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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씨의 집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옷을 입는다. 그녀는 그림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컬러를 고려해 시즌에 맞는 그림을 고르고 거기에 맞춰 가구와 소품 배치를 달리한다. 그림은 정우재 작가의 Gleaming-Unspoken 오픈갤러리, 빈티지 와이드 서랍장 오투가구.
@dual_holic
인테리어와 패션은 닮은 점이 많다. 무작정 유행을 따르거나 어울림을 고려하지 않은 채 예쁘기만 한 것을 모아둔다면 결과는 뻔하다. 여성복 소재 디자이너로 일하는 김진영 씨는 전공 분야인 패션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인테리어로도 이어지면서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저는 깔끔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해요. 하지만 집은 빈티지한 분위기가 강한 편이죠. 기존 가구와의 조화도 고려해야 했고, 식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분위기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결혼 10년 차 워킹맘 김진영 씨는 지난봄,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가족을 위한 인테리어를 계획했다. 입주하기 전 바닥 마루와 도배, 시트지 공사만 했는데 짙은 컬러의 월넛 무늬목으로 시공한 바닥은 편안하면서 안정적인 분위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결혼 후 첫 이사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게 많았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족이 좋아하는 공간을 꾸미는 것이었죠. 먼저, 남편과 저는 거실에 TV를 두지 말자는 마음이 통했어요. 거실은 가족이 온전히 모이는 공간인 만큼 휴식을 취하는 카페 콘셉트로 꾸미기로 했어요. 특히 농부가 꿈인 큰아이를 위해 극락조 같은 큰 식물을 여러 개 두어 ‘정글 하우스’라는 콘셉트를 반영했죠.” 이사한 집 근처에 큰 화훼단지가 있어 식물과 함께 공존하는 공간을 꾸미기에 어려움이 없었다는 건 행운이었다. 덕분에 거실뿐 아니라 침실, 주방 곳곳에 플랜테리어를 실현했다.
‘블랙 성애자’라 불리는 김진영 씨지만 아이 방은 컬러풀한 감성을 살렸다. 두 아이가 감수성이 풍부하고 우애가 좋아 각자의 방으로 나누기보다 함께 공부하고 놀 수 있도록 공부방과 침실로 나눠 꾸며주었다. 가족 모두가 “집이 좋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도록 가족에게 맞춘 집. 그렇게 공간에 가족을 온전히 담았다.
DUAL_HOLIC’S INTERIOR TIPS
식물이 가득해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정글 하우스’를 연출하기 위해 자이언트 극락조 화분을 두고 미니멀한 가구를 매치해 공간에 강약을 조절했다. 네이비 모듈 가구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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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이 가득해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정글 하우스’를 연출하기 위해 자이언트 극락조 화분을 두고 미니멀한 가구를 매치해 공간에 강약을 조절했다. 네이비 모듈 가구 USM.
- 지난봄의 거실 풍경. 아이들과 티타임을 즐기고 남편과 맥주도 즐기는 거실 공간은 ‘안락함’이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수시로 변화를 맞이한다.
- 살림이 많은 주방은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으므로 다이닝 룸 사이에 커튼을 달아 가림막 역할을 하게 했다. 평소에는 열어두었다가 주방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닫아두고 카페처럼, 쇼룸처럼 활용한다. 펜던트 조명 루이스폴센, 블랙 체어 허먼밀러, 로열 블루 세븐 체어 프리츠한센, 블랙·그린·베이지 곡목 체어 모두 TON.
- 그때그때 취향에 따라 그릇을 사두는 편이라 주방 살림의 디자인이 다양하다. 평소 탁가온, 페자로, 아리타, 로열 코펜하겐 등의 브랜드를 좋아하며 해외로 출장 가서 빈티지한 그릇을 사 온다.
- 지금은 주방 앞에 커튼을 두고 다이닝 룸과 구분해 쓰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방과 다이닝 룸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주방과 거실이 하나로 이어지게 꾸몄다.
- 부부 침실은 숙면을 위한 공간으로 차분한 그레이 컬러로 마감했다. 조명과 포스터, 식물 등을 활용해 공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침대 프레임 바로크, 조명 조지넬슨, 침구 무인양품.
- 아이들 공부방. 점점 늘어날 책과 학용품을 깔끔하게 정리 정돈할 수 있도록 수납력에 초점을 맞춰 꾸몄다. 책장·책상·의자 모두 한샘.
- 우애 좋은 형제가 함께 잠을 자고 노는 침실 겸 놀이터 공간. 침대와 서랍장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모노톤 가구로 선택하고 대신 컬러풀한 포스터나 소품을 믹스매치했다. 그레이 컬러로 페인팅한 침대·화이트 선반 모두 이케아, 그레이 서랍장 까사미아, 조명 마켓비.
- 우애 좋은 형제가 함께 잠을 자고 노는 침실 겸 놀이터 공간. 침대와 서랍장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모노톤 가구로 선택하고 대신 컬러풀한 포스터나 소품을 믹스매치했다. 그레이 컬러로 페인팅한 침대·화이트 선반 모두 이케아, 그레이 서랍장 까사미아, 조명 마켓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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