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K의 명품 렌털 체험기
최근 에디터에게는 고민이 하나 생겼다. 친한 친구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지만 마땅히 입을 옷과 가방이 없기 때문. 오랜만에 친구들이 모두 모이는 만큼 보란 듯이 치장하고 참석하고 싶지만 옷장을 열어보니 한숨만 더해졌다. 고민을 거듭하던 어느 날, 인터넷 서핑 중 명품 렌털이라는 신세계를 접하게 됐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명품 의상과 가방 등을 빌릴 수 있다는 사실! 결혼식 참석 전 테스트를 위해 명품 가방을 빌려주는 ‘온백’의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평소 에디터의 위시 리스트에 있지만 차마 구매할 수 없었던 샤넬의 보이백을 선택했다.
여러 사람이 쓰는 렌털 제품이라 가방 상태가 걱정돼 결제 전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가방 상태에 대해 문의하니 바로 가방 사진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어떤 자리에 사용할 것인지, 평소 어떤 스타일을 즐기는지는 물론 체형까지 상담해 맞는 가방을 추천받기도 했다. 상담 끝에 결국 처음 선택한 가방으로 대여를 결심하고 결제를 진행했다.
금액은 2박3일에 14만2천원으로 저렴하진 않았지만 구매하는 가격에 비하면 훨씬 부담이 적었다. 며칠 후 집으로 도착한 가방을 들고 첫 외출에 나섰다. 렌털 제품인지라 처음에는 손상이 우려돼 조심스러웠지만 웬만한 손상에는 별도의 금액이 부과되지 않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었다. 2박3일 동안 하루 종일 사용하고 보니 렌털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명품 렌털 서비스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파티복 중심의 명품 렌털 매장인 ‘살롱드샬롯’이 오픈됐고, SK플래닛에서는 명품 의류와 백을 렌털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앤’을 론칭했다. 외국에서는 이미 명품 렌털이 대중적인 서비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
명품 백과 액세서리를 대여해주는 온백의 기획팀 김량아 팀장은 “동창회, 결혼식, 상견례 등의 행사는 물론 데이트나 학부모 간담회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위해 렌털하는 분이 많아요. 이용하는 고객의 연령대도 20~50대로 다양하죠. 특히 샤넬이나 에르메스는 가방을 구매하는 데도 웨이팅 기간이 있기 때문에 바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렌털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명품 렌털은 장기적으로 이용할 경우 할인율이 크므로 같은 가방을 1년간 사용할 경우 구매보다 대여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좀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다면, 그리고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아이템으로 스타일링하고 싶다면 이제는 구매보다는 렌털이 답이다.
BEST RENTAL SHOPS
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 명품 렌털이 가능한 숍을 소개한다.
아이 옷까지 렌털 가능한 살롱드샬롯
살롱드샬롯은 백화점에서 최초로 운영하는 렌털 숍으로 격식 있는 자리에 갈 때 입을 정장은 물론 파티에 필요한 드레스와 슈트까지 빌릴 수 있다. 특히 베이비 드레스와 슈트도 있어 돌잔치를 앞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그 밖에 의상과 함께 매치할 명품 백과 명품 캐리어 ‘리모와’도 렌털 가능하다. 2박3일 대여 기준으로 여성복 15만~1백만원대, 남성복 34만~88만원대, 아동복 15만~28만원대.
주소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81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영업시간 월~목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금~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백화점 휴무일과 동일)
문의 02-726-4161
인스타그램 @salon_de_charlotte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마노디
20년 동안 많은 가수와 배우의 스타일링을 책임지고 있는 현직 스타일리스트가 운영하는 곳으로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샤넬, 프라다, 돌체앤가바나 등 약 26개의 명품 브랜드 의상은 물론 디자이너 브랜드인 ‘마노디’의 디자이너를 통해 원하는 디자인의 의상 제작도 가능하다. 강남구 전 지역은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니 참고할 것. 단품으로도 렌털이 가능하지만 보통 회원제로 운영하며 대여 기간은 1박2일 기준으로 20회 50만원.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07길 29
영업시간 월~토요일 오후 2시~9시
문의 02-552-1254
인스타그램 @manodi_official
터치 한 번으로 끝! 프로젝트앤
SK플래닛에서 최근 오픈한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터치 한 번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 구찌, 끌로에, 펜디 등 명품 브랜드부터 쟈니헤잇재즈, 오즈세컨 등 국내 브랜드까지 1백여 개의 브랜드 제품 1만2천여 개를 선보인다. 의류 상품 기준 한 달 4회 이용 시 8만원, 2벌씩 4회 이용 시 13만원으로 이용 후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문의 www.project-anne.com저렴하게 즐기는 명품 가방 더클로젯
다양한 명품 브랜드 백은 물론 리모와 캐리어와 여행 시 들기 좋은 빅 사이즈 가방까지 만날 수 있는 더클로젯. 단품으로도 렌털 가능하나 멤버십 상품의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높다. 월정액 7만9천원으로 한 달 동안 최대 3개까지 대여할 수 있으며, 높은 인기 탓에 멤버십은 사전 예약을 해야 할 정도. 현재 월정액 서비스는 서울 지역만 이용 가능하며 직접 수령이 어려운 경우에는 무인 택배함 또는 지하철 사물함 대여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문의 www.theclozet.co.kr
품질 높은 가방을 만날 수 있는 온백
온백에서는 명품 백과 함께 스타일링하기 좋은 스카프, 브레이슬릿, 시계 등 액세서리 렌털 서비스를 진행한다. 특히 국가 공인 보석 감정사와 명품 전문 감정사로 이뤄진 감정팀이 신제품을 입고할 때나 고객에게 제품을 배송하기 전에 꼼꼼하게 확인해 믿을 수 있다. 또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대여하는 가방과 액세서리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추천해준다. 월정액 서비스는 횟수에 제한 없이 정가 4백만원 이하 가방은 29만9천원, 6백만원 이하 가방은 39만9천원에 이용 가능하다.
문의 www.ownbag.co.kr트렌디한 가방 집합소 리본즈 코리아
해외 명품 쇼핑몰로 유명한 리본즈 코리아에서 최근 명품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원제로만 운영하며 월 7만9천원으로 멤버십 가입 기간에는 기간과 횟수에 제한 없이 다양한 명품 백을 이용할 수 있다. 명품 쇼핑몰답게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백부터 다른 곳에는 없는 시즌별 독특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아직 서비스를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매주 월요일마다 제품이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으로 트렌디한 가방들을 만날 수 있다.
문의 www.reebon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