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떤 성분이 어떤 제조 과정과 실험을 거쳐 패키지에 담긴 뒤 우리 피부에 사용되고 있는지에 관해서 말이다. 마켓 리서치 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7년 129억 달러를 기록한 비건 화장품 시장은 2025년에는 208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년 평균 6.3%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비건 뷰티 시장은 날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는 것이 요즘 뷰티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흐름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동물성 성분에는 콜라겐, 엘라스틴, 태반 추출물, 용연향, 로열젤리, 스콸렌, 프로폴리스, 달팽이 점액 추출물, 히알루론산, 라놀린, 밀랍 등이 있다. 용연향은 향유고래의 토사물에서 주로 채취돼 고급 향수에 사용되는 값비싼 원료이며, 상어 간에서 얻는 스콸렌, 소 눈알과 수탉의 볏, 동물 탯줄에서 추출한 히알루론산이 우리가 사용 중인 스킨케어의 주요 핵심 성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쯤 되면 ‘꼭 써야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일 터.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동물성 성분과 식물성 성분의 이분법보다 우리가 더 신중히 따져봐야 할 것은 화장품에 흔히 사용되지만 피부에 유해한 성분으로, 그것을 알아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즉, 성분과 제조 과정 등에 대해 인증을 받아 좀 더 안전한 에코 뷰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발림성이 다소 되직하고 빠르게 흡수되지 않아도, 드라마틱한 피부 변화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매일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인 만큼 우리가 에코 뷰티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우리가 쓰고 있을지 모르는 화장품 속 유해 성분
1 옥시벤존 _ oxybenzone
화학적 자외선차단제 성분으로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내분비계와 호흡기 이상, 임신부 저체중아 유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 아보벤존 _ abobenzone
옥시벤존과 같은 화학적 자외선차단제로 호르몬 균형과 생식 계통에 문제를 일으킨다.
3 미네랄 오일 _ mineral oil
석유 추출물로 발암 가능성이 있으며 피부 표면을 코팅해 모공을 막고 여드름, 트러블 등 피부 질환을 유발하며 피부 세포의 발육을 방해한다.
4 파라벤 _ paraben
화장품 보존제로 사용하는 저단가 성분. 유방암 관련성 연구 논문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5 트리에탄올아민 _ triethanolamine
화장품 산도 조절 성분으로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다. 눈과 관련된 질환, 피부 건조증을 유발한다.
6 디메치콘 _ dimethicone
실리콘계 합성 오일로 피부에 부드럽게 흡수되는 느낌을 주는 성분이다. 피부 호흡을 방해하고 체내에 축적되면 불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7 트리클로산 _ triclosan
치약에 자주 사용되는 항균 성분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FDA 금지 물질로 발표됐다.
8 인공색소, 인공 향료
체내 독성과 눈의 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인공 향료는 석유 추출 성분으로 호르몬 불균형, 발진, 염증을 일으키고 기관지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