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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버섯

마트에서 사계절 흔히 볼 수 있지만 버섯은 추운 계절에 더욱 진가를 발휘한답니다. 맛과 향이 깊어지는 건 물론 몸속 노폐물 제거, 콜레스테롤 조절 등 건강도 알아서 챙겨주니까요. ‘쿡스타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에게 버섯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버섯의 식감과 영양을 듬뿍 담은 재기발랄한 요리가 피드에 올랐습니다.

On February 23, 2017


겨울철 보양 ‘끝판왕’, 버섯

버섯은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식재료지만 추운 계절에 최고의 맛과 향을 뽐낸다. 바람을 맞고 자란 버섯은 폭신폭신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내며 흙 내음을 품은 독특한 향이 더욱 진해져 겨울 밥상을 든든하게 채운다. 지금 먹는 버섯은 맛과 향도 좋지만 영양이 풍부해 겨울철 보양식으로 으뜸이다. 버섯은 수분 함량이 많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핏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콜레스테롤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식재료로 꼽힌다.

또한 버섯은 지방 함량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비타민 B와 D는 지방을 연소시키고 칼슘의 체내 흡수를 촉진해 뼈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이렇게 다양한 효능을 지닌 버섯은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애느타리버섯 등 우리에게 익숙한 종류 말고도 80여 종이나 된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취향에 맞는 버섯을 활용한 레시피로 맛있는 겨울을 보내시라!

 

일본식 영양밥, 타키코미고항

재료 (2인분)
쌀 2컵(400ml), 맛술 100ml, 만가닥버섯 150g, 전복(중간 크기)·표고버섯(갓 부분) 4개씩, 달걀노른자 1개, 참기름·다진 쪽파·통깨·소금 약간씩, 버섯다시마육수(물 400ml, 진간장 70ml, 무 50g, 표고버섯(기둥 부분) 4개, 양파 1개, 대파 1대, 다시마(5×7cm) 2장, 가쓰오부시 4큰술)

만들기
1 육수 재료 중 양파는 잘게 썰고 대파는 얇게 송송 썬다. 무는 얇게 슬라이스한다. 냄비에 육수 재료를 한데 넣어 30분 정도 끓인 다음 면포에 걸러 식힌다.
2 쌀은 씻은 뒤 체에 밭쳐 40분 정도 물기를 뺀다. 쌀을 물에 불리지 않아야 밥알이 부서지지 않는다.
3 전복은 뾰족한 모서리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 내장과 입 부분을 손질해 씻은 뒤 살만 도톰하게 슬라이스한다.
4 표고버섯은 채 썰고 만가닥버섯은 잘게 뜯는다.
5 달군 팬에 참기름을 두른 뒤 ③의 전복을 넣고 소금을 뿌려 볶는다.
6 냄비에 ②의 쌀을 넣고 그 위에 버섯을 올린 뒤 ①의 육수와 맛술을 부어 중간 불에서 끓인다.
7 밥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끓인 다음 불을 끄고 10분 동안 뜸을 들인다.
8 밥알이 부서지지 않게 섞은 뒤 뚜껑을 덮어 실온에서 3~5분 정도 둔 다음 다진 쪽파와 통깨, 달걀노른자를 올린다.


추운 날, 다양한 식재료를 쌀과 함께 넣고 짓는 일본 요리 타키코미고항(炊きみご飯)은 온 가족의 든든한 한 끼 식사입니다. 한식으로 보자면 굴밥, 콩나물밥, 버섯밥 같은 영양솥밥이 타키코미고항과 비슷해요. 일본에서는 처음부터 간장으로 간을 해 밥을 짓기 때문에 따로 양념장이 필요 없죠. 겨울철 보양식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유수경은…
인스타그램 ‘모스+솔이네집이야기(@mos_story)’를 운영하며 감성적인 음식 사진과 아이를 위한 건강한 요리 레시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다.​




고소한 이탈리아식, 모둠버섯오일파스타

재료 (2인분)
물 12컵, 스파게티 160g, 모둠 버섯(느타리버섯,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160g, 그린비타민(시금치로 대체 가능)·마늘 50g씩, 올리브유 10큰술, 허브 솔트 1/3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느타리버섯은 밑동을 제거한 뒤 잘게 찢고 양송이버섯과 표고버섯은 채 썬다.
2 그린비타민은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자르고 물기를 뺀다. 마늘은 편으로 썬다.
3 깊은 냄비에 물을 붓고 소금을 넣은 뒤 끓으면 스파게티를 넣고 7~8분 정도 삶는다.
4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②의 마늘을 넣어 볶다가 노릇해지면 버섯을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볶는다.
5 ④에 ③의 파스타와 손질한 그린비타민을 넣고 볶다가 허브 솔트와 후춧가루로 간한다.


버섯 특유의 식감과 풍부한 향, 맛을 이용한 모둠버섯오일파스타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이탈리아 요리예요. 마늘과 버섯을 듬뿍 넣어 느끼한 맛을 싫어하는 어르신들도 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반하실 거예요. 여기에 시금치보다 베타카로틴이 2배나 높은 채소 그린비타민을 곁들이면 아삭하고 신선한 풍미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홍서우는…
<요리하기 좋은 날, 오늘의 요리>의 저자로 인스타그램 ‘홍서우테이블(@seou_table)’과 카카오스토리 ‘오늘의요리’ 등의 채널에서 재기발랄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




간편한 핑거 푸드, 머시룸브루스케타

재료 (2인분)
백만송이버섯·목이버섯 70g씩, 표고버섯·양송이버섯 2개씩, 호밀 바게트 1/2개, 리코타 치즈·석류·어린잎 채소 약간씩, 스프레드(아보카도 1개, 식초 2큰술, 꿀 1큰술, 소금 1/4작은술), 버섯소스(버터·발사믹 비네거 2큰술씩, 마늘 슬라이스 1큰술, 올리브유·소금 1/3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목이버섯은 물에 씻어 30분 정도 불리고 표고버섯과 양송이버섯은 손으로 먼지를 털어 잘게 찢는다. 백만송이버섯은 밑동을 자른 뒤 손으로 찢는다.
2 아보카도는 껍질을 제거하고 잘게 썬 뒤 볼에 담아 분량의 스프레드 재료와 한데 섞는다.
​3 달군 팬에 버터를 녹인 뒤 마늘 슬라이스를 넣고 볶다가 갈색빛이 돌면 ①을 넣고 나머지 버섯소스 재료를 모두 뿌려 볶는다.
4 바게트를 먹기 좋게 슬라이스한 뒤 ②를 바르고 ③을 올린 다음 어린잎 채소와 석류, 리코타 치즈로 장식한다.


따뜻하게 구운 바게트에 토마토나 채소를 살포시 올리는 브루스케타는 유럽 사람들이 자주 즐기는 핑거 푸드예요. 집에서도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죠. 저는 목이버섯과 백만송이버섯, 양송이버섯 등에 채소와 석류, 리코타 치즈를 믹스해 만들어봤어요. 알록달록한 플레이팅과 아삭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요리입니다.

 

문희정은…
‘문스타테이블(@moon_stargram)’의 푸드 디렉터로 생기발랄한 요리 사진을 올리는 순간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의 세례를 받는다. 최근 홈파티 입문서 <문스타테이블 홈파티>를 출간했다. ​ ​

CREDIT INFO
기획
김은혜 기자
사진
김정선, 문희정, 유수경, 홍서우
2017년 02월호
2017년 02월호
기획
김은혜 기자
사진
김정선, 문희정, 유수경, 홍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