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어요?
전작이었던 <미스트롯>에 (박)나래 누나가 패널로 출연하더라고요. 평소 <나 혼자 산다>를 보면서 나래 누나의 왕팬이라 혹시 <미스터트롯>에도 누나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에 오디션 신청서를 보냈어요. 나래 누나를 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했는데…. 아쉽게도 떨어지기 전까지 한 번도 못 봤어요.
첫 방송에서 도형 군이 엉엉 우는 장면이 화제가 됐어요.
올하트(만점)를 받게 될 줄 정말 몰랐어요. 제 앞 순서였던 (홍)잠언이가 너무 잘해 저는 당연히 탈락할 줄 알았거든요. 기다리던 엄마도 아빠한테 전화해 “탈락할 것 같으니 짐 싸놓고 기다리라”고 할 정도로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무대를 마치고 눈을 떴는데 올하트인 거예요. 감격스러웠어요. 그렇게나 엉엉 울었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너무 많이 울었나?’ 싶더라고요.
함께 출연한 도전자 중에 가장 친한 사람은 누구예요?
또래 중에는 잠언이, (정)동원 형과 가장 친해요. 아무래도 나이가 비슷해 그런 것 같아요. 삼촌들 중에는 (김)인석 삼촌이 가장 많이 응원해줬어요. 대디부와 유소년부가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미션이 있었는데 그때 인석 삼촌이 많이 도와줬죠. 대학부 (옥)진욱이 형은 종종 ‘힘내라’는 문자메시지도 보내주세요.
<전국노래자랑-서산 편>에 출연하기도 했었죠.
어렸을 때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 할머니가 트로트를 엄청 좋아하세요. 자연스럽게 가요보다는 트로트를 많이 알게 됐어요. 친구들이 “할아버지 노래 부른다”고 놀릴 정도였죠. 그러다가 할머니 집에 노래방 기계가 생겼고, 가족들끼리 모이면 집에서 노래자랑이 열렸어요. 저는 즐기면서 노래를 했을 뿐인데 가족들이 “서산에 <전국노래자랑>이 오면 출연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예심에서 반응이 좋았고, 본선에서 인기상을 수상했어요.
원래부터 ‘끼돌이’였나봐요.
흥이 많아요.(웃음) 엄마, 아빠를 따라 돌잔치에 가면 결국 무대를 접수하고 나오죠. 흥겨운 노래만 나오면 몸이 저절로 들썩거려요.
좋아하는 트로트 가수는 누구예요?
김연자 선생님을 좋아해요. 8년 전쯤 선생님의 곡 ‘10분 내로’를 처음 듣고 팬이 됐어요. 선생님의 곡 중에선 ‘아침의 나라에서’를 가장 좋아해요. 밝고 신나는 분위기의 곡이죠. 얼마 전에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불발됐어요.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어요.
TV 출연 후 달라진 점은 뭐가 있어요?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게 달라졌어요. 길을 가다가도 “<미스터트롯>에 나온 거 맞아요?”라고 물어보세요. 사인을 요청하는 분들도 계신데, 아직 제가 사인이 없어요. 요즘에 부모님은 다이어트를 하라고 하세요. TV에 더 많이, 더 자주 나오려면 날씬해야 한다면서요.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예요. 촬영 때문에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할아버지가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용돈을 주시는데…. 이젠 제가 할아버지께 용돈을 드릴 거예요. 그런 것도 달라진 점인 것 같아요.
요즘 최대 고민은 뭐예요?
노래를 더 잘하고 싶어요. 곧 변성기가 올 텐데…. 어떻게 하면 목소리 관리를 잘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에요. 개학해서 학교에 가면 친구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고, 그 반응에 제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고민이에요.(웃음)
어떤 가수가 되고 싶어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어떤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즐기면서 노래하고 싶어요. 부모님도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그 대신 하고 싶으면 적극적으로 밀어주겠다”고 하시죠. 지금은 재미있게 노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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