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K-QUEEN 콘테스트를 시작합니다!" 경쾌하고 또렷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K-QUEEN과 오랜 인연을 쌓아온 MC 서경석이 콘테스트의 막이 올랐음을 알리자 강렬한 조명이 어두운 무대를 밝혔다. 대한민국 35세 이상 여성을 대표하는 K-QUEEN에 이름을 올린 그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본선 진출자 15명은 환한 미소를 짓고 당당한 워킹으로 런웨이에 올랐다. 그녀들의 모습에서 밝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지난 8월 예선을 마치고 한 달 동안 본선 대회를 준비한 그녀들은 늘씬한 몸매로 데니쉐르 by 서승연의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진 순서는 K-QUEEN들이 예선을 거쳐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 떨리는 목소리로 지원 동기를 말하는 모습, 댄스 퍼포먼스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 이번 콘테스트를 준비하면서 마음에 담아뒀던 이야기들이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현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일본 미마녀 콘테스트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와 뷰티 매거진 <美st>의 이노우에 편집장이 K-QUEEN과의 우정으로 먼 길을 찾아온 것. 이노우에 편집장은 "K-QUEEN들이 나이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스테이지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자신감이 그녀들을 더 젊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라며 열정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녀들을 응원했다.
드디어 댄스 퍼포먼스 시간. 그녀들은 '모모랜드'의 '뿜뿜' 과 '아이오아이'의 'PICK ME'에 맞춰 군무를 추며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어진 자기 소개의 시간. 이날 본선에 오른 15명의 참가자는 평범한 주부부터 전 고등학교 교사, 승무원, 필라테스 강사, 언어재활사, 프리랜스 강사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했다. 그만큼 장기자랑도 풍성하게 꾸며졌다. 기내 안내 방송을 비롯해 필라테스와 발레, 패션 일러스트, 콘테스트 및 <우먼센스> 30주년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깜짝 공개되는 매직쇼까지 볼거리도 가득했다. 꿈에 그리던 무대 위로 올라가 다양한 끼를 발산한 K-QUEEN 7기는 본선 대회의 벅찬 설렘을 머금고 앞으로의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K-Queen 7th 영광의 얼굴을 소개합니다!
INTERVIEW WITH WINNERS
대상 | 정지애
K-QUEEN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바라는 그녀는 대상의 왕관을 차지한 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동기들에게 영광을 돌린 정지애 씨. "평범한 아기 엄마들 그리고 35세 이상의 여성들도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라는 의미로 주신 상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재미있는 순간도 많았지만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본선 대회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것 같은 날도 있었고요. 대회를 마치고 나니 그 모든 순간이 그리워집니다. 앞으로 K-QUEEN 7기와 함께할 많은 일이 기대되네요."
최우수상·인기상 | 김하림
9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QUEEN 7기에 이름을 올린 김하림 씨는 예선 때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본선 무대에서 보여주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다. 그녀가 인기상에 이어 최우수상을 수상한 순간 떠오른 것은 동기들이었다. 수상을 예상하지 못해 소감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는 그녀에게 재차 소감을 물었지만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인기상을 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어떤 말이 더 필요할까요? 7기 언니, 동생, 친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수상 | 김유리
프리랜스 강사인 그녀는 두 자녀의 엄마다. 9살 딸과 7살 아들에게 멋진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다는 그녀, 목표를 이룬 듯하다. "저 자신이 더욱 성장했습니다. 20대 때도 배우지 못했던 걸 그룹 춤을 배우면서 즐거웠어요. 한편으론 뿌듯하기도 했죠. 가족과 남편의 격려와 응원으로 본선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정말 멋있어요'라고 하는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이 모든 시간이 값지고 소중합니다."
뷰티퀸상 | 김미진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싶어 K-QUEEN에 도전한 그녀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무대 공포증을 극복했다. 그녀는 K-QUEEN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모처럼 예쁜 한마디를 남겼다. "이번 대회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제게 많은 의미를 남겼습니다. 무대 공포증이 있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멋지고 당당하게 무대를 즐겼고 자존감도 높아졌습니다. 제게 14명의 K-QUEEN은 선물 같은 존재입니다. 제게 이런 행복을 준 <우먼센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디지털퀸상 | 이도하
주부가 되면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이도하 씨는 다재다능한 14명의 친구를 얻어 기쁘다. 함께 우정을 쌓으며 추억을 남기고 싶다던 그녀는 SNS에서 활약해 디지털퀸상을 거머쥐었다. "한 달 동안 본선 무대를 준비하면서 대학교 신입생 시절 가졌던 설렘과 사회 초년생 때 내재됐던 의욕과 열정을 다시 느꼈어요. 15명이 함께 무대를 준비하면서 우정을 넘어 전우애를 느꼈습니다. 우리의 관계도 더욱 단단해졌고요. 뜻깊은 인연을 만들어주신 <우먼센스>에 감사합니다."
우정상 | 민경은
삶이 공허하게 느껴지고 갈증이 채워지지 않던 중 만난 K-QUEEN은 그녀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다. 인생에서 기억할 만한 추억을 만들었다는 그녀. 오랜만에 열정을 다시 느꼈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다. "후회 없이 열정을 쏟은 시간이었어요. 본선 무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렸죠. 7기 동기들과 추억을 만들면서 우정을 쌓은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이번 경험이 제 삶의 활력소가 됐습니다."
K-Queen 7th 30주년을 축하합니다!
30주년 기념 파티를 찾은 반가운 얼굴
제7회 K-QUEEN 콘테스트가 더 뜻깊었던 이유는 <우먼센스> 3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1988년 8월 창간해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먼센스>를 축하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정식 서울문화사 대표는 "<우먼센스>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은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 덕택입니다. 오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반가운 손님이 등장했다. 바로 창간호 커버 모델 윤정이었다. 30주년 기념호에서 다시 한 번 본지의 커버 모델이 됐던 윤정은 건배사를 하는 것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다.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빨간 옷을 입고 촬영을 했던 게 얼마 전 같은데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당시 <우먼센스>는 트렌디한 매거진이었어요. 주부들에게 유익한 생활 밀착형 기사로 인기를 끌었죠. <우먼센스>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이어 이영주·이주영 디자이너와 이영미 주얼리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한 패션쇼가 이어졌다. 이 패션쇼엔 6년간 <우먼센스>와 함께해온 역대 K-QUEEN들도 무대에 올랐다. 그녀들은 이영주 컬렉션의 의상을 멋스럽게 소화하며 30주년 기념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어 '퀸 콘서트 콰이어 합창단'이 '거위의 꿈' '고향의 봄'을 합창했다. 30주년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축하 드론쇼였다. 드론 퍼포먼스팀 ‘드론 서커스’가 <우먼센스>의 30년 전과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의미를 담은 황홀한 공연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백스테이지에서 생긴 일
이날 가장 분주했던 곳은 무대 뒤편이었다. 본선 무대 진출자들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이끌어내기 위해 헤어&메이크업 스태프가 분주하게 움직였고, 포토그래퍼들은 이 모습을 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헤어와 메이크업 세팅을 마친 그녀들은 드레스를 피팅했고, 다른 사람의 모습을 살펴주는 등 서로를 챙겼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중에도 서로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축하 무대를 꾸밀 '퀸 콘서트 콰이어 합창단' 역시 바쁘게 움직였다. 그녀들은 이날 공연을 위해 맞춤 제작한 레드 드레스를 차려 입고 축하 무대로 후배 K-QUEEN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K-QUEEN 7기들이 최종 리허설을 하는 동안 바깥에서는 초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해 최우수상자 김시은 씨와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송희 씨가 함께 콘테스트 현장을 찾아 본선 진출자에게 용기를 전했다. 또한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강은수 씨는 왕관을 넘겨주기 위해 참석했다. 매력적인 눈웃음을 지닌 그녀는 변함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로운 K-QUEEN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K-Queen 7th 연습 과정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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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아이'와 비슷한가요?
타 들어갈 것 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여름, 우리의 열정이 연습실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연습도 실전처럼,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언제나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생전 춰보지 않은 걸 그룹 댄스를 연습하는 우리는 본선 무대에서 어떤 모습일까?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며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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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연습이에요
수줍어하며 인사했던 우리는 어느덧 누구보다 깊은 우정을 쌓았다.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댄스 퍼포먼스를 연습하며 좌절하기도 했고, 때로는 행복하기도 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억겁의 시간을 지나 어느덧 마지막 연습날이 됐다.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동안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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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자랍니다
대한민국 35세 이상 여성들을 대표하는 K-QUEEN 7기로 진행한 첫 화보 촬영. 우리는 드레스를 입은 것만으로도 소녀처럼 즐거워했다. 내가 이런 드레스를 입는 날이 올 줄이야! 이 순간을 기념하면서 한 컷을 촬영했다. 나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
저 어때요?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본선 무대 드레스 피팅 날이다. 어떤 드레스가 나에게 올까? 반짝반짝 빛나는 드레스가 운명처럼 내게 왔다. 예선 합격 후 완벽한 드레스 핏을 위해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던 다이어트를 마칠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본선 무대를 마치고 무엇부터 먹을까?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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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셀피 타임
잠깐의 휴식 시간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막간을 이용한 셀피 타임. 카메라를 꺼내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포즈를 취했다. 귀여운 춤동작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걸 그룹 저리 가라 할 댄스 실력을 보여준 K-QUEEN. 끼와 열정, 그동안 어떻게 누르고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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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처럼 허리에 손을 올리고
9살 딸과 7살 아들의 육아를 전담하고 집안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요즘은 꿈 같은 나날이다. 가사와 육아에서 한 발짝 물러나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드레스를 입고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을 한 뒤 카메라 앞에 선 내 모습이 낯설지만 반갑다. 저, 모델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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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오리엔테이션 현장
1,400명 지원, 9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QUEEN 본선 진출자가 된 우리의 첫 만남. 서울문화사 2사옥에 모여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미션에 대해 들었다. 눈앞이 깜깜해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이토록 열정적인 사람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라도 해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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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을 마치고
한 달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공개하는 날. 리허설을 마치니 떨림이 두 배로 늘었다. 그동안 연습한 댄스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마칠 수 있을까? 떨림과 걱정이 뒤섞인 그 순간, 포토그래퍼가 우리의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우리는 다 같이 미소를 지었고, 'V' 포즈를 취했다. 우린 어느덧 말하지 않아도 아는 그런 사이가 됐다.
WITH K-QUEEN
영광의 자리를 더욱 빛낸 드론쇼
제7회 K-QUEEN 콘테스트와 <우먼센스> 30주년 기념행사가 함께 열린 축제의 자리를 더욱 빛낸 것은 다름 아닌 드론쇼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장관을 펼친 드론이 이날의 축제를 더욱 성대하게 만들었다. 암전됐던 무대의 조명이 켜지는 순간 드론이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드론 퍼포먼스 팀 '드론서커스'의 지휘 아래 꾸며진 이번 공연에서 8대의 드론은 음악에 맞춰 대열을 바꾸며 무대 위를 수놓았고, 관객은 휴대폰으로 그 모습을 촬영하느라 분주했다. MC 서경석은 "8대의 드론이 멋진 공연을 펼쳤습니다. 7대는 제7회 K-QUEEN 콘테스트를 뜻하고, 1대는 이 자리에 함께 계신 관객들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멋스러운 해석을 더했다. '드론서커스'의 서정호 대표는 "관객의 호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드론을 이용해 새로운 볼거리가 있는 웅장한 무대를 꾸민 것 같아 만족스럽다. 축하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