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BEST 드라마 편
인생 드라마
KBS2 금토극 <고백부부>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극본 권혜주, 연출 하병훈)는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가 이혼을 선언하던 날, 18년을 고백(Go Back)해 20살 청춘으로 돌아가게 되는 '과거 청산+인생 체인지'를 다룬 예능 드라마다. 네이버 인기 웹툰 <한번 더 해요>가 그 원작. 최강 동안 방부제 미모 장나라가 '마진주' 역을, <응답하라 1994>의 '해태' 손호준이 '최반도' 역을 맡아 싱크로율 100%의 연기를 선보였다.
POINT
1 바로 우리 이야기
또 진부한 타임슬립이냐는 우려를 깨고 많은 시청자의 인생 드라마로 등극한 <고백부부>. 익숙함으로 깨닫지 못했던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독박 육아에 지친 마진주와 가족을 위해 자존심도 버리고 갑질을 버티며 살아가는 최반도라는 현실 부부. 과거로 간 이들은 서로에게 엮이지 않으려고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나며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자 가족이었던 서로에게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는데…. 예능 드라마다운 코믹함은 물론 과거와 현재의 가슴 찡한 사연으로 시청자를 웃고 울게 만들었다, 격한 공감 지수 ★★★★★
2 장나라, 손호준의 신들린 연기
장나라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 민낯으로 촬영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으며 육아에 지친 주부를 연기하더니 금방 샤방샤방한 20대 초반의 대학생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실제로 11살 차이 나는 '정남길' 선배 역의 장기용과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로맨스를 그려냈다. 그녀의 모성 연기도 압권. 아들 '서진'을 그리워하며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도 따라 울게 만들었다. 쓸데없이 잘생긴 손호준 역시 이번에는 그 잘생긴 얼굴을 제대로 쓰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모습을 연기했다. 대학생으로 돌아가서는 특유의 장난기와 진지함을 오가며 대체 불가한 최반도로 거듭났다. 연기 몰입 지수 ★★★★★
3 꿀케미 커플 또 있다
<고백부부>에는 장나라-손호준 커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안재우'(허정민 분)과 '윤보름'(한보름 분)은 남녀의 역할이 뒤바뀐 듯하면서도 달달한 캠퍼스 커플의 정석을 보여준다. 상처난 여자친구의 무릎에 조심스럽게 약을 발라줄 정도로 섬세한 안재우와 달리, 윤보름은 끊이지 않는 스킨십으로 박력 있게 대시한다.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고독재'(이이경 분)와 사랑의 메신저 역할의 '천설'(조혜정 분)은 으르렁 케미를 선보인다. 대학 축제에서 술에 취한 설이 독재가 들고 나온 아버지의 가죽 지갑을 육포로 착각해 갈기갈기 찢으며 독재와 설의 으르렁 케미가 시작됐다. 즉흥 청춘 여행에서 술에 취한 설이 독재의 휴대폰 키패드를 모두 뜯어놓으며 서로 으르렁대는 모습에 이들이 커플로 이어질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꿀케미 지수 ★★★★
4 이거 실화임? 대학생을 연기하는 이들의 실제 나이는?
20살을 연기할 때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는 불혹을 코앞에 둔 장나라. 손호준은 올해 34살, 그의 친구 허정민은 36살, 이이경은 29살. 장나라와 함께 한국대 사학과 핫미모 3인방인 한보름은 31살, 손호준의 첫사랑인 고보결은 30살. 더 놀랄 일은 장나라를 능가하는 동안의 끝판왕 임지규. 손호준과 악연으로 얽힌 의대생 '박현석' 역을 맡은 그는 1978년생으로 올해 무려 마흔이다. 사기 캐릭터 지수 ★★★★★
명장면 BEST 3
장나라♥장기용 가파른 언덕길 기습 포옹
3회에서 진주가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가파른 언덕에서 내려오며 정남길의 품에 와락 안기는 장면. 큰 키와 몸에 꼭 맞는 제복으로 설렘을 자극하는 남길 선배와 진주의 로맨스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장나라♥손호준♥장기용 엇갈린 사랑이 담긴 반딧불 다리 위
9회에서 강릉 여행을 떠난 진주와 남길이 함께 반딧불을 바라보고 반도가 그 두 사람의 모습을 애잔하게 바라보는 장면. 사실 이곳은 진주와 반도의 사랑의 장소. 진주의 어깨에 재킷을 덮어주는 남길의 설레는 모습과 진주와 엇갈린 반도의 슬픈 눈빛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호준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어!"
10회에서 반도가 장모님께 드릴 포도 한 상자를 들고 진주를 찾아가 진심을 터뜨리는 장면.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는데"라며 가장으로서의 고달픔과 엇갈릴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관계를 안타까워했다.
직진 매력 '정 선배' 장기용
뜨는 드라마에는 남주보다 더 멋있는 서브 남주가 나온다. <고백부부>의 최대 수혜자 ROTC 출신 훈훈한 대학 선배 정남길 역의 장기용 역시 그렇다. 극 중 외모, 학벌, 스펙에 모든 여성의 로망인 츤데레까지 모두 갖췄다. 사실 그의 분량은 많지 않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장기용 때문에 <고백부부>를 본다고 고백하는 여성이 대다수. 짧은 순간 그만의 매력 발산으로 시청자의 뇌리에 콕 박히는 그 어려운 걸 해냈다.
무심한 척하다가 "뭐 좋아하는 거 있냐"는 진주의 물음에 "너! 맞는 거 같은데… 너 좋아하는 거"라고 심쿵한 고백을 하는 직진남. 진주가 반도에게 "또 면도 대충 했냐"는 핀잔을 주자 차에 올라타며 "난 좀 깨끗하게 됐냐. 면도가 깨끗하게 됐나 모르겠네"라며 진주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귀여움까지 장착했다.
187cm의 훤칠하고 스타일리시한 몸매가 말해주듯이 장기용은 모델 출신 연기자다. 고교 1학년 때 잡지를 보며 모델을 꿈꿨다.
"학교 다닐 때는 뒤에서 조용하게 인기가 많았어요. 어릴 땐 여자가 무서워서 행여 말을 걸면 쑥스러워 말을 잘 못하고 얼음이 됐죠. 연기하면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 같아요."
2013년 아이유의 '분홍신' 뮤직비디오의 남자 주인공으로 얼굴을 알린 후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해 <최고의 결혼> <선암여고 탐정단> <뷰티풀 마인드> 등에 출연했다. 예능 <힙합의 민족 2>에서는 의외의 랩 실력을 자랑해 반전 매력을 드러낸 바 있다. 다재다능한 그가 <고백부부> 촬영 현장에서는 출연진과 스태프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애교도 부리는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남길이라는 몸에 꼭 맞는 배역을 맡아 배우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고 있는 장기용.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살인마 등 강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 퇴폐적이면서도 액션이 강한 느와르 영화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모습이 야무지다. "잘 웃고 애교 많고 잘 챙겨주는, 나를 좀 귀찮게 하는 여성이 제 이상형이에요. 제가 게으른 편이라 부지런하고 자기 관리 잘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의 매력에 푹 빠진 시청자들. 사랑과 관심으로 장기용을 충분히 귀찮게 해줄 준비가 돼 있다.
사랑은 이렇게 시작된다
tvN 월화극 <이번 생은 처음이라>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 타산 로맨스. 사랑의 감정을 '1도' 모르는 무뚝뚝 츤데레 이성주의자 남세희 역에 이민기, 연애 세포가 서서히 깨어나는 모태 솔로 윤지호 역은 정소민이 맡아 두근두근 설레는 로맨스를 선사한다.
POINT
1수지 타산 커플, 윤지호♥남세희 커플
세희는 각자의 수지 타산에 의해 결혼을 선택했다. 조금씩 상대에게 마음을 여는 두 사람. 특히 계약 남편 이민기와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된 한 여자의 설렘과 떨림을 로코퀸다운 섬세한 로맨스 연기로 표현한 정소민의 연기는 압권. 매력에 꿀을 발라놓은 듯 등장할 때마다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일명 '쏨블리'로 등극했다. 남세희와 키스를 하고 나서 밤새 뒤척이던 윤지호는 "같이 잤으면 좋겠다. 한 침대에서"라고 중얼거린 뒤 벌떡 일어나며 "어머, 나 왜 이래? 쓰레기"라고 말하며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쏨블리이기에 사랑스러운 명장면. 쏨블리 중독 지수 ★★★★★
2 7년 연애 이대로 끝일까? 심원석♥양호랑 커플
7년간 연애를 해온 '심원석'(김민석 분)과 '양호랑'(김가은 분) 커플. 함께한 시간이 많아진 만큼 익숙해진 관계, 의무감에 사로잡힌 모습이다. 이제 결혼이 하고 싶은 호랑과 결혼은 아직 버거운 원석의 입장 차가 너무 커 이별을 결심하는 두 사람. 우리 주변 어딘가에도 있을 법한 현실 공감 200% 커플로 시청자들의 주목과 응원을 받고 있다. 현실 연애 리얼 지수 ★★★★
3 어른의 연애, 마상구♥우수지 커플
"너 혹시 오늘도 노 브라야?"라는 '마상구'(박병은 분)에게 "아냐, 오늘은. 노 브라는 아니고 노 팬티"라고 속삭이며 침대로 뛰어드는 '우수지'(이솜 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너 진짜. 만약에 진짜면 나한테 혼날 줄 알아. 날씨 추운데 하나라도 더 입고 다녀야지"라며 침대로 돌진하는 마상구.
자신의 삶에 소신이 확실한 츤데레 이솜과 현실에 순응하며 한번에 마음을 쏟아내고 '좋아해달라'고 눈물을 흘리는 박병은. 솔직한 박병은은 찌질이 아닌 귀여운 순애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19금 케미 순정 지수 ★★★★
감동과 여운의 내레이션
"생각해보면 나는 한 번도 내 인생에 공격수였던 적이 없었다. 언제나 적당히 수비하고 적시에 물러섰다. 공이 오면 받아칠 용기도, 그렇다고 피할 깜냥도 없는 어중이떠중이 수비수." (지호, 1회)
"꿈을 먹고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 이제부터 내 인생은 깜깜한 터널을 혼자 걷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깜깜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외로울 줄은 몰랐다." (지호, 2회)
"당신에게 내가 상처 주고 싶어졌다는 것. 우리의 중력이 깨졌다." (지호, 6회)
"키스는 해피엔딩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키스가 엔딩이어야만 했던 이유를 이제 알았다. 진짜는 그 후에 시작되니까. 진짜는 아플 수도 어두울 수도 있으니까." (지호, 12회)
"내가 좀 두렵다. 또다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될까봐." (세희, 12회)
시청률 40%에 도전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은 2013년 <내 딸 서영이>로 '서영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거둔 소현경 작가의 필력의 결과물. 특유의 빠른 전개와 다양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성추문 이후 힘든 시기를 겪던 배우 박시후와 로맨스 장인으로 발돋움하며 첫 여주인공을 따낸 신혜선의 탄탄한 연기력도 인기 상승의 비결. 출생의 비밀, 재벌가의 권력 다툼 등 막장 요소가 다분하지만 '흙수저의 비애'를 리얼하게 조명해 20대 젊은 층에서도 짠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POINT
1 빠져들 수밖에 없는 전개
흙수저에서 하루아침에 재벌의 잃어버린 딸이 된 '서지안'(신혜선 분). 그러나 진짜 재벌의 딸은 서지안이 아닌 '서지수'(서은수 분)라는 진실이 밝혀지면서 가짜 딸 사기 사건이 들통난다. 딸과 엄마의 이기적인 선택이 앞으로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금수저 집안의 반성과 회한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과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뒷이야기 궁금 지수 ★★★★
2 빠져든다, 달달 로맨스
마차 사고에서 '친딸 바꿔치기'라는 비밀을 공유하는 공범이된 서지안과 '최도경'(박시후 분)이 어느새 연민을 넘어 사랑이라는 묘한 감정을 느끼는 연인으로 발전했다.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겠다는 듯 신혜선의 얼굴로 고정된 박시후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니 결국 키스까지 하고 만다. 우발적으로 한 키스에 서로 말도 안 된다고 당황해하면서도 자꾸만 서로를 떠올리는 두 사람.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에 꽃길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시청자가 많다. 심쿵 가슴 콩닥 지수 ★★★★★
3 연기로 말하는 배우들
연기 구멍이 없는 것이 이 드라마의 특징. 통통 튀는 매력의 서은수, 볼수록 안쓰러운 천호진, 반전 매력의 이다인, 카리스마 최고봉 나영희, 빛나간 모정 김혜옥 등 개성 있는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특히 재벌가의 잃어버린 진짜 딸인 서지수 역의 서은수는 수년 째 알바 인생으로 천하태평하게 살다가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을 겪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고 있다. 캐릭터 싱크로율 지수 ★★★★
명장면 BEST 3
재투성이에서 신데렐라로
창고 정리를 하던 재투성이 서지안이 최도경의 도움을 받아 한 시간 만에 재벌가 딸로 변신한 장면. 서지안은 용기를 내 모임에 참석했고, 과거 최도경과 나눴던 대화를 토대로 모임에서 '노명희'(나영희 분)의 자존심을 지켜내는 데 성공한다. (10월 9일 방송분)
눈물의 키스신
"우리 다시 보지 말자. 다시는" 이라는 슬픈 대사와 함께 서지안에게 키스하는 최도경. 사랑하기도 전에 이별을 고해야 하는 사랑에 아파하면서도 아련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 절절한 눈빛 연기가 압권이었던 슬픈 키스. (10월 29일 방송분)
서은수, 나영희에 역공
나영희, 전노민과 함께 식사를 하던 서은수. 식사 예절 운운하며 잔소리하는 나영희에게 "애초에 잃어버리지를 말지. 우리 엄마, 아빠에게 화를 낼 자격이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라며 화를 냈다. 키워준 엄마와 친모에게 모두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그녀의 행보가 기대되는 명장면이다. (11월 12일 방송분)
BEST OF BEST 예능 편
<신서유기 외전– tvN 꽃보다 청춘 위너>
25.5세. '위너'의 멤버들은 <꽃보다 청춘> 시즌을 통틀어 평균 나이 최연소를 자랑한다. 젊으니까 용감하다. <신서유기>에서 위너의 송민호가 '전설의 손가락'으로 따낸 소원으로 멤버들과 함께 <꽃보다 청춘>을 찍는 걸 요구하면서 생긴 프로그램. 예사롭지 않은 프로그램 탄생 비화와 자유로운 영혼의 젊은 청춘 위너가 만나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시청률 강타에 나섰다.
POINT
1 블록버스터급 납치
도무지 긴장을 놓지 않는 위너.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그들은 항상 여행에 가져가야 할 것을 챙겨 몸에 지니고 다녔다. 위너를 납치하기 위해 제작진이 꺼내든 카드는 바로 가짜 자동차 광고였다. 납치를 위해 실제 CF 감독을 섭외하고, 자동차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유지각서까지. 자동차 광고와 뮤직비디오 컬래버를 찍는다고 이야기한 뒤, 야외 탈출 장면에서 모두 빠삐용 옷을 입히고 트레일러 위에 있는 그들을 통째로 납치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시나리오였다. 작전은 보기 좋게 성공! 멤버들은 그렇게 서호주로 떠났다. 간담 서늘 지수 ★★★★★
2 햄버거 하나에도 행복한 청춘
한적한 골목에 있는 호주 전통 햄버거 가게에 간 위너. 야외 테이블에 앉은 그들은 햄버거를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 앞으로 갔지만 이승훈의 서툰 영어 탓에 멤버 수보다 하나 더 많은 5개를 주문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강 총무는 세상 잃은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지만 곧 정신 승리로 극복. 햄버거를 맛본 멤버들은 연신 감탄하며 정신없이 흡입했고, "행복하다"를 남발하며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행복 바이러스 지수 ★★★★
3 아름다운 서호주
호주에는 코알라만 사는 줄 알았더니 쿼카라는 더 귀여운 동물이 살고 있다. 캥거루과의 소형 동물로 지구 상에서 서호주 로트네스트섬에서만 볼 수 있단다.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쿼카와 셀카 찍기에 도전한 김진우와 이승훈 또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깨끗한 바다, 푸른 초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서호주의 이국적인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힐링되는 시간이다. 대리 만족 힐링 지수 ★★★★
4 청춘은 이런 것!
영어를 못해도, 운동 실력이 부족해도 행복했다. 1만5천 피트 하늘까지 날았으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먼저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 이승훈과 김진우. 긴장감을 숨기고 여유로운 척 기념 영상을 찍었다. 경비행기에 탑승한 이승훈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다 까먹었다. 지금 이대로도 좋은데 왜 뛰어내린다고 했지?"라며 후회하기도. 호주 하늘을 멋지게 날아오르는 순간, 위너가 진정한 승자였다. 청춘 부러움 지수 ★★★★
위너가 위너
너희들 매력, 어디까지니?
짠돌 승윤부터 구걸 민호까지, 그룹 위너(강승윤, 김진우, 이승훈, 송민호)가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이하<꽃청춘>)를 통해 그동안 숨겨둔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잘나가는 인기 아이돌 그룹인 위너는 2013년 방송된 YG엔터테인먼트 보이 그룹 서바이벌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소탈함과 인간미를 잃지 않은 것이 그들의 또 다른 매력. 항상 유쾌한 모습으로 성실하게 인터뷰에 응하고, 팬들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다르지 않다. 그래서 <꽃청춘>의 천방지축 모습이 더 사랑스럽다. 호주행 비행기에 올라 기내식으로 나온 요플레 뚜껑을 혀로 핥아 먹고, 1박에 8만원가량 하는 6인용 도미토리 숙박에도 "헐, 두 명 더 와"라며 즐거워하며, 부족한 영어 실력에도 거리낌 없이 현지인에게 다가간다.
예능계에 발을 먼저 담근 멤버 송민호. 아버지뻘인 강호동을 비롯해 이수근, 은지원 등 예능 고수들이 한데 모인 <신서유기>에서 송민호는 막내이자 늘 '송 모지리'임을 자처해왔다. 하지만 위너와 함께한 <꽃청춘>에서는 달랐다. 위너의 아빠인 양 멤버들을 챙겼다. 수다스럽던 그가 말수부터 줄이고 묵묵히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뒤에서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면세점에서 받은 쇼핑백을 리폼해 비닐 백팩을 만들어주는 세심함. 그러면서도 역시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춤을 추며 건방진 구걸을 해 웃음을 더했다.
<꽃보다 청춘>의 역대급 짠돌이 총무가 탄생했으니 바로 강 총무 강승윤. 멤버들에게 "50달러씩 가지고 있으라"고 했다가 곧 "20달러만 가져가도 되지 않아?"라며 돈을 아꼈다. 마트 장바구니를 보고는 "쓸데없는 게 너무 많아. 오늘도 아껴서 먹고 내일도 아껴서 먹어야 해"라며 그룹 내 현실주의자의 모습을 보여 역대급 짠돌이 총무로 등극했다.
위너의 브레인 이승훈은 서툰 영어로 큰 웃음을 주는 분위기 메이커. 멤버들을 위해 외식 메뉴를 고르고 요리도 했다. "내가 한 요리를 먹고 행복해하는 사람을 봤을 때 좋다"고 고백하며 위너의 삼시세끼를 책임지는 살뜰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내일 스케줄이 없다는 사실이 행복해요"라며 피곤한 일상을 사는 아이돌의 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위너의 미모를 담당하는 김진우. 샤방한 외모와 달리 스카이다이빙 도전이 꿈이라고 밝히자 그를 위해 멤버 모두가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다. "그냥 뛰어내려보고 싶었어요. 자유낙하 하는 걸 느껴보고 싶었거든요"라고 말한 그는 발을 동동 구르며 "너무 좋아. 빨리 했으면 좋겠어" 하고 아이같이 흥분한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막상 상공으로 올라가자 긴장했지만 성공적으로 뛰어내린 후 환호성을 지르며 행복해했다.
20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며 청춘 그 자체를 즐기는, 그래서 보는 사람도 미소 짓게 만드니 높은 시청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재미 처음이지?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MBC every1을 통해 매주 목요일 방송되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 여행 그대로의 보는 즐거움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동시에 선사하는 '신개념 국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멕시코, 독일, 러시아, 인도, 핀란드의 청춘들이 한국을 즐겼다. 오히려 "외국인이 전하는 한국인을 위한 여행 가이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를 또 다른 시선으로 즐길 수 있어 사랑받는 프로그램.
POINT
1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처음이지?
직원의 실수로 우유를 넣은 아메리카노 대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 핀란드 친구들. 정말 끔찍하다며 찡그리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알고 봤더니 추운 나라 핀란드에서는 아이스커피는 전혀 먹지 않는단다. 다행히 매운 한우 양곰탕, 된장국수, 김치 등 한국 음식은 그들의 입맛에 딱이었다. 된장국수를 먹으며 "치즈 맛이 난다"고 표현하기도. 김치를 맛보고는 "완전 맛있다. 상큼하고 시원하고 매콤하기도 한데 부담스럽지 않아. 씹는 식감도 있어 좋다. 조금 지나면 생선 맛도 난다"며 장금이 수준의 평을 하기도 했다. 한식 사랑 지수 ★★★★
2 경주 제대로 즐긴 독일 친구들
경주의 한옥을 방문해 연신 감탄하고 낯선 좌식 문화를 신기해한 독일 친구들. 방송인 다니엘은 이들을 위해 푸짐하고 근사한 한정식 식당에 데려갔고, 친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리 공부해온 한국의 식사 예절을 하나씩 언급하는 이방인의 진지한 모습은 감동. 안압지의 아름다운 야경까지 제대로 즐긴 풀코스 경주 여행이었다. 이들은 유명 관광지를 훑어보는 것뿐 아니라 한국의 아픈 역사를 알고 싶어 DMZ,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의 코스를 직접 선택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리 만족 여행 지수 ★★★★
3 소주와 해장 문화에 푹 빠졌다
처음 소주를 마신 인도 친구들이 소주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비크람은 처음에는 "나쁜 소주"라고 했다가 곧바로 "소주 나랑 인도 가자"라며 뜬금없는 프러포즈로 웃음을 안겼다. 가평 여행 이튿날, 럭키는 능숙하게 전날 남은 채소를 넣고 라면을 끓여 마지막에 치즈를 올려 해장라면을 완성했다. "한국에서는 술 마신 다음 날 가장 먼저 하는 게 뜨거운 국물을 먹는 것"이라며 한국의 해장 문화를 제대로 설명해주었다. 친구들과 ATV 체험장을 찾아 스릴 만점 오프로드의 세계를 즐기며 신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음주 해장 유발 지수 ★★★★★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JTBC <나의 외사친>
JTBC <나의 외사친>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먼 곳에서 진짜 내 나이의 내 모습을 찾아본다. 나의 외(국인) 사(람) 친(구)들이 가진 다른 꿈, 고민을 함께 나누며 나를 돌아보게 되는 인생 중간 평가의 시간.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주고 있다.
POINT
1 잘 자란 '후블리' 윤후
지구 반대편에서도 통한 윤후의 사랑스러운 매력. 해나의 가족과 저녁 준비를 함께할 때 시키지 않아도 척척 돕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로의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윤후는 윤민수의 공연 영상을 보여주며 "아빠는 발라드 노래를 부른다. 슬픈 노래다. 할머니가 이 영상을 보고 우셨다"고 자랑했다. 해나의 아빠 역시 자신의 아빠 이야기를 하며 한국 전쟁 참전 당시의 사진을 보여주자 "할아버지가 키도 크시고 진짜 잘생기겼다. 우리 아빠는 그냥 뚱뚱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나가 다니는 호프 초등학교에 함께 등교했을 때는 <가십걸>을 연상시키는 금발 소녀들에 둘러싸여 진땀을 흘리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엄마 미소 지수 ★★★★★
2 한류 스타 등극, 이수근 부자
16시간을 날아 행복의 나라 부탄을 찾은 이수근 부자. 9세 소년 도지 왕축과 그의 가족을 만나 부탄에서의 일상을 시작했다. 첫 등교날 부탄의 전통 의상을 입고 등장해 친구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또 큰아들 태준과 그의 외사친 도지네 반 학생들 앞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 맹연습한 우리 동요 '곰 세 마리'를 선보여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둘째 태서는 직접 태권도 시범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긍정 행복 지수 ★★★★
3 집밥 오 선생 숨겨둔 요리
배우 오연수가 외사친과 그 가족을 위해 특별한 한식을 준비했다. 아말피 레몬 농장 대가족과 함께하는 마지막 저녁 식사. 직접 한국에서 공수해온 김치를 이용해 부침개와 볶음밥을 준비했다. 깨끗하게 비운 접시로 화답한 식구들. 오연수는 "레몬만 보면 조반나와 가족들이 생각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47세 동갑내기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함께 시간을 보냈던 두 사람의 아쉬운 이별이었다. 아줌마 공감 지수 ★★★★★
4 '흥상정' 정치인 심상정
스페인으로 외사친을 만나기 위해 떠난 심상정 의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힐링의 성지로 불리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그녀는 이곳에 있는 순례자 숙소에서 봉사 중인 모니카 수녀와 친구가 됐다. 일주일간 모니카 수녀와 일상을 함께하게 된 심상정은 화장실 청소부터 불편한 잠자리까지 완벽한 적응력을 보여주었다. 한자리에 모인 순례자들과 어우러져 '흥상정'의 면모를 과시하는 그녀의 매력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리 힐링 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