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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 DAYS OF OIL

찬 바람이 불면 피부는 가장 먼저 건조함을 느낀다. 분명 피부 속은 건조한데 겉은 기름기가 흐르거나 트러블이 늘고 피부가 힘없이 처지는 것 같다면 백이면 백, 피부 속 유·수분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 일반적으로 건조한 피부에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피부에 적당한 기름칠을 해줘야 피부 장벽 강화에 효과적이다. 그래서 피부 좋다는 사람들은 가을·겨울에 오일을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는다. 올 시즌에도 ‘건조한 피부에는 오일’이라는 공식을 적용해 준비한 오일의 모든 것.

On November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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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EY

나이가 들수록 피부 속 수분은 쉽게 빠져나가며 건조한 가을이면 더욱 급속히 줄어든다. 메마른 피부를 방치하면 주름과 탄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피부가 건조해 바스락거리면 대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 대기가 건조한 가을·겨울에는 수분만으로는 건조함을 극복할 수 없으니 적당한 유분, 즉 오일이 필요하다. 오일이 피부에 얇은 막을 형성해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보호막을 형성하기 때문. 지난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우먼센스> 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먼센스> 오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은 동절기를 대비해 뷰티 오일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얼굴은 물론 보디, 헤어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일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일을 사용하는 독자 중 75%는 여전히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오일을 찾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불쾌한 번들거림과 기름진 광택(41.7%), 좁쌀 혹은 붉은 여드름 등 트러블(17.6%)이 문제였고 뒤이어 메이크업 궁합(14.1%)이 맞지 않거나 고가의 가격(13.1%) 때문이었다. 이에 <우먼센스>는 2% 부족한 사용감을 보충해줄 맞춤 오일 찾기에 나섰다. 단점을 극복한 아이템 소개는 물론, 전문가의 팁을 곁들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하는 오일의 모든 것을 담았다.

*설문조사는 2018년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우먼센스> 홈페이지와 카카오스토리에서 <우먼센스> 독자 총 27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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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에너지 '안티에이징 오일'

<우먼센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일 사용으로 '주름 예방'(28.4%)과 '피부 유·수분 밸런스 유지'(22.8%)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오일을 사용함으로써 피부 유효 성분을 보호해 보습 지속력을 높이기 때문일 것. 그래서인지 피부 관리를 잘한다는 사람은 날이 차고 건조해질 때쯤이면 오일을 히든 아이템으로 꼽는다. 최근에는 피부에 막을 씌우는 역할을 넘어 노화 예방과 탄력, 피부 재생에 도움 되는 안티에이징 성분을 함유한 오일이 인기다. 불포화 지방산과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E, 토코페롤, 폴리페놀 등을 많이 함유한 천연 에센셜 오일이 노화 방지에 특히 탁월하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에센스 다음 단계에 오일 사용을 추천한다. 에센스를 충분히 흡수시킨 다음 오일을 바르면 에센스 유효 성분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 또 에센스에 오일 한두 방울을 섞어 발라도 되며 잠자리에 들기 전이라면 나이트 크림에 한두 방울 섞어 바르고 자면 윤기 있는 아침 피부를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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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겔랑 오키드 임페리얼 오일 20가지 식물성 오일과 오키드를 블렌딩한 안티에이징 오일. 30ml 43만원. 2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진율향 홍산삼 진액 오일 홍산삼을 고농축으로 담아 피부 재생과 탄력에 효과적인 한방 안티에이징 오일. 30ml 16만5천원. 3 록시땅 이모르뗄 리셋 오일 인 세럼 마조람 추출물, 이모르뗄 에센셜 오일, 아크멜라꽃 추출물을 배합한 나이트 오일. 30ml 8만2천원. 4 디올 프레스티지 륄 수브랭 자연 유래 성분을 담아 극건성과 민감성 피부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냉침법에 의한 항염기능이 손상된 피부를 보호한다. 30ml 35만원. 5 눅스 윌 프로디쥬스 멀티 리치 오일 7가지 식물성 오일을 함유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노화를 예방한다.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100ml 5만5천원.

바른 듯 안 바른 듯 '라이트 오일'

가을에 접어들면 오일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약 88.9%지만 자신의 피부에 꼭 맞는 오일을 찾지 못했다는 답변이 75.6%나 됐다. 오일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으로는 '번들거림과 기름진 광'(41.7%)을 꼽았다. 오일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흡수력'(58.9%)과 '사용감'(23.3%)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그동안 라이트 오일의 꾸준한 인기가 납득할 만하다. 피부에 바로 흡수되는 라이트 오일은 사용감이 산뜻하고 흡수력이 높은 것이 큰 장점이다. 보통 오일을 사용하면 질감이 무겁고 피부에 겉돌아 베개나 옷에 묻는다고 생각하는 데 라이트 오일은 이런 단점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사랑하는 아이템으로 라이트 오일을 꼽는 이유는 베이스 메이크업의 들뜸과 밀림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활란 뮤제트 소영 부원장은 "평소에도 빠르게 흡수되고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라이트 오일을 선호하며 건조한 부위에 발라 피부 갈증을 해소한다"고 말한다. 메이크업할 때도 파운데이션에 오일을 적당량 섞어 광채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고, 심한 지성 피부라면 건조한 부위에 소량 발라 두드려 흡수시킨 뒤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면 산뜻한 사용감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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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쏘내추럴 시그니처 페이스 오일 100% 비정제 냉압착의 자연 유래 페이스 오일이다. 끈적이거나 무겁지 않은 사용감으로 피부 건조함을 막고 보습을 채워준다. 30ml 3만원. 2 아이오페 골든 글로우 페이스 오일 4가지 황금 식물 에너지를 담은 워터 오일이다. 피부에 가볍게 흡수되며 다른 스킨케어 제품과 블렌딩해 사용하면 보습을 강화할 수 있다. 40ml 4만2천원대. 3 딥티크 인퓨즈드 페이스 오일 스위트 아몬드 오일 등 식물성 오일을 함유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장미꽃잎이 수분을 보충해준다. 피부 활력을 높여주고 맑은 톤으로 가꿔주는 산뜻한 질감의 페이스 오일. 30ml 6만8천원.

가심비 좋은 '페이스 오일'

<우먼센스>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일이 용량 대비 고가의 가격이라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고, 오일을 구매할 때는 1만원에서 5만원 정도가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가격이라고 76.7%가 답했다. 오일은 기본적으로 고가의 아이템이라고 생각하지만 오일도 대중화된 만큼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피부 타입에 맞는 아이템을 찾아 가격을 비교해보고 구매해도 좋다.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이 높다고 입소문 자자한 아이템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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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화담 천삼송이 자생 앰플 오일 고농축 오일이 피부에 번들거림 없이 부드럽게 흡수되며 탄력이 떨어진 피부에 힘을 길러주는 안티에이징 한방 오일. 45ml 3만5천원. 2 순식물성 이영애 화장품 오일플러스 올리브·동백씨 오일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 촉촉하게 관리하며 포도씨 오일과 고농축 홍삼을 함유해 피부를 맑고 탄력 있게 가꿔준다. 30ml 3만5천원. 3 이니스프리 그린 씨드 오일 16가지 아미노산이 고농축된 뷰티 그린티 성분과 시드 오일이 30% 함유돼 건조한 피부를 건강하고 유연하게 관리해준다. 빠른 흡수력과 산뜻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30ml 3만5천원.
 

TIP 섞어야 제맛, 오일 블렌딩

홈 케어, '건식 보디 스크럽' 샤워 전 보디 스크럽에 오일을 1:1로 블렌딩해 사용하면 전신의 각질을 제거할 수 있으며, 샤워 후에도 오일 성분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 스파머시 앤 스파에코 진산호 대표원장
프레시하게 '토너 오일' 오일이 부담스러운 '수부지(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는 토너와 오일을 섞어 건조한 부위에 흡수시킨 뒤 닦아내고 메이크업하면 번들거림을 줄이고 촉촉하게 베이스를 완성할 수 있다. - 김활란 뮤제트 메이크업 소영 부원장
초크초크 '립 오일' 입술에 직접 오일을 바르는 것보다 립밤과 섞어 바르면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

보송한 보습력 '보디 오일'

보디가 극심하게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난다면 보습제와 오일의 레이어링 케어를 처방한다. 오일은 본래 피부에 흡수되기 어렵고, 보습제를 유지하는 보호막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두 제품을 블렌딩해 사용하면 효율적이다. <우먼센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자들은 보디 오일에 바라는 점으로 '빠른 흡수력'(33.3%)과 '보습 효과'(31.3%), '보송한 사용감'(30%) 순으로 꼽았다. 즉 보디 오일은 보습만큼 피부에 사용감도 중요하다는 것. 스파머시&스파에코 진산호 대표원장은 "샤워 후 물기를 반 정도 제거한 뒤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의 오일을 발끝부터 심장 방향으로 바른 뒤 표면에 남은 잔여물을 타월로 가볍게 눌러 제거하면 끈적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는 오일이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림프를 순환시키는 것도 효과적인데, 양손으로 발목부터 감싸 양손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비틀어 돌리는 동작을 하체 전체에 진행한다. 팔은 팔목부터 겨드랑이 방향으로 한 손을 이용해 돌리며 비틀어준다. 이때 손바닥을 피부에 완전히 밀착시켜 돌리는 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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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키엘 크렘 드 꼬르 너리싱 드라이 바디 오일 간편한 스프레이 타입으로 분사하면 피부에 산뜻하게 영양을 공급하며 빠르게 흡수된다. 바닐라와 아몬드 향이 은은한 보디 오일. 175ml 5만2천원대. 2 클라란스 앙티 오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 부처스 브룸, 제라늄, 마조람 그리고 헤이즐넛 오일이 피부 수분 손실을 막고 부드럽고 탄력 있는 피부로 가꿔준다. 100ml 7만8천원. 3 불리 1803 윌 앙띠끄 바디 오일 손상된 피부를 개선하는 세서미 시드 오일, 피부를 보호하는 살구씨 오일, 올리브 오일이 보디를 촉촉하게 관리한다. 200ml 7만7천원. 4 메종 프란시스 커정 센티드 바디 오일 항산화에 효과적인 아르간 오일,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스위트 아몬드 오일, 광채를 선사하는 살구씨 오일을 담아 피부를 관리한다. 70ml 13만원. 5 오엠 릴렉싱 바디 오일 샤워 후 마사지하듯 사용하면 피부막을 보호하고 수분을 공급하며 피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보디 오일. 200ml 6만8천원.

찰랑찰랑 윤기 '헤어 오일'

가을 모발을 위해 꺼내는 비장의 아이템은 '헤어 오일'이다. 정전기가 자주 일어나고 모발이 푸석하다면 서둘러 오일 보습을 실천해야 한다. 오일 속 유효 성분은 윤기 없이 메마른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모발 표면에 오일막을 만들어 찰랑찰랑한 머릿결을 선사한다. 또한 정전기를 방지해 큐티클을 차분하고 매끄럽게 정리하는 것도 장점이다. <우먼센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헤어 오일의 아쉬운 점으로는 사용 후 머리가 기름지고 '떡지는' 현상이 있다는 것. 모로칸오일 마케팅팀 송현주 대리는 알맞은 오일 사용량과 사용법을 솔루션으로 제안한다. "아주 긴 머리카락이 아니면 오일을 1~2방울 펌핑해 모발 중간부터 끝까지 바르고 모발 사이를 문지르듯 마사지해 흡수시켜요. 손상 모발이라면 타월 드라이 후 모발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사용하세요." 젖는 머리에 오일을 바르는 이유는 큐티클이 열린 상태여서 모발 깊숙이 영양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오일이 두피에 닿으면 피부 타입에 따라 가려움증이나 모낭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두피에는 바르지 않는다.

1 르네휘테르 5센스 오일 홍화유, 스위트 아몬드 오일, 아보카도 오일, 피마자유, 호호바 오일을 함유해 모발에 광채를 선사하는 멀티 드라이 오일. 100ml 3만4천원. 2 아모스프로페셔널 새틴 플레저 오일 모발의 보습, 영양, 보호 3단계 케어를 위한 레이어링 오일. 모발에 잔여감 없이 빠르게 흡수되며 은은한 플로어리 향을 남긴다. 50ml 2만8천원대. 3 모로칸오일 트리트먼트 아르간 오일이 주원료로 손상된 모발을 효과적으로 회복시켜 건강하게 한다. 노화 방지 성분인 토코페롤을 풍부하게 담아 모발에 탄력과 윤기를 선사한다. 125ml 5만5천원.

트러블 지우개 '식물성 오일'

오일 없이도 사시사철 기름이 번들거리는 지성 피부가 흔히 하는 실수가 바로 오일프리 아이템만 선호하는 것이다. 오일 종류에 따라 피해야 하는 아이템이 있겠지만 피부에 기름진 노폐물이 많이 쌓이는 피부라면 기름진 때를 오일이 효과적으로 녹여낼 수 있다. 여드름에 오일을 소량 바르면 모공의 입구를 유연하게 해 피지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천연 아로마 오일의 성분 중에는 진정·항염·항균 효과가 있는 성분도 있으며, 오일의 느낌을 많이 줄이고 친수 성분을 높인 제품도 있어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피부 장벽이 무너진 민감한 지성 피부는 스콸렌, 달맞이꽃 종자유, 아르간 오일 등을 사용하고, 여드름이 심한 지성 피부는 여드름 완화를 위해 티트리 오일, 로즈힙 오일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라"고 추천한다. 덧붙여 "오일을 사용할 때는 한두 방울씩 사용해보면서 점진적으로 증량하는 것이 좋으며 많은 양을 한 번에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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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헉슬리 오일 라이트 앤 모어 선인장 시드 오일을 함유해 피부에 빠르게 스며들고 스트레스에 지친 피부를 건강하게 보호하는 페이셜 오일. 모든 피부 타입에 사용 가능한 순한 오일이다. 30ml 4만8천원. 2 달팡 8-플라워 넥타 에센셜 오일 엘릭시르 로즈, 아이리스, 이모르텔, 라벤더, 네롤리, 재스민, 파촐리, 일랑일랑의 아로마 꽃 추출물과 항산화제 오메가-3와 오메가-6를 농축한 에센셜 오일이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한다. 15ml 23만5천원. 3 꼬달리 비노수르스 오버나이트 리커버리 오일 식물 유래 성분 100%의 고보습 페이셜 오일. 미세한 입자의 6가지 천연 식물성 오일이 모공을 막지 않고 즉각적인 흡수력을 자랑한다. 30ml 5만6천원.

CREDIT INFO
에디터
정소나
진행
복혜미(프리랜서)
사진
김정선(제품), 게티이미지뱅크(인물)
도움말
조애경(WE클리닉 원장), 소영(김활란뮤제트 부원장), 진산호(스파머시앤스파에코 대표원장), 송현주(모로칸오일 마케팅팀),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
2018년 11월호
2018년 11월호
에디터
정소나
진행
복혜미(프리랜서)
사진
김정선(제품), 게티이미지뱅크(인물)
도움말
조애경(WE클리닉 원장), 소영(김활란뮤제트 부원장), 진산호(스파머시앤스파에코 대표원장), 송현주(모로칸오일 마케팅팀),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