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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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재즈 페스티벌
‘Nature, Music and Love’라는 모토 아래 개최되는 재즈 공연으로 작년보다 스테이지를 확대해 좀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선우정아, 송영주, 트리오, 주윤하, 정기고, 하드 피아노, 존박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10월 6~7일, 서울숲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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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좀 놀 줄 아는 사람들’이 가을이면 찾는 곳으로, 올해에는 칼라 블레이 트리오, 그레이스 켈리 브루클린 밴드, 콜랑 발롱 트리오 등 보다 탄탄해진 라인업을 자랑한다. 선선한 가을 밤 재즈를 들으며 와인 한잔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공연. 10월 12~14일, 자라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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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가을>
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가을 영화로 <뉴욕의 가을>을 빼놓으면 뭔가 서운하다. 뉴욕의 능력 있는 중년 남성이 21살의 자유분방한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진부한 내용이지만 영화에 담긴 아름다운 뉴욕의 가을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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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배우, 배경, 음악까지 완벽하다. 불같은 사랑에 빠지는 인물도 없고 청춘의 치기도 없다. 그저 키이라 나이틀리가 슬리브리스 톱 위에 가볍게 걸친 얇은 니트가 한없이 예쁘고, 주제곡 ‘Lost stars’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가을, 뉴욕 시내의 한 벤치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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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삼류 양아치 ‘강재(최민식 분)’가 자신과 위장 결혼을 해야만 했던 중국 여성 ‘파이란(장백지 분)’의 안타까운 죽음 후 뒤늦게 사랑을 깨닫는 이야기다.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만추의 차가운 바람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아직 젊은 최민식이 보여주는 인생 밑바닥 연기와 장백지의 말간 얼굴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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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셋>
비엔나에서 짧지만 꿈 같은 하루(<비포 선라이즈>)를 보낸 두 주인공이 6개월 후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9년이 지난 후 파리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나 만남도 잠시, 또다시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온다. 파리를 배경으로 이제 더 이상 어리지 않은 두 사람이 보여주는 감정의 깊이는 전작의 풋풋함과는 다른 여운을 남긴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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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여름을 나기 위해 시골의 조용한 대저택을 찾은 미스터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가을이 시작될 무렵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알게 된다. 여름의 열기 속에서 감기처럼 사랑을 앓은 두 사람이 가을이 익어갈수록 서로에게 빠지는 <오만과 편견>은 가을에 어울리는 로맨스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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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영화 <버닝>의 원작 소설인 <헛간을 태우다>가 수록돼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단편소설로 <버닝>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하루키 소설에 등장하는 취향이 남다른 중년 남자들은 가슴에 작은 불꽃을 숨겨두고 있다. 소설을 읽다 보면 가을이 묻어나는 중년 남성의 내면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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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여성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90년이나 전에 쓰인 책이지만 현대 여성들도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떠들썩한 여름이 지난 지금이야말로 각자 자기만의 방에 잠시 들어갈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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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여름의 한가운데에서는 오히려 여름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바깥은 여름>은 김애란 작가 특유의 생생한 묘사력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여름의 열기와 끈적함이 느껴진다. 낮이면 여름의 여운이 남아 있고 밤이면 서늘한 겨울이 느껴지는 가을, <바깥은 여름>을 읽는다면 실제 여름이었을 때보다 여름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