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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마켓, 나도 도전해볼까?

요즘 블로그 마켓이 새로운 쇼핑 루트로 인기다. 공동 구매로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운영자와 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이 장점! 블로그 마켓이 인기를 끌면서 운영에 도전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도전해도 괜찮은 걸까?

On May 01, 2017


새로운 인기 창업 아이템, 블로그 마켓

작년 어느 날 평소 스타일리시하기로 소문난 한 뷰티 브랜드 홍보녀와 점심 미팅을 한 적이 있다. 일 얘기부터 시작해 일상적인 대화로 이어지던 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블로그 마켓을 시작했는데 수익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것. 블로그에 자신의 일상 사진을 업데이트하면 착용한 옷에 대한 문의가 많아 취미로 시작했는데, 그 수익이 생각보다 짭짤하다고. 쇼핑하는 기분으로 1~2주에 한 번씩 마음에 드는 옷을 사며 샘플로 몇 벌 더 구매해 한 달에 6벌 정도의 아이템만 업로드하는데도 수익이 1백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괜찮은 수입에 놀라워하며 같이 미팅하던 선배와 블로그 마켓을 차려야겠다는 농담을 했는데, 일 년 후 그 얘기가 현실이 됐다. 함께 미팅했던 선배가 블로그 마켓을 오픈한 것. 그녀 역시 일과 마켓 운영을 병행하기 때문에 제품을 자주 업로드하지는 못하지만 수익은 쏠쏠한 편이라며 에디터에게도 부업으로 블로그 마켓 운영을 적극 추천했다.

최근 블로그 마켓이 창업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다. 블로그 마켓이 새로운 쇼핑 루트로 각광받으면서 창업 또한 크게 늘어났다. 예전의 블로그 마켓은 해외 직구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등 품목이 다양하지 않았는데, 현재는 의류부터 리빙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할 뿐 아니라 유명 블로그 마켓은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일부 블로그 마켓에서는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성을 두기도 한다. 블로그 마켓에서는 대부분 공동 구매가 이뤄져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블로그 마켓을 운영하는 유지비가 따로 들지 않아 쇼핑몰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블로그 마켓 운영자와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 블로그의 특성상 판매를 위한 포스팅뿐 아니라 일상의 모습이 담긴 포스팅도 자주 업로드돼 운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자신과 맞는 스타일의 블로그 마켓을 선택하기 좋고, 댓글로 운영자와 소통하며 친분을 쌓을 수도 있다. 제품 구매 시에는 사이즈부터 제품에 관한 문의를 일반 쇼핑몰보다 빠르고 편하게 할 수 있다.

이렇듯 블로그 마켓이 인기를 끌며 창업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는데, 일반 쇼핑몰과 달리 초기 자본이 거의 들지 않는 것이 블로그 마켓 창업의 인기 요인이다. 따로 사이트를 개설하지 않고 사업자등록만 진행하면 누구나 블로그 마켓의 운영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창업이 가능하기에 그만큼 실패하기도 쉬운 블로그 마켓의 폐해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PART 1 키워드로 알아보는 블로그 마켓의 모든 것!

블로그 마켓 창업이 인기를 끌며 인터넷 검색창에 ‘블로그 마켓’이라고 입력하면 다양한 연관 검색어가 등장한다.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눈여겨봐야 할 인기 연관 검색어로 자세히 알아본 블로그 마켓 파헤치기.

1 블로그 마켓 준비 블로그 마켓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으로 이미 온라인상에는 많은 이들의 질문과 답변이 가득하다. 블로그 마켓 운영을 위해 첫 번째로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사업자등록이다. 블로그 마켓에서 쇼핑을 즐기다 보면 사업자 정보가 게재된 블로그가 있는 반면 아무런 정보가 없는 경우도 있어 사업자등록이 선택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수익 금액에 따라 사업자등록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지만 각 포털 사이트에서는 블로그 마켓 거래와 관련한 피해를 막기 위해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 후 사업자등록 정보를 블로그에 게시해야만 판매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판매업 신고와 구매 안전 서비스 이용 등록증인 에스크로 등록도 꼭 해야 하는 준비 과정이다. 통신판매업 신고는 정부 민원 포털 사이트인 민원24(www.minwon.go.kr)에서, 에스크로 등록은 시중 은행에서 가능하다.

2 블로그 마켓 사업자등록 사업자등록은 블로그 마켓 준비의 첫 단계인 만큼 블로그 마켓 사업자등록에 관한 질문이 가장 많다. 사업자등록은 관할 세무서에 가서 신청하면 되는데,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세무서를 직접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 신청서만 작성하면 끝. 블로그 마켓은 사무실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사업장 주소를 집 주소로 적으면 된다. 신청서에 상호명도 적어야 하니 등록 전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다.

3 스토어팜 네이버는 블로그 마켓이 가장 활성화된 포털 사이트로, ‘스토어팜’은 네이버에서 만든 쇼핑몰 플랫폼이다. 스토어팜은 기본적인 레이아웃이 있어 상품을 간편하게 업로드하기 좋다. 또 블로그 마켓에서 카드 결제를 할 경우 소비자가 요청하면 운영자가 카드 결제창 링크를 보내야 하는 방식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로운데, 스토어팜은 카드 결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단, 판매 금액의 2~5%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4 블로그 마켓 환불 블로그 마켓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환불이 어렵다는 것. 소비자들의 불만을 반영한 듯 ‘블로그 마켓 환불’ 또한 인기 검색어 중 하나다. 대부분의 블로그 마켓에서는 제품의 교환과 환불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7일 이내에는 소비자의 책임으로 제품이 손상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청약 철회가 가능하다. 따라서 블로그 마켓을 운영할 때는 무조건 교환과 환불을 제한하기보다는 일정한 기간을 정해 미리 명시하는 것이 좋다. 블로그 마켓 소비자의 경우 제품을 교환이나 환불하고 싶은데 운영자가 해주지 않는다면 소비자보호원에 요청해 분쟁을 해결하면 된다. 단, 블로그 마켓 중 통신판매업자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는 개인과 개인의 거래로 규정돼 운영자가 지켜야 할 절차와 규정이 없으므로 소비자보호원의 분쟁 조절이 어렵다.

5 블로그 마켓 플랫폼
스토어팜 외에도 최근에는 블로그 마켓을 한곳에 모은 플랫폼이 속속 생겨나는 추세다. 셀럽21(www.celeb21.com), 블로그블랑(http://blogblanc.com), 서울스토어(www.seoulstore.com)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고 결제 시스템도 편리하며,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기저기 블로그 마켓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한곳에서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고, 바로 주문이 가능해 플랫폼 이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PART 2 그녀들의 고군분투 블로그 마켓 운영기

블로그 마켓에 대한 이론을 어느 정도 알았다면 이제는 실제 운영자들의 조언을 들을 차례다. 평범한 주부와 학생에서 잘나가는 블로그 마켓 컨설턴트와 운영자가 된 그녀들의 생생한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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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녀로 4년을 지내다가 블로그 마켓인 ‘허스타일’을 오픈했다. 월 1천만원을 벌 정도로 블로그 마켓이 큰 인기를 끌었고,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 <나는 블로그 쇼핑몰로 월 1,000만 원 번다>(위닝북스)를 출간했다. 현재는 블로그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블로그 마켓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항공 승무원으로 10년을 일하다가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고 싶어 일을 그만두게 됐어요. 아이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일을 그만두니 허전하더라고요.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제 시간이 생겼고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만 일하기는 시간이 너무 짧고 회사를 다니면서 육아를 병행하기는 힘들겠더라고요. 자연스레 창업을 생각하게 됐는데, 자주 가던 동대문 옷가게에서 블로그 마켓 운영을 추천해줬어요. 그길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바로 마켓을 운영하기 시작했죠.

원래 블로그 마켓에 관심이 많았나요? 처음 운영할 때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2014년 봄에 시작했는데 당시에도 블로그 마켓들이 있어 저도 자주 쇼핑을 즐기곤 했어요. 그래도 막상 운영하려니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우선 시장조사를 해서 좋은 거래처를 알아내야겠다는 생각에 3개월 정도는 동대문 도매상가에 매일 갔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은 물론이고 아이를 재우고도 가는 등 하루에 두 번씩 간 적도 많았죠. 다행히 동대문 도매상가에 평소에도 자주 가서 옷을 구매했기 때문에 시장이 익숙했고, 좋은 품질의 옷을 만드는 거래처를 찾을 수 있었어요.

초기 투자 비용은 어느 정도 들었나요?
집에서 혼자 시작했기 때문에 제품을 구매하는 비용만 들었어요. 1백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샘플을 구매해 먼저 입어보고 세탁도 해본 다음에 블로그에 차례대로 올렸죠. 옷을 한 번에 많이 구매하지 않고 3개월 정도는 품목을 적게 구매했어요.

수익은 언제부터 발생했나요? 시작하고 3개월 정도는 상품을 자주 올리지 않으니 방문자 수도 적고 수익이 나지 않더라고요.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니 운영한 지 8개월이 됐을 무렵부터 수익이 조금씩 발생하기 시작했고 일 년이 넘어가자 크게 증가했죠.


‘허스타일’이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요? 우선 제품의 품질이 좋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오래 입을 수 있는 퀄리티 높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발품을 정말 많이 팔았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고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는 거예요. 제가 블로그 마켓을 운영하면서 반품 건이 딱 1건인데, 제품 불량 때문이었어요. 사이즈가 안 맞거나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고객이 반품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그만큼 고객이 구매하기 전에 끊임없이 댓글로 소통하며 사이즈나 소재, 디자인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죠. 질문에 친절하게 바로 답변해드리니 좋아하시더라고요.

<나는 블로그 쇼핑몰로 월 1,000만 원 번다>는 어떻게 출간하게 됐나요? 저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요. 블로그 마켓이 자리 잡고 나니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도전한 것이 글쓰기였어요. 글쓰기를 배우면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당시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블로그 마켓 창업에 대해 문의하는 분이 많았거든요. 많은 분이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블로그 마켓을 보다 쉽게 운영했으면 하는 마음에 책을 쓰게 됐죠.

현재는 블로그 마켓보다는 블로그 마켓 운영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블로그 마켓은 이제 더 이상 운영하지 않나요? 그건 아니에요. 책을 출간하니 더 많은 분이 블로그 마켓 창업에 대해 문의해 오더라고요. 한 분씩 만나 상담하다 보니 블로그 마켓 운영과 병행하기가 어려워졌어요. 현재 블로그 마켓 운영을 중단한 상태지만 곧 다시 오픈할 예정이에요. 블로그 마켓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며 보낸 시간이 저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거든요.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과 교감할 수 있으니까요.

블로그 마켓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지만 최소 6개월에서 일 년은 운영해야 해요. 창업이 쉬운 만큼 중간에 그만두는 분이 많아요. 처음에는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고객들과 소통을 하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할 거예요. 또, 반품과 지출 관리에 신경 써야 해요. 제품을 팔겠다는 마음에 무작정 추천만 하면 반품하는 경우가 많고 결국 손해인 거죠. 그리고 판매가 잘된다고 샘플 구매를 갑자기 늘리는 경우도 많은데 지출이 늘면 매출이 많더라도 수익은 제자리걸음이죠. 이를 잘 따져서 꼼꼼히 관리해야 해요. 저는 누군가 블로그 마켓을 운영하겠다 하면 무조건 추천해요. 직장을 다녀도, 아이가 있어도 누구나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으니까요. 노력에 따라 성공 여부도 결정되고요. 블로그 마켓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과감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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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20~30대를 위한 모던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블로그 마켓 ‘르꼼므’ 운영자로 2013년 11월에 블로그 마켓을 오픈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사진과 품질 좋은 제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블로그 마켓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비올라를 전공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여대에 다니다 보니 학교 앞에 옷가게가 많아 쇼핑을 즐겼어요. 한 달에 약 80만원을 옷을 구매하는 데 쓸 정도였거든요.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면서 ‘옷을 좋아하니까 내 옷을 쇼핑하는 돈으로 샘플을 구매해 판매를 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기 자본이 없으니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했죠.

2013년이면 블로그 마켓이 생소했을 것 같은데, 원래 블로그 마켓에서 쇼핑을 즐겼나요?
당시에 이미 유명한 몇몇 블로그 마켓 1세대들이 있었어요.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블로그 마켓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고 자주 애용했어요.

패션과 전혀 상관없는 음악을 전공하던 학생이라 블로그 마켓 창업에 대해 잘 몰랐을 것 같은데요? 동대문 도매시장에 대해서도 모를 정도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어요. 다행히 주변에 패션에 관심이 많은 지인들이 있어서 그들에게도 물어보고 블로거들에게도 문의하고, 인터넷으로도 검색해서 하나둘씩 시작했죠.

블로그 마켓을 준비하면서 가장 처음에 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사업자등록을 하러 세무서에 갔어요.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판매하면 불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얼른 갔죠. 그리고 집에 포토존을 만들기 위해 전신 거울, 러그 등을 구매했어요.

그럼 초기 투자 비용은 어느 정도 들었나요? 전신 거울, 러그 등을 구매하는 데 50만원 정도, 샘플 구매비만 50만~80만원, 총 1백만~1백30만원 정도 들었어요.

처음부터 반응이 좋았나요? 한 일 년은 겨우 유지만 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친하게 지내던 블로그 마켓 운영자 12명과 함께 2015년 3월에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어요. 서울 강남에 있는 카페 ‘알베르’에서 오프라인 블로그 마켓을 열었죠. 단 하루 진행한 행사였는데 생각보다 파급력이 어마어마했어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서 지나가면서 우연히 제품을 구매한 분들이 블로그에 방문해 제품을 추가로 구입하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수익이 많이 올랐어요.

블로그 마켓 수익이 어느 정도인가요? 시기에 따라 매출이 달라져요. 제일 판매가 잘됐을 때는 한 달에 5천만원 정도 수익이 발생한 적도 있어요.

‘르꼼므’가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요? 보통 블로그에서는 공동구매로 한 아이템에 대해 일정 기간 주문을 받아 판매해요. 하지만 ‘르꼼므’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처럼 항상 제품 구매가 가능하죠. 단 가격이 조금씩 달라요. 일정 기간 공동구매할 때는 최대한 저렴하게 판매하고 그 기간이 지나 각 카테고리에서 판매할 때는 공동구매 가격보다 5% 정도 비싸요. 하지만 공동구매 기간이 끝나도 언제든 구매가 가능해 기회를 놓친 많은 분이 즐겨 찾아요.

블로그 마켓을 운영할 때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죠. 제품의 품질이 좋아야 고객들의 신뢰도 쌓이고 구매로 이어지니까요. 샘플을 구매해 업로드하기 전에 직접 입어보고, 세탁도 해보는 등 저만의 검증 과정을 거쳐요. 이 과정을 통과해야 블로그에 업로드되는 거죠. 이 때문에 샘플 구입비가 많이 나가는 편이에요. 5가지 종류의 샘플을 사 오면 1개 업로드할 정도여서 업로드하지 못하는 제품이 훨씬 많아요. 그래도 품질이 최우선이니 제가 입었을 때 만족스러운 제품을 판매하죠. 또 하나 신경 쓰는 것은 사진이에요. 눈으로 봤을 때 예뻐야 구매하고 싶잖아요. 상품을 올릴 때 쓰는 글에도 신경 쓰는데, 상품 홍보 글보다 일상 포스팅 느낌이 들도록 친숙하게 써서 고객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요.

블로그 마켓 운영은 혼자 하나요? 처음에는 저 혼자 모든 것을 다 했어요. 매출이 많아지니 혼자 하기는 어려워서 지금은 택배 배송을 챙겨주는 직원 2명과 함께 해요. 집이 용인이라 동대문 시장과 거리가 멀어 주문이 들어왔을 때 동대문 시장에서 구매를 대신 해주는 사입 직원과 집으로 배송해주는 직원도 있어요. 나머지 샘플 체크, 촬영, 사진 보정, 상품 업로드 등은 다 제가 하고요.

요즘 블로그 마켓 창업에 관심이 많은데, 추천하는 편인가요? 요즘에는 블로그 마켓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라 정확한 타깃 고객 연령층과 콘셉트를 잡고 시작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워요. 블로그 마켓 운영을 시작하기 전에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정하고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이 있다면 블로그 마켓 운영을 추천하죠. 초기 자본 없이도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포토존을 집에 꾸몄지만 집에 포토존이 없다면 조명이 예쁜 카페 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은 많거든요.

블로그 마켓을 운영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한마디해주세요. 블로그 마켓 운영자들이 예쁜 옷을 입고 좋은 장소에만 가서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니 만만하게 보시고 시작하는 분이 많아요. 하지만 발품을 팔아 시장에도 다녀야 하고 고객 응대도 해야 하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무척 힘든 일이니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것이 좋아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신만의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있다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답니다.

CREDIT INFO
기획
정소나 기자
진행
김자혜(프리랜서)
사진
김정선, 윤종배 헤어 성연, 현(디바이수성)
메이크업
지은, 황지영(권선영 터치)
제품협찬
스마이슨(02-3479-6257), 인케이스(02-544-1015)
2017년 04월호
2017년 04월호
기획
정소나 기자
진행
김자혜(프리랜서)
사진
김정선, 윤종배 헤어 성연, 현(디바이수성)
메이크업
지은, 황지영(권선영 터치)
제품협찬
스마이슨(02-3479-6257), 인케이스(02-54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