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킨과 체호프, 톨스토이가 사랑한 곳
우리에게는 전쟁으로 각인된 곳이지만 사실 크림반도는 러시아 대문호들의 발자국이 깊게 남아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유배 생활로 병을 얻은 푸시킨이 약 4개월 동안 요양을 했던 구르주프는 체호프의 여름 별장인 다차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당연하게도 구르주프에는 푸시킨과 체호프의 박물관이 있는데, 푸시킨 박물관에서는 그의 대표작 『예브게니 오네긴』의 초고와 삽화를 볼 수 있다. 체호프는 크림반도와 좀 더 인연이 깊다. 흑해가 내려다보이는 얄타 언덕 위에는 그가 죽기 전 5년간 살았던 집이 있는데, 그 집의 2층 서재에서 『벚꽃동산』이 탄생했다. 한편 제1차 크림 전쟁 때 포대장으로 참전한 톨스토이는 이 처절한 전투의 경험을 살려 『세바스토폴 이야기』라는 작품을 쓰기도 했다.
비극의 단초 리바디아 궁전과 사랑의 증거 제비 둥지의 성
리바디아 궁전은 하얀 빛을 뽐내는 니콜라이 2세의 여름과 가을 궁전이지만 우리에게는 남과 북이 나뉘게 된 비극의 단초를 제공한 얄타 회담이 열린 장소로 더 먼저 다가온다. 당시 회담장 모습 그대로 세팅되어 있는 회의실이나 루스벨트, 스탈린, 처칠 세 사람의 밀랍 인형을 볼 때면 가슴 한쪽이 아려온다.
얄타에서 멀지 않은 해안가 절벽에는 또 하나의 성, 절벽에 매달린 제비 둥지를 닮았다고 해서 '제비 둥지의 성' 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준 선물이라고 해서 '사랑의 성'이라고 불리는 성이 있다. 원래 모습은 이렇지 않았으나 1927년 큰 지진이 일어나 지반의 상당 부분이 소실돼 지금처럼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고. 현재는 세계 유명 작품들의 이미테이션을 전시하는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다.
크림의 자랑, 와인과 마산드라 와이너리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크림반도는 기원전부터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물기가 잘 빠지는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변화가 심한 기후가 포도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 얄타에서 가까운 마산드라에는 제정 러시아 황실의 와인을 만들던 마산드라 와이너리가 있는데 약 100만 병의 와인이 저장되어 있어 <기네스북>에 올라 있기도 하다. 저장된 와인 중 가장 비싼 와인은 1775년에 생산된 '헤렌스프란 떼라'라는 브랜드로 병당 100만 유로의 가치를 지니며 현재 4병을 보유 중이다.
7월 생생한 역사의 현장, 크림반도 8일
일정 2018년 7월 18일(수)~25일(수)
가격 399만원
문의 및 신청 바이칼BK투어(주) 02-1661-3585
여정
7/18(수) 인천국제공항 출발, 모스크바를 경유해 심페로폴 도착
7/19(목) 심페로폴(바란초프스키 공원, 벼룩시장)-바흐치사라이(크림 칸의 궁전, 추폿-칼레, 우스펜스키 사원)-세바스토폴(야생화 군락지, 중심가 탐방, 나히모프 제독 광장, 세바스토폴 등대, 메모리얼 장소)
7/20(금) 세바스토폴(헤르소네스 탐방, 역사박물관, 세바스토폴 파노라마 박물관)-얄타(포로스 대사원, 아이페트리산 흑해 조망)
7/21(토) 얄타(제비 둥지의 성, 리바디아 궁전, 안톤 체호프 기념관)-구르주프(푸시킨 박물관, 안톤 체호프의 별장과 박물관)-마산드라(마산드라 와이너리)-얄타
7/22(일) 수다크(니콜라이 러시아 정교회 사원 및 등대, 제노바 요새)-카라닥(보트 탑승 후 카라닥 풍경구)-콕테벨-페오도시야
7/23(월) 페오도시야(아이바조브스키 갤러리, 아르메니아 사원 사르키스)-옙파토리야(레세르 예루살렘 거리, 성 니콜라이 성당)-심페로폴
7/24(화) 모스크바(성 바실리 성당, 붉은 광장)
7/25(수) 인천국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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