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BOURGEOIS
한동안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모호한 스트리트 스타일에 열광하던 디자이너들이 다시금 풍요롭고 우아한 페미닌룩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낭창거리는 A라인 플리츠스커트와 매끈한 실크 블라우스에 날렵하게 재단된 블레이저를 걸치고 스카프로 멋을 낸 클래식 레이디들이 런웨이를 활보하며 1970년대 부르주아 우먼의 귀환을 알린 것. ‘올드 셀린느’ 시절로 회귀한 것 같은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우먼들을 필두로 버버리, 끌로에, 크리스찬 디올 등 수많은 컬렉션에서 선보인 클래식하면서도 페미닌한 부르주아 스타일은 요즘 패션계가 칭송하는 당당하고 우아한 여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