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머린 룩' / 제니
최근 걸 그룹 중 가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블랙핑크' 제니는 브랜드 관계자 사이에서 가장 핫한, 섭외하고 싶은 걸 그룹 멤버다. 데뷔 초부터 남다른 패션 센스로 주목받은 그녀는 어떤 옷을 입어도 맞춤옷인 양 소화한다. 그중에서도 그녀가 가장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브랜드는 샤넬. 제니의 남다른 소화력과 파급력을 알아본 샤넬은 일찌감치 그녀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고, 모델로서 첫 등장을 알리는 행사에서 그녀는 모자, 상·하의, 액세서리까지 샤넬로 무장한 머린 룩을 연출해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이후 '샤넬 제니' '인간 샤넬'이란 별명을 얻은 그녀는 지난해부터 각종 시상식,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물론 공항 패션, 일상복까지 샤넬의 옷을 애용하는 중. 실제로 최근 그녀가 공항에서 착용한 하늘빛 크롭트 티셔츠는 해당 브랜드에서 1990년대에 출시한 제품이라고. 과거 한 인터뷰에서 패션에 대한 관심은 엄마의 영향이라며 엄마가 젊은 시절에 입던 샤넬 재킷을 자신이 입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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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레깅스 여신' / 손나은
청순한 걸 그룹 '에이핑크'의 비주얼 담당인 그녀는 안무 연습 동영상 하나로 대세 중의 대세가 됐다. 아디다스를 상징하는 삼선이 특징인 레깅스를 입고 안무를 연습하는 모습에 삼촌 팬들의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고. 그녀의 아름다운 라인을 본 여자들은 그녀가 입고 있던 레깅스를 구매했고 해당 제품은 완판됐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여겨지던 브랜드와 평범한 걸 그룹 멤버인 그녀가 심폐소생되는 순간이었다. 한 인터뷰에서 본래 해당 브랜드를 좋아해 애용해왔다고 밝힌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안무 연습 때나 평상시에나 아디다스 옷을 즐겨 입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아디다스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그녀가 일본에서 촬영한 브랜드 영상은 2018 유튜브 1분기 top 10 영상으로 선정되기도. 아디다스와 손나은이라는 조합이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브랜드 측은 그녀에게 약 20켤레의 신발과 갖가지 용품을 선물했고 손나은은 인스타그램에 행복에 겨운 인증샷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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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마틴 OOTD' / 헤이즈
세련된 외모, 늘씬한 몸매, 트렌디한 패션으로 '힙합계 여신'으로 불리는 헤이즈는 웬만한 비율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소화하기 어려운 워커를 애용한다. 몸에 완벽하게 밀착된 스키니 진에 닥터마틴 워커를 신는 것이 헤이즈표 OOTD. 블랙, 화이트. 레드 등 갖가지 컬러의 워커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지금 당장 워커를 구매해야 할 것 같은 충동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박시한 재킷이나 여성스러운 카디건 등 갖가지 아이템을 믹스매치하는 헤이즈의 룩을 참고하면 매일 아침 스타일링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을 것. 헤이즈는 걸어 다니는 닥터마틴 홍보대사임이 분명하다.
'프론트로우 태리핏' / 김태리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고급스러운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자태를 뽐내는 양반집 규수인 '고애신'으로 분한 김태리는 현실에서는 편안하고 일상적인 아이템을 선호한다. 그중에서도 김태리가 특출하게 소화하는 아이템은 슬랙스. 키가 크지 않지만 가늘고 길게 뻗은 다리 라인이 슬랙스와 만나 빛을 발하는 것. '태리핏'이라 불리며 그녀의 슬랙스 핏이 화제가 될 조짐을 보이자 이를 미리 알아본 브랜드 프론트로우는 그녀를 모델로 선정했다. 이후 김태리가 공항 패션으로 착용한 부츠컷 슬랙스는 '태리핏 슬랙스'의 고유명사가 되면서 숱한 모조품을 탄생시켰다. 이후 십일 자 라인이 아닌, 부츠컷 슬랙스가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버버리 뱅크' / 비와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같은 브랜드의 제품으로 스타일링하는 것은 물론, '구찌 뱅크'라는 음원까지 출시하며 과격한 구찌 사랑을 보여줬던 가수 비와이가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렸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랜드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버버리. 지난 2월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한 그는 브랜드의 상징인 노바 체크 재킷과 트렌치코트를 매치해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는 같은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모습도 공개하면서 '최애 브랜드'가 바뀌었음을 알렸다. 이 같은 비와이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이제야 명품의 향기가 느껴진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살아 있는 발렌티노 광고 패널' / 설현
'마네킹 비율'로 알려진 걸 그룹 'AOA'의 설현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든 것은 입간판이 아닌 한 장의 드레스를 입었을 때다. 지난 2017년 발렌티노 팝업 스토어 오픈 기념 포토월에 드로잉 포인트가 매력적인 살구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설현을 본 많은 여자들이 한순간에 설현의 팬으로 거듭났기 때문. 그녀가 입은 드레스가 어느 브랜드의 옷인지 검색해본 여자가 상당수라고. 설현은 그다음 시즌 스포티한 무드의 원피스로 다시 한 번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티치가 돋보이는 그린 컬러 원피스와 스터드가 포인트인 힐의 매치는 '설현이 아니면 소화 불가'라는 평이 대다수. 이후 설현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시사회 등 각종 공식 석상에서 발렌티노의 의상을 애용했다. 이쯤 되면 그녀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광고 패널임이 분명하다.
'샤넬의 남자' / 지드래곤
샤넬의 부흥을 이끈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애정하는 아티스트 지드래곤. 어느 옷이든 지드래곤스럽게 소화하는 그는 샤넬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트위드 재킷에 찢어진 청바지를 매치하는 그런 남자다. 여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아이템을 여자보다 더 멋스럽게 소화하니, 그가 입는 재킷마다 화제가 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칼 라거펠트가 그를 애정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지난 2014년 샤넬의 프리폴 컬렉션에 처음 초청된 후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그는 샤넬의 수많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샤넬의 남자'라고 불리기도. 이렇다 보니 남자인 그가 샤넬 가방의 메인 광고 모델로 발탁된 것도 놀랍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