '무브먼트'의 리더 격이었는데 '무브먼트'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저를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어요. "이 친구들을 다 모아서 기획사를 차리면 거액을 주겠다" "다 같이 모아 콘서트를 열면 대가를 지불하겠다"고요. 그런데 제가 전부 거절했어요. 그때 타이거JK가 밉상으로 낙인찍혔고 불화설이 돌기 시작했죠. 그런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돈도 많이 벌었을 테고 지금쯤 번듯한 직함을 하나 갖고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러기 싫었어요. '무브먼트' 동생들이 지금까지도 저를 존중하는 이유가 그것 때문이 아닐까요?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배네요. 그런 이미지가 부담스러워요. 가끔 저를 대우해주려고 과도한 타이틀을 붙일 때가 많아요. Mnet <쇼미더머니>에서도 '갓 파더 힙합'이라는 자막이 붙어서 난감했죠. 실제 저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거든요. '1세대 래퍼'라는 말도 사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표현이에요. 스눕 독에게 '퍼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 부르진 않잖아요. 틀과 기준이 있어야 하고 숫자가 중요한 문화니까요. 하지만 저는 필굿뮤직을 통해 그런 것들을 깨나가고 싶어요.
아웃사이더였던 힙합이 주류인 시대가 됐어요. 소감이 어때요? 과거 힙합 광고 섭외를 받았을 때, 조금이라도 힙합이 우스워지는 광고라면 전부 거절했어요. 지금은 힙합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니 더 이상 고리타분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때는 힙합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욕을 먹던 시절이니까 예민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질 문화를 퍼뜨리는 너를 없애겠다"고 협박을 받았던 기억도 나고요. 지금은 달라졌죠. 힙합의 '디스' 문화를 이제는 정치권에서도 패러디하잖아요. 신기해요. 물이 끓기 전부터 이 문화에 몸담고 있었다는 것을 이럴 때 새삼 느껴요.
'K힙합'이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을까요? 이미 조금씩 유명해지고 있다고 봐요. 하지만 역사에 대한 이해나 지식이 더 필요해요. '블랙 뮤직(흑인음악)'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해요. 외국인들이 반가운 마음에 '김치'라고 불렀을 때, 우리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잖아요. 문화적 뉘앙스 차이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죠. 재작년 '드렁큰 타이거' 마지막 앨범 때 '방탄소년단' 멤버 RM과 협업한 적이 있어요. 그 때문인지 저에게 각국에서 SNS 쪽지를 상당히 많이 보내세요. 저를 'K힙합 파더'라고 부르더라고요.(웃음) 그중에 우리 문화를 훔쳐 흉내만 내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꽤 있어요. 그런 류의 요구 사항이 난감할 때도 있지만 어느 정도 공감은 가는 내용이에요.
데뷔 22년 차예요. 세월을 실감하나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데뷔한 지 얼마나 됐는지, 회사 설립 후 몇 년이 지났는지 전혀 감각이 없어요. 팬분들 반응을 보면서 체감해요. 팬들의 10대, 20대, 30대에 제 노래들이 인생의 OST처럼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해줄 때 '이 노래를 몇 년도에 발매했었구나!' 하죠.(웃음) 지금까지는 영광을 돌아보거나 뿌듯해할 겨를이 없었어요. 저는 항상 현실에 충실해요. 지금이 가장 중요하고요. 회사 이름을 필굿뮤직이라고 지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지금을 기분 좋게 살고 싶고 사람들이 우리를 봤을 때 행복해지길 바라죠.
여전히 재미있는 도전을 많이 즐기는 것 같아요. 맞아요. '필굿쨈스' 프로젝트도 그 일환이에요. 정형성을 탈피하고 다양한 아티스트를 만나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었거든요. 코드 쿤스트, 우원재 등 여러분이 알 만한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아직 시작 단계지만, 최근엔 타이거JK가 진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론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요. 좋은 제안을 받아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 같아요.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이거JK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뻔하지만 힙합과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요. 음악을 함께 즐기고 토론하는 게 행복이에요.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에 항상 애정이 있어요. 제가 '드렁큰 타이거'라는 이름을 빨리 버릴 수 있었던 것도 창의적이고 새로운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이고요(타이거JK는 2018년 '드렁큰 타이거' 마지막 앨범을 발매했다). 앞으로도 다른 방식으로 리스너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요. 음악으로서 즐거움을 드리는 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