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S 꼼데가르송, 크리스티아노 부라니, 라우라 비아조티, 델포조, 디온 리의 컬렉션과 런웨이에서는 유독 모델들의 말간 얼굴이 눈에 띈다. 런웨이와 컬렉션에 오르는 모델들의 얼굴은 결점 하나 없이 커버하거나 매트한 피부 표현으로 무대 위에 오르는 것이 익숙한데 말이다. 실제로 작년까지만 해도 결점 없이 빛나는 결광 피부와 세미 매트한 마무리가 트렌드였으나 올해는 그보다 좀 더 실제 민낯에 가까운 진짜 리얼 피부, 베어 스킨(Bare Skin)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민낯인 것처럼 자연스럽고 방금 세수를 마친 듯 청초한 피부,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말간 피부를 우리는 '베어 스킨'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방금 세수하고 나온 얼굴을 보면 크고 작은 모공과 힘없는 피부, 기미와 잡티 등의 다크 스폿이 눈에 띈다.
민낯의 촉촉하고 말간 피부? 베어 스킨은 남 얘기라는 생각이 들고마는 순간이다. "베어 스킨은 메이크업으로 피부를 일시적으로 좋아 보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에요. 잡티 하나 없이 백옥 같은 피부를 말하는 것도 아니죠. 피부 자체의 힘이 느껴지는 피부가 포인트예요. 메이크업보다 기본 스킨케어에 더 충실해 기미와 잡티가 있더라도 자신감 있는 피부로 만들어야 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의 말이다. 즉 베어 스킨은 메이크업으로 결점을 감추고 가려 민낯인 듯 연출하는 것이 아닌,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 피부 자체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 핵심.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피부 바탕을 만들어 피부에 얼룩덜룩한 기미와 잡티가 있어도 건강함이 느껴지는 피부가 바로 베어 스킨이다. 이 같은 베어 스킨을 만드는 스킨케어 루틴 5단계를 소개한다.
STEP 1 수분만 남기는 클렌징
베어 스킨을 만드는 첫 번째 단계는 클렌징이다. 메이크업과 미세먼지, 땀과 피지 등 피부에 매일같이 쌓이는 노폐물을 잘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트러블을 막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 수 있기 때문. 또 깨끗하게 잘 비운 바탕이야말로 좋은 영양분을 제공했을 때 잘 흡수할 수 있기때문. 클렌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찾는 것인데, 클렌징하는 동안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고 피부에 자극이 적은 클렌저를 선택한다. 단, 과도한 세안과 클렌징은 피부 속 수분과 유분, 외부 방어막 역할을 하는 피지까지 제거해 피부 면역력을 떨어지게 할 수 있으니 과도한 클렌징은 주의한다.
1 프레쉬 소이페이스 클렌저 저자극 젤 클렌저로 피부에 꼭 필요한 보습은 유지한 채 피부의 불순물과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150ml 5만7천원대. 2 이솝 인 투 마인즈 페이셜 클렌저 피부 속 수분을 빼앗지 않으면서 피부를 깨끗하게 세정하는 젤 타입 클렌저. 100ml 3만3천원.
3 아벤느 미셀라 로션 정제수 대신 아벤느 온천수를 93% 함유해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 없이 사용하기 좋은 클렌징 워터. 200ml 2만원.
4 피지오겔 데일리 모이스처 테라피 미셀라 클린징 워터 메이크업은 물론 피부 노폐물을 자극 없이 닦아내기 좋다. 보습력 좋은 글리세린 성분이 함유 돼세안 후에도 땅김 없이 촉촉하다. 200ml 1만7천9백원.
5 라프레리 슈프림 밤 클렌저 오일 밤 제형으로 피부에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클렌징되고, 오일밤 성분이 촉촉함을 제공한다. 100ml 19만4천원.
STEP 2 묵은 각질과 피지는 깨끗하게 스크럽
피부 속 불필요한 피지와 노폐물, 묵은 각질을 제거해 피부의 재생을 돕는 각질 제거는 매끄러운 베어 스킨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단계다. 피부 표면에 있는 각질은 외부 유해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불필요한 각질은 피부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 보통 얼굴 피부의 각질 제거는 피부 재생 주기 28일에 맞춰 한 달에 1회 정도면 적당하지만 덥고 습한 날씨의 여름철에는 땀과 먼지 등으로 인해 피부에 각질이 쌓이기 쉬우므로 지성 피부의 경우 평균 1주에 2~3회, 건성 피부는 주 1회 정도 주기적으로 스크럽하는 것을 권한다. 하지만 본인의 피부에 맞는 스크럽 시기는 피지가 가장 잘 쌓이는 콧방울, 턱 등을 확인하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 손으로 만져봐 오돌토돌 거친 느낌이 있으면 바로 각질 제거가 필요한 때. 스크럽 제품을 고를 때는 큰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제품보다는 필링젤이나 스크럽 기능을 갖춘 클렌저 또는 가볍게 닦아낼 수 있는 티슈 타입으로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고 피붓결을 고르게 정돈해주는 것이 좋다.
1 끌레드뽀 보떼 고마쥬 아질 네뚜와이앙뜨 미세한 알갱이가 피부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고 윤기를 살려 투명한 피부로 가꿔준다. 은은한 장미와 난초의 향이 우아하다. 70ml 7만5천원.
2 아이소이 각질파하 퍼스트 토너 유당에서 찾은 자연 유래 성분으로 피부에 자극 없이 각질을 제거해줘 민감한 피부가 사용하기 좋다. 세안 후 화장솜에 묻혀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각질, 피지, 블랙헤드가 제거된다. 210ml 1만8천8백원.
3 닥터지 브라이트닝 필링 젤 비타민 C가 함유된 저자극 필링젤로 피부에 자극 없이 각질 케어가 가능하다. 120g 7천4백원.
4 크리니크 7데이 스크럽 크림 린스-오프 포뮬러 크림 베이스에 담긴 미세한 알갱이가 피부에 자극 없이 각질을 제거해준다. 100ml 3만4천원.
5 시슬리 휘또블랑 버프 앤드 워시 훼이셜 젤 젤 타입 텍스처가 피부에 자극 없이 각질과 피지를 제거해준다. 레몬·골무꽃·백봉나무 추출물이 피부의 안색을 밝게 만들어준다. 100ml 13만5천원.
STEP 3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앞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은 베어 스킨을 만드는 포인트로 튼튼한 피부 장벽을 가장 중요하게 언급했다. 피부 장벽은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질층으로 피부 최초의 방어막이다. 이 각질층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성분은 '세라마이드'이며, 부족할 경우 외부로부터 자극을 쉽게 받아 각질이 일어나고 건조하며, 민감성·건성 피부가 되기 쉬워 피부의 노화가 시작된다. 따라서 피부 장벽 강화 기능이 있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세라마이드 성분이 피부의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진정 효과와 탄력까지 케어해준다고 하니 베어 스킨을 만들고 싶다면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선택할 것.
1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 고농축 세라마이드 캡슐이 함유된 크림으로 일리윤 특허 기술 성분인 세라마이 스킨 콤플렉스™가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자습력을 키워준다. 200ml 1만9천9백원.
2 보타닉힐보 더마 워터 세라마이드 젤 크림 연꽃 추출물이 피부 속 건조함을 케어해 맑고 투명한 피부로 만들어준다. 산뜻하고 시원하게 발리는 젤 제형으로 사용감이 가볍다. 95g 2만원.
3 닥터자르트 세라마이드 리퀴드&세럼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세라마이드는 물론 수분 자석이라 불리는 판테놀 성분이 더해진 토너와 속땅김을 해결해주는 고농축 세럼. 리퀴드 150ml+세럼 40ml 8만1천원.
4 마몽드 세라마이드 인텐스 크림 무궁화 보습 성분으로 피부 깊은 곳까지 수분을 전달, 피부 장벽을 강화해 촉촉하고 힘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24시간 고보습 크림. 50ml 2만9천원.
5 그린핑거 베이비 세라마이드 크림 효모 발효 세라마이드가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며 도톰하게 발리는 버터 크림 제형으로 피부에 밀착돼 수분 보호막을 형성한다. 민감한 피부에 사용하기 좋다. 150g 2만9천원.
STEP 4 피부 속 콜라겐을 채워라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콜라겐. 피부 속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의 70%를 차지하는 탄력 단백질로 수분과 결합하는 힘이 강하다. 나이 들수록 피부 속 콜라겐은 감소하는데 보통 20세 이후 콜라겐은 1년에 1%씩 감소해 40대 이후에는 30%가 손실된다고 한다. 콜라겐은 일정 기간을 두고 재생이 일어나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생 능력이 저하돼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등 피부 노화를 경험하게 되는 것. 탄력 있고 건강한 베어 스킨을 만들기 위해서는 피부 속 콜라겐 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먹는 콜라겐과 바르는 콜라겐으로 손쉽고 간단하게 탄력 있는 베어 스킨을 완성해보자.
1 쏘내추럴 실크 콜라겐 글로우 앰플 콜라겐과 펩타이드 성분이 피부를 쫀쫀하게 케어해준다. 30ml 3만4천원.
2 리리코스 마린콜라겐 V앰플 리미티드 피부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머린 슈퍼 콜라겐 54%가 함유된 앰풀로 피부를 쫀쫀하고 탄력 있게 잡아준다. 10ml×8 16만원.
3 큐브미 콜라겐 큐브 7주 복숭아&블루베리 맛의 추어블 타입으로 물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저분자 피시 콜라겐 1000mg과 비타민 C가 함유돼 피부 속 수분 충전에 도움이 된다. 3만6천원.
4 닥터자르트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바이옴 워터 크림 바르는 즉시 수분감과 시원함이 느껴지는 워터 크림으로 저분자 콜라겐이 함유돼 수분 부족으로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50ml 3만8천원.
5 에버콜라겐 인&업 체내 흡수가 빠른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성분이 피부 속부터 촉촉하고 탄력 있게 가꿔주며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 케어를 돕는다. 4만9천원.
STEP 5 내 피부 톤 같은 베어 스킨 메이크업
클렌징-스크럽-세라마이드 모이스처라이징-콜라겐 보충으로 베어 스킨 만드는 스킨케어 4단계를 마쳤다면, 베어 스킨 만들기에 이미 반은 성공한 셈이다. 이전과 달리 매끈해진 피붓결과 피부 속부터 차오르는 탄력을 경험하고 있을 테니 말이다.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랜드는 "탄탄하게 기초 작업을 마친 피부에는 정성스럽게 정돈한 눈썹, 약간의 컨실러를 활용해 메이크업을 마무리하면 충분하다"며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베어 스킨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제안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류현정은 "지속력이 높은 컨실러로 눈에 띄는 피부의 요철이나 잡티를 커버한 뒤 가벼운 텍스처의 파운데이션을 소량 얼굴 전체에 펴 바르면 '진짜 내 피부' 같은 베이스 연출이 가능해요. 매트한 파운데이션보다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광채를 더해주는 수분 함량이 높은 파운데이션을 선택하세요." 컨실러와 약간의 파운데이션으로 완성하는 베어 스킨 메이크업을 통해 민낯의 아름다움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1 한스킨 블레미쉬 커버 핑크 피치 컬러 컨실러로 자연스러운 결점 커버가 가능하고 톤 업 효과도 볼 수 있다. 12g 1만2천원.
2 RMK 크리미 파운데이션 스트레치 필름 성분이 함유돼 스킨케어한 듯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30ml 5만6천원.
3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플로리스 컨실러 끈적임 없이 산뜻한 제형으로 물과 땀, 습기에 강해 결점 없는 피부를 오랜 시간 유지해준다. 7ml 4만원.
4 메이크업포에버 울트라 HD 컨실러 웬만한 피부 결점이나 요철은 가뿐하게 커버해주는 컨실러. 지속력이 높아 오래가며 덧발라도 뭉침이 없다. 5ml 4만원대.
5 디올 포에버 스킨 글로우 스킨케어 성분을 함유한 파운데이션으로 피부에 자연스러운 광채와 촉촉함을 선사한다. 30ml 7만7천원.
6 데코르테 톤 퍼펙팅 크림 컨실러 SPF25 PA+++ 쫀쫀한 크림 제형의 컨실러로 고정력이 강하며 자외선 차단 지수가 있어 자외선까지 케어한다. 15g 5만5천원.
7 랑콤 뗑 미라클 핏 파운데이션 SPF25 PA+++ 식물성 글리세린과 프렌치 로즈 추출물로 촉촉하면서도 피부에 얇게 밀착돼 자연스러운 피부 톤을 만들어준다. 30ml 7만원대.
8 겔랑 르썽씨엘 내추럴 글로우 파운데이션 SPF20 pa+++ 97% 자연 유래 성분으로 피부에 가볍게 발리고 16시간 동안 광채 나는 피부를 연출해주는 파운데이션. 30ml 8만7천원대.
9 나스 래디언트 크리미컨실러 가볍고 실키한 텍스처가 피부 결정을 자연스럽게 가려준다. 6ml 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