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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단발령

패셔니스타로 인정받는 남자 연예인들의 선택은 단발머리다.

On August 31, 2017

  • 이상순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에서 듬직한 사랑꾼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이상순의 헤어스타일이 프로그램의 인기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다. 4년 전 결혼식 당시에도 내추럴 웨이브 단발머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 지금까지 긴 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방송 전 어머니에게 “머리 좀 자르고 출연하라”고 핀잔을 듣는가 하면, “내가 머리 잘라줄까?”라며 신경 쓰는 이효리에게 “내 머리는 내가 알아서 할게”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단발머리만큼은 포기하지 못하는 이상순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상순의 단발머리 사랑은 데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밴드 ‘롤러코스터’로 활동할 당시 일명 ‘아줌마 파마’ 스타일의 긴 머리를 하고 있는 이상순의 모습은 아직까지 ‘흑역사’로 남아 있다.

  • 장근석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에서 “It’s Showtime!”이라는 유행어를 낳은 장근석의 시그너처 스타일도 단발머리다.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긴 중단발 스타일에 물결 파마로 포인트를 준 것. 언뜻 보면 여자로 착각할 정도다. 그의 단발머리 사랑은 2010년 방송된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뮤지션 캐릭터 때문에 머리를 기르면서부터 시작됐다. 바가지 단발머리 스타일로 시작해 웨이브 단발머리까지 도전했던 그는 당시 성유리와 비슷한 스타일링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물결 롱 웨이브 스타일, 가운데 가르마를 탄 단발머리 등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었다.

  • 이천희

    이천희 역시 단발머리 스타일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평소 캠핑과 목공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성격을 닮아 헤어스타일도 제각각이다. 고개를 흔들면 어디로 흐트러질지 모를 정도로 내추럴하게 자른 단발머리를 다소곳하게 모아 넘긴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뿔테 안경은 화룡점정 아이템. 이천희만의 스타일링은 그의 SNS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귀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질끈 묶어 올린 모습도 볼 수 있다. 깔끔한 포마드 헤어에 슈트를 입은 그의 모습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어쩐지 잘 어울리는 단발머리가 더 스타일리시한 건 모두가 아는 사실.

  • 원빈

    영화 <아저씨>에서 보여준 깔끔하고 댄디한 원빈은 없다. 원빈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단발머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까까머리’부터 단발머리와 더벅머리, 그리고 깔끔하게 가르마를 탄 스타일까지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열일하는’ 미모 덕분에 단발머리를 해도 굴욕은 없다. 이나영과 밀밭 결혼식을 할 당시에도 단발머리였으며 인기 커피 광고에서도 특유의 단발머리 스타일을 선보였다. 눈길을 끄는 건 지금까지 한 번도 웨이브가 있는 단발머리를 한 적은 없다는 것. 다소곳한 분위기의 단발머리가 원빈의 트레이드마크다.

  • 류승범

    2008년 1월 개봉한 영화 <라디오 데이즈>에 출연한 이후 줄곧 단발머리를 고수해온 스타. 짧은 단발부터 긴 단발, 웨이브가 섞인 내추럴 단발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자신만의 헤어스타일로 승화시킨다. 남미 축구선수를 연상시키는 자연스럽게 풀어헤친 헤어스타일 때문에 ‘남미 헤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 언제부턴가 출연하는 거의 대부분 작품에서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을 선보여왔는데, 최근 출연한 광고에서는 단발머리에 길게 기른 수염으로 분위기를 더했다. 패셔니스타 류승범의 단발머리 스타일링 노하우는 따로 있다. 바로 모자. 챙이 넓은 모자부터 스포츠 모자까지 다양한 모자로 단발머리를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는 것. 류승범의 카리스마는 단발머리에서 시작된다.

  • 윤계상

    지난 6월 세계 4대 테니스 오픈 중 하나인 ‘프랑스 오픈-롤랑가로스’ 참석차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윤계상의 모습은 파격적이었다. 귀밑까지 내려오는 단발머리를 5대 5 가르마로 포인트를 준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것. 낯선 헤어스타일에 팬들이 별로라는 반응을 보이자 윤계상은 “이 머리가 어때서? 멋있기만 한데!”라며 스스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계속 단발머리를 고수했는데, 점차 자리 잡아가는 스타일링 덕분에 ‘계니뎁’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해온 그의 자유로운 파리 라이프의 관전 포인트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윤계상표 단발머리다.


해외 단발 스타

오다기리 조
일본 대표 단발머리 연예인. 짧은 머리의 그를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다. 7:3으로 가르마를 타고 끝 부분은 자연스럽게 컬링한 스타일링은 오다기리 조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배가한다.

매튜 그레이 구블러
영화 <500일의 썸머>,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스타. 훈훈한 외모를 더욱 빛나게 하는 건 특유의 단발머리다. 훔치고 싶을 정도로 찰랑거리는 갈색 머리는 그의 시그너처 헤어스타일.

앤소니 키에디스
미국 유명 밴드 그룹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멤버로 단발머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 중 한 명이다. 2000년대에 선보인 검은색 단발머리가 아직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지금도 여전히 그의 단발머리를 기다리는 팬이 많다. 

CREDIT INFO
에디터
이예지
일러스트
이현주(킨주리’s 작업실)
2017년 08월호
2017년 08월호
에디터
이예지
일러스트
이현주(킨주리’s 작업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