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로 풀어보는 예방접종 안전에 관한 궁금증
Q1 과거 유행하던 감염병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예방접종 안 해도 되지 않나?
A 해외여행 및 단체생활(어린이집, 유치원)의 증가로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은 여전히 높다. 또한 예방 접종률이 떨어지면 과거 사라졌던 감염병들도 다시 유행할 수 있어 예방접종은 꼭 필요하다.
Q2 예방접종은 안전한가?
A 안전하다. 백신은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시험한 후 허가를 받고, 허가 후에도 부작용 감시를 통해 지속해서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Q3 백신에 알루미늄, 수은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안전한가?
A 알루미늄은 백신의 효과를 높이는 면역증강제로 쓰이는데, 백신에 포함된 알루미늄은 극소량이며 하루 만에 몸속에서 절반이 배출되므로 체내에 축적되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참고로 알루미늄은 공기나 물, 음식 등 주변 환경에도 포함되어 있다. 수은이 함유된 혼합물인 티메로살은 과거 보존제로 사용되었는데 건강에 유해하다는 증거는 없지만, 보호자들의 불안감을 없애고자 현재 영유아에게 접종하는 백신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Q4 MMR(홍역, 풍진, 유행성이하선염) 예방접종이 자폐증을 야기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
A 아니다. 1988년 영국의 한 의사가 MMR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제기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런 우려가 시작되었으나, 이는 조작된 연구로 밝혀졌고 그 의사는 의사면허도 박탈되었다.
Q5 예방접종 부작용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부작용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부작용은 접종 부위가 아프거나 빨갛게 부어오르는 국소반응과 미열이나 몸살 증상 등이다. 보통 2~3일 이내에 좋아지므로, 부작용이 두려워 예방접종을 피할 필요는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일본뇌염주의보까지 발령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외의 전반적인 생활상이 변하고 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발생했을 때만 착용했던 마스크는 이제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되었다. 범죄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오래 전부터 마스크 착용을 터부시해왔던 미국, 유럽 국가들의 인식마저 무너졌다. 마스크 착용은 단순한 건강 보호의 보조적인 수단이 아닌, 나와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적인 행위가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병원 방문 등을 기피하는 환경 속에서도, 건강을 위해 놓쳐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예방접종이다. 지난 1~3월 사이 전국적인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일부 예방접종들이 지연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현실적으로 예방접종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던 지난 3월, 제주와 전남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되어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작년보다 약 2주 정도 빨라졌다. 코로나19 외에도 다양한 감염병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한시도 감염병 예방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상황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국제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지원하는 ‘홍역·풍진 이니셔티브(M&RA)’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다른 감염병의 예방접종 및 치료가 소홀해질 경우, 전 세계 37개국 1억1700만 명 이상의 아동이 피해를 입으며 이에 따른 각국의 방역부담 또한 가중될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각 연령대에 따른 예방접종 반드시 필요
예방접종은 각종 감염병으로부터 개인을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고위험군인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 대상별로 무료예방접종을 제공하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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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세 이하 어린이
결핵, 홍역,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등 17종에 달하는 ‘필수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0~6세 어린이는 표준접종일정에 따라 정해진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개인 사정으로 정해진 일정에 접종을 놓친 경우라도 지연된 일정에 따른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 외에도 만 12세 여성 청소년의 경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 등 모성 건강보호를 위해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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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성인 대상의 접종은 대부분 유료접종이지만 고위험군 대상 A형간염 예방접종, 어르신과 임신부 등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성인은 일생을 통해 일정 정도의 면역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와 비교하면 감염병에 대한 방어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A형간염이나 인플루엔자 등과 같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의 경우 대상을 별도로 지정하여 국가차원에서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2019년 전국적으로 유행한 A형간염은 치료제가 없고 발병 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A형간염 감염시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만성 B형·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에 대해서는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성인 중에서도 겨울철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고위험군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효과는 접종 2주 후부터 발현되어 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는 12월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이유는 유행균주가 매년 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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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임신 기간 중에는 신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고, 태아의 건강도 위협받을 수 있다. 임신부가 인플루엔자 접종을 받으면 태아에도 항체가 전달되어 신생아의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과 호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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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5세 이상 어르신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겨울철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우선접종권장대상자’로 선정하여 무료 접종을 지원함으로써 어르신들의 건강 보호 및 증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어르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감염병 중 하나가 바로 폐렴구균 감염증.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폐렴구균 예방접종 또한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매년 접종이 필요한 인플루엔자와 달리 23가 다당 백신 1회 접종으로 폐렴구균 감염증의 합병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본인과 공동체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조건
예방접종은 본인의 건강 뿐 아니라 공동체를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 예방접종으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늘어날수록 사회는 확실한 ‘집단 면역’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예방접종 주간>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예방접종 주간을 맞이해 「예방접종의 힘을 믿으니까」라는 주제로 다양한 온라인 캠페인을 실시하여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현재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질병 예방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더불어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의료·방역 체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뿐 아니라 예방에 대한 관심을 높여 사전에 감염병 발생 등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19의 감염 우려로 병원 방문 등을 기피하여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방접종을 통해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