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왕실이 인정한 초콜릿, 드보브에갈레
무려 2백 년 전 루이 16세의 약제사 드보브가 설립한 유서 깊은 초콜릿 회사이자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건강을 생각해 만들었다는 초콜릿을 경험할 수 있는 곳. 프랑스 파리에 있는 본점에서 장인이 직접 만든 초콜릿을 그대로 공수하며 설탕 함유량을 최소화하고 초콜릿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 블랙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
드보브에갈레의 전통을 살린 원형 상자 속에 한 알씩 로맨틱하게 포장돼 있는 앵크르와야블이 이곳의 대표 선수. 수작업으로 제작한 초콜릿 상자 뒷면에 일련번호가 새겨진 한정판으로 고급스러운 선물로 제격이다. 마치 프랑스 왕실을 그대로 재현한 것만 같은 아담한 매장에서는 핫초코, 화이트 초코, 화이트 민트 초코의 3가지 음료와 초콜릿의 풍미를 한껏 살려주는 블랙티 생빼레도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89
문의 02-749-3726, www.debauve-et-gallais.co.kr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전통과 트렌드를 아우르는 달콤함, 카카오빈
일본과 프랑스를 오가며 다양한 초콜릿 디저트를 섭렵한 김보완 쇼콜라티에의 13년 내공이 집약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곳. 발로나와 미쉘클뤼젤 등 고급 커버추어 초콜릿을 사용해 가나슈가 들어 있는 봉봉 초콜릿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초콜릿 공방에 가깝다. 산딸기, 레몬, 열대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20가지가 넘는 봉봉 초콜릿을 만든다. 자연적으로 우러나오는 맛을 내기 위해 오렌지꽃물을 만들거나 민트잎을 직접 우려내는 수고도 아끼지 않는다고. 매년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2월마다 새로운 초콜릿을 출시 중인데, 올해는 민트를 주 메뉴로 정해 생민트와 스피아민트가 들어간 새로운 조합의 초콜릿을 내놓았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7길 43
문의 02-586-0310, www.cacaobean.co.kr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특별한 초콜릿이 주는 행복,17°C
초콜릿을 보관하기에 가장 좋은 온도를 의미하는 17°C. 경의선 숲길을 마주하고 있으며 탁 트인 테라스와 여유로운 분위기의 초콜릿 카페로 일명 ‘초코 덕후’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특히 손님들이 자신의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이색적인 재료로 만든 새로운 형태의 초콜릿을 선보이기로도 유명한데, 추천 메뉴는 ‘모히또’라는 이름의 봉봉 초콜릿이다.
애플민트와 라임, 약간의 알코올을 조합해 모히토 칵테일을 재해석한 것. 3개월마다 바뀌는 시즌 음료는 SNS(@17dossi)를 통해 손님들의 인기투표로 채택되는데 파인애플이나 산딸기 같은 과일이나 정향, 시나몬 등 향신료를 사용해 발한 창의적인 음료가 대부분이다. 지금 맛볼 수 있는 시즌 음료로는 비엔나커피를 재해석한 ‘비엔나스타일’로 풍성한 크림을 얹은 비주얼로 벌써부터 반응이 뜨거운 상태.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9길 38
문의 02-337-1706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카카오의 모든 것, 카카오다다
망원동의 한적한 주택 골목에 자리 잡은 이곳은 부부가 운영하며 카카오 빈을 직접 볶고 으깨 초콜릿을 만드는 흔치 않은 빈투바(Bean to Bar) 카페다. 카카오다다라는 이름에서 ‘다다’는 1910년대 실험적 미술 사조인 다다(Da da)의 ‘범예술 정신’을 모토로 기존 틀에 갇히지 않는 새로운 초콜릿을 선보이겠다는 부부의 의지를 담은 것.
남미, 페루, 에콰도르 등 다양한 산지에서 카카오 빈을 수입해 직접 발효하고 건조시킨 뒤 볶아 으깨는 1차 생산 작업이 매장 내의 ‘팩토리’ 공간에서 이뤄진다. 이때 카카오 함량이나 당도 조절에 변수를 준 초콜릿에서는 산지에 따른 산미와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빈투바 다크 초콜릿을 사용한 생초콜릿 케이크와 부드럽고 쫀득한 초콜릿 캐러멜, 음료로 즐기는 ‘마시는 카카오’ 등 초콜릿을 이용한 메뉴뿐 아니라 로스팅한 카카오빈과 이를 껍질과 분리시켜 잘게 부순 카카오 분태도 판매 중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희우정로10길 15 대림1차아파트 상가동 102호
문의 02-3446-7007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9시(월·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