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STYLE 평소 간결하면서도 존재감이 있는 옷을 즐겨 입어요. 실루엣은 깔끔하고 형태는 구조적인 걸 좋아하거든요. 색상은 무채색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화이트를 가장 좋아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움직일 때 편한 옷에 손이 먼저 가더라고요.
STYLE ICON 예전부터 올슨(Olsen) 자매를 좋아했어요. 그녀들의 브랜드 더 로우(The Row)를 늘 눈여겨봐요. 과거 셀린느의 수장이었던 피비 필로의 우아하고 세련된 스타일도 참 매력적이에요.
FAVORITE DESIGNER 지난 시즌부터 동시대 여자들이 추구하는 세련미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다니엘 리의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이번 시즌에는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가 특히 마음에 들어요. 미니멀함 속에서 힘이 느껴지는 게 어려운데, 그걸 참 잘 살려낸 거 같아요. 또 제가 바잉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조지아 앨리스도 꼽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소재와 테일러링이 훌륭해요. 디자인은 베이식한데 입었을 때 편안하면서도 옷태가 남다르죠.
FAVORITE FASHION ITEMS 매니시한 무드의 오버사이즈 블랙 재킷을 좋아해요. 제가 거주하는 LA는 사계절 내내 일교차가 심해 늘 이 재킷을 가지고 다녀요. 또 앞코나 굽이 구조적이고 특이한 화이트 앵클부츠도 저의 시그너처 아이템으로 꼽고 싶어요.
BEAUTY POUCH 바이레도의 꽃과 비누 향이 섞인 인플로레센스는 제가 늘 챙기는 향수예요. 평소 화장은 거의 하지 않아도 샹테카이와 입생로랑 립스틱은 꼭 챙겨 발라요. 오렌지빛이 감도는 색상이 얼굴 전체에 생기를 더하고 자연스레 피부 톤도 밝아져요. 샤넬 핸드크림도 잊지 않고 챙기는 아이템이죠.
SHOPPING LIST 오늘 착용한 체인 네크리스는 펠런이라는 뉴욕 브랜드 제품인데 디자인이 볼드해 심플한 의상에 포인트로 매치하기에 그만이죠. 펠런은 디누에 편집숍에서도 구입할 수 있어요. 지금 끼고 있는 실반지들은 얼마 전에 구입한 가브리엘라 아티가스의 제품이에요. LA 베이스의 브랜드인데, 데일리로 착용할 수 있는 가느다란 실반지와 귀고리를 주력 아이템으로 선보여요. 그리고 조만간 보테가 베네타의 앞코가 직사각형인 화이트 부츠를 구입할 예정이에요.
RECENT WORKS 여성 의류 브랜드 레하의 디렉터로, 디누에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어요. 2015년에 론칭한 레하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동생이 디자인을 맡고 있고, 제가 운영을 비롯해 모든 과정의 디렉팅을 하고 있어요. 디누에는 2011년에 론칭한 편집숍이에요. 현재는 남편의 직장 때문에 LA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 덕에 LA와 뉴욕의 매력적인 브랜드 제품을 바잉해 레하와 디누에에서 선보이고 있죠. 친동생과 함께 일하는 건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아요. 저는 매니시한 성향이, 동생은 페미닌한 성향이 강한데 그런 두 사람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아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랄까요? 서로를 너무 잘 알아 함께 일하기에 더없이 좋아요.
SHOPPING SPOT 온라인 사이트는 LVMH 그룹에서 운영하는 파리 봉 마르셰의 온라인 쇼핑몰 24S(www.24s.com)와 매치스패션닷컴(www.matchesfashion.com), 오프라인은 LA의 도버 스트리트 마켓과 LCD 멀티숍에서 주로 쇼핑해요.
KIDS FASHION BRAND 딸아이에게 특유의 섬세하고 잔잔한 감성이 돋보이는 마키에의 옷을 자주 입혀요. 여성복 브랜드 러브 쉑 팬시에서도 시즌마다 아동복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잊지 않고 구입하고요.
FAVORITE PLACE 얼마 전 복합문화공간인 피크닉(Piknic)과 성수동의 코사이어티(Cociety)에 다녀왔어요. 전시장과 카페, 레스토랑, 숍 등 다양한 문화를 멋지게 풀어낸 공간들을 보며 우리나라가 문화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죠. LA에서는 집 근처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브렌트우드 컨트리 마트(Brentwood Country Mart)와 팔리사데스 빌리지(Palisades Village)를 종종 방문해요.
INSPIRATION RESOURCES 건축과 뮤지엄에서 주로 영감을 얻어요. 뮤지엄은 게티 뮤지엄(The Getty Museum), 라크마 카운티 뮤지엄(LACMA_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하우저 앤 워스 갤러리(Hauser & Wirth Gallary)를 자주 찾는 편이고요. 한국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도 영감을 얻죠. 화가 박서보 선생님의 뉴욕 전시회를 찾은 적이 있어요. 단색화 작품인데 미니멀함 속에서 느껴지는 깊이감이 놀라울 따름이었죠. 한국적인 터치가 느껴지는 허명욱 작가님의 옻칠 회화도 참 멋지고요. 설치 미술 듀오 작가인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작품도 흥미로워요. 건축 관련 책자에서도 영감을 얻곤 해요. 어떤 건축 이미지를 보며 이런 공간에 어울리는 옷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보면 자연과 어울리는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VACATION PLACES 얼마 전 동생과 멕시코의 로스카보스(Los Cabos)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미국 서부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면 갈 수 있고, 해변과 사막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이죠. 비세로이(Viceroy Los Cabos)와 마르키스(Marquis Los Cabos) 호텔에 묵었는데 사막과 바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세련된 건축물이 인상적인 곳이에요.
THE LATEST INTEREST 제 머릿속은 늘 일과 육아 생각으로 가득한 것 같아요. 비즈니스적으로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브랜드를 전개해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고객 입장에서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옷을 만들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죠. 육아도 빼놓을 수 없어요. 만 2세인 딸이 내년에 프리스쿨을 시작하는데, 자녀 교육에 엄마의 가치관과 소신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껴요. 어떻게 딸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육아 관련 서적을 참고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엄마 스스로 결정해야 할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