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태양에 아스팔트 열기까지 더해진 한여름.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듯 디자이너들은 상쾌한 피톤치드를 내뿜는 식물로 런웨이를 풍성하게 채워냈다. 이국적인 야자수를 한결 정제된 담담한 채색으로 표현해 모던한 감성을 드러낸 마이클 코어스를 필두로 팜 비치 스타일의 트로피컬 패턴을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레이디 룩으로 변모시킨 드리스 반 노튼, 소담한 들꽃과 담대한 터치의 플라워 프린트가 각양각색 패턴과 어우러진 드레스로 시선을 압도한 마르니, 핸드 프린트 감성의 아기자기한 패턴으로 매력을 드러낸 아뇨나 등이 보태니컬 트렌드에 동참한 것. 찜통더위와 열대야로 만사 귀찮은 지금이야말로 싱그러운 기운을 불어넣는 보태니컬 프린트로 열기를 잠시 식히고, 여름 정원의 낭만과 청량함을 가득 충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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