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기간에 대부분 집 안에서 머물 예정이라면 반나절 정도는 스스로에게 외출을 허하자.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좋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몸을 가볍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리프레시 효과는 충분하다. 다만, 특수한 시국인 만큼 출발일을 기준으로 운영 상황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날씨'와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가까운 대피소 및 편의시설 현황, 야간 조명의 점등과 소등 시간 등을 미리 알아야 안전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명소 3
자차가 있다면 근교로 떠나도 좋다. 넓은 호반을 자랑하는 일산 호수공원은 인근 도시에서 일부러 찾아올 만큼 손꼽히는 명소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파주 방향으로 자유로, 헤이리, 임진각까지의 코스는 도심에 비해 차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브 코스로 부담이 없다. 자연학습원, 야외 식물원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서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낙산공원 드라이브 코스도 가볼 만하다. 낙산공원 드라이브 코스는 동대문, 서울 성곽, 대학로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낙산의 자연경관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복원 사업이 시행됐기 때문에 탐방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단, 평소 통행량이 많으니 차량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대표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다. 약 10km 이어진 코스로 도심 속에서 자연의 공기를 맛볼 수 있다. 드라이브 코스에 다다랐다면 주차 후에 팔각정에서 잠시 휴식도 가능하다. 탁 트인 전경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거나 가벼운 산책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다.
'차박' 떠나기 좋은 여행지 3
멀리 여행은 떠나기 두렵지만 바캉스 기분을 포기할 수 없다면 '차박'을 추천한다. 코로나19로 누가 다녀갔을지 모르는 여행지의 숙소를 이용하는 대신, 서로 적당히 거리 두기를 하면서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 마을은 차박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여름철 아침이면 고랭지 배추밭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해발 1,100m 고지대의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강원도 양양군 물치해변은 서핑의 성지로 부상 중이다. 속초와 가까우며 횟집, 카페,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있다. 특히 세면이 가능한 화장실이 곳곳에 있어 '차박' 명소로는 더할 나위 없다.
전라북도 진안의 용담 섬바위는 지난해 방영된 JTBC <캠핑클럽>에 나왔던 명소다. 일반적인 캠핑장과 달리, 넓고 둥근 모양새의 평지에 산이 이어져 있다. 이 때문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안락한 느낌을 준다. 캠핑뿐만 아니라 산책로, 농원이 조성돼 있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개수대, 편의점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로 3
풍경을 만끽하거나 혼자만의 사색에 잠기기 좋은 낭만적인 산책로들이 많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반포한강공원은 밤에 보면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2층 반포대교에는 저녁이면 달빛 무지개 분수가 유명하고 반포대교 옆 세빛섬은 물 위에 떠 있는 플로팅 형태의 건축물로 밤이면 형형색색으로 빛난다.
서울 성북동의 북정마을은 오래된 골목이 그리운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서울에 마지막 남은 달동네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옛 골목의 정취가 가득하다. 또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마을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울 은평구의 은평 둘레길은 도시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다. 특히 24km의 산책로로 봉산, 앵봉산, 북한산, 백련산, 불광천까지 은평 전역을 하루에 둘러볼 수 있다. 최근에는 총 5개 코스에 스탬프북과 스탬프를 비치해 산책하는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