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쪽은 마루로, 주방 쪽은 화이트 타일로 바닥 마감재를 달리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연출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행잉 식물 덕분에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공간 완성! 라탄 체어·화이트 원목 테이블 모두 이케아, 빈티지 러그 어반아웃피터스.
@organic_everything
‘이미 다 짜인 공간’ 속에서 틀에 박힌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윤보화 씨의 집은 로망이 될 듯싶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에어비앤비 호스트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윤보화 씨의 집은 나뭇가지, 식물, 리넨, 자연광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오래되어 빈티지한 아파트예요. 창문으로 들어오는 채광이 좋고 나무와 식물, 리넨 등의 자연 친화적인 소재들이 아늑함을 주는 곳이죠. 아내이자 엄마로서 우리 가족이 집이라는 공간에서 온전히 편안함을 느꼈으면 했어요.”
미국 유학길에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올해 네 살배기 아들을 둔 엄마로, 미국에 산 지 10년째 됐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닌, 머무는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윤보화 씨의 진심이 집 안 곳곳에 편안함과 안락함, 내추럴함을 더했다.
“이 집의 물품들은 대부분 유기농 제품이에요. 자연에 가까운 소재로 가득 채우고 싶었어요. 집을 꾸미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곳은 거실이에요. 우리 가족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거든요. 내추럴한 느낌의 심플하고 편한 패브릭 소파와 화이트 벽돌 벽난로 그리고 여기에 따스하게 들어오는 햇살은 안락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답니다.”
윤보화 씨는 식물로 변화를 주는 그리너리 인테리어를 즐긴다. 식물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오브제라 생각해 곳곳에 걸어두거나 식물 화기의 높낮이를 다르게 배치해 재미를 주는 식으로 믹스매치했다. 자신만의 뚜렷한 법칙과 고집으로 집을 가꾸는 윤보화 씨의 공간은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풍경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