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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진짜일까?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장안의 화제다. 포털 사이트를 둘러싸고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안을 다루는데, 우리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더욱 흥미를 돋운다.

On August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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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가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매회 업계 1위를 차지하려는 커리어 우먼 3인방, '배타미(임수정 분)' '송가경(전혜진 분)' '차현(이다희 분)'의 치열한 경쟁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는 중인데, 우리의 흥미를 더욱 자극하는 이유는 친근하지만 베일에 감춰진 포털 사이트업계를 다루기 때문.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 혹은 실검 삭제 기준에 대한 내용은 흥미를 유발한다.

드라마에서처럼 2008년 광우병 촛불 집회 당시 '이명박 탄핵' 등 관련 키워드가 네이버 실검에서 사라져 외압 및 실검 조작 의혹이 불거진 적이 있으며, 또 2016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네이버 실검 제외 관련 검증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네이버의 '법령이나 행정·사법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 실검 제외가 가능하다는 지침이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실검에서 삭제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는 '법령에 의거해 행정·사법 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라고 지침을 변경했다. 이처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다뤄 시청자들의 공감을 100%를 얻은 <검블유>의 토픽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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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PIC 01 실검 서비스

    배타미 "실검에 대한 의견을 굳이 따지자면 불호에 가깝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극혐이다. 포털 사이트가 실검을 삭제하고 조작해도 규율이 없어 처벌을 못 한다."

    차현 "회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위한 서비스라서 규율이 나쁜 것도 묵인된다. 돈 버는 게 나쁜가?"

    배타미 "실검은 회사의 수입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장사에는 동의한다."

    CHECK POINT 몇 년 전부터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삭제하겠다고 밝혀온 네이버. 지난 4월 네이버는 모바일 홈페이지가 등장한 지 10년 만에 검색창과 서비스 바로가기만 있는 메인 페이지를 갖췄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통해 검색 서비스에서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TOPIC 02 대선 후보 관련 실검

    송가경 "대통령 후보 이욱현의 불륜 스캔들은 명예훼손이다. 실검 순위에서 삭제해야 한다."

    배타미 "대통령 후보는 연예인이 아니다. 대통령 후보 관련 여론에 유니콘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송가경 "대통령 후보라고 인권이 비켜가도 되는가?"

    배타미 "검색어는 사람들의 것이다. 내부 규율이 아니라 외부 압력 때문에 검색어를 삭제하는 거 아닌가?"

    CHECK POINT 2012년 대선 당시 국내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정치인과 '룸살롱'을 함께 검색하면 성인 인증 절차가 뜨는 반면, '안철수 룸살롱'은 바로 검색 결과가 나와 네이버가 검색을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TOPIC 03 메인 화면 광고

    배타미 "인주시 불꽃축제를 실검에서 삭제하면 안 된다. 불꽃축제가 상업적 축제인가?"

    송가경 "자선 행사도 아니다."

    배타미 "그동안 실검에 올라왔던 꽃박람회나 유등축제도 실검에서 내렸어야 했다."

    송가경 "TV 광고나 SNS 화제 등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실검에 오른 것이다."

    배타미 "TV로 광고하면 실검에 오르고 유니콘 메인에 광고하면 실검에 오르지 못한다는 건가?"

    CHECK POINT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메인 광고 외에 이슈가 없을 경우 상업성 실검을 삭제하는 게 맞는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광고를 하면 실검에 오르게 해준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메인 화면에 광고가 실검에 오를 경우 대부분 삭제한다고.

  • TOPIC 04 연예인 사생활 영상 삭제

    차현 "한민규가 호스트바 출신이라는 글에 호스트바 영상이 같이 올랐다. 청소년 유해 정보이고 공공의 이익과 관련 없고 사생활 침해 요소도 있다. 검색어를 삭제해야 한다."

    배타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바로 실검을 두고 비리, 검열, 조작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실검은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현상 그 자체다. 현상도 사람들의 알 권리다."

    차현 "알 권리보다 당사자의 권리 침해가 더 심각하다."

    배타미 "포털 사이트가 나서서 지켜줘야 할 이유가 없다. 실검은 특정인이 아닌 현상만을 변호한다."

    CHECK POINT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는 키워드에 △개인정보 △명예훼손 △성인·음란성 △불법·범죄·반사회성 등이 포함됐을 때 실검을 제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과거 사생활 관련 콘텐츠 때문에 피해를 입는 이들이 늘면서 '잊힐 권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TOPIC 05 실검 조작

    어느 날 실검 1위에 오른 배타미. '호스트바를 다니는 포털업계 임원 지라시'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것. 알고 보니 실검 조작 전문 업체의 검색어 조작이었다.

    CHECK POINT 프로그램을 통해 실검을 인위적으로 조작할 경우 업무방해죄 혐의로 불법에 해당한다. 다만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도록 유도해 검색 절대량을 늘려 실검에 올린다면 불법은 아니라고. 최근 실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쇼핑몰 프로모션은 이런 전략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  

'실검' 얼마나 신뢰하나요?

7월 3일부터 9일까지 <우먼센스> 독자 110명이 실검에 대한 속마음을 전했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CJ ENM, 게티이미지뱅크
2019년 08월호
2019년 08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CJ ENM,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