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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정미소’ 폐관 마지막 인터뷰 “3년 전부터 존폐 고민”

On May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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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때가 묻어있는 정미소는 문을 닫지만 제 연기 인생은 문을 닫는 게 아닙니다. 언제고 기회가 된다면 두 번째 정미소를 개관하고 싶어요. 그게 시골 마을이든, 도심이든 상관없을 것 같아요. 지난 17년 동안 정미소를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보답하고자 마지막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가 배우 윤석화의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정미소는 2002년 윤석화가 낡은 목욕탕 건물을 고쳐 만든 극장으로 ‘쌀을 찧어내듯 예술의 향기를 피워내자’는 뜻이 담겨있다.

“3년 전부터 정미소의 존폐를 고민했어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후배들을 위해 설립했지만 재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거든요. 오랜 고민 끝에 매각했습니다. 아쉽고, 마음 아프지만 받아드리려고 해요. 요즘엔 어떻게 하면 이곳과 아름다운 작별을 할지 고민 중입니다.”

정미소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는 윤석화. 1992년 초연하고 내년 영국 런던에서 선보일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별 공연으로 선택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초연 당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10개월 동안 공연했던 윤석화의 대표작이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자식 같은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영국 런던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재정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저와 정미소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공연이길 바랍니다.”

윤석화는 공연을 마친 후 드라마 ‘날 녹여줘’에 출연한다. 전작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백미경 작가의 신작이다. 지창욱의 복귀작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백미경 작가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출연을 약속했어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렙니다. 공연을 마치면 바로 드라마 촬영에 돌입할 거고, 드라마가 끝나면 런던 공연을 준비해야해요. 바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윤석화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오는 6월 11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예지
사진
이대원
월간 우먼센스
디지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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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
사진
이대원
월간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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