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 (MBC <W>)
한효주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석과 극 중 동갑이란 설정에 맞추기 위해 앞머리를 잘랐다고 밝혔지만 어려 보이는 것 말고도 부드럽고 청순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그녀의 헤어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알루’ 김민선 원장은 앞머리를 삼각형 섹션으로 떠서 눈썹 밑 기장으로 커트한 뒤 앞머리의 양쪽 끝은 가운데보다 조금 더 길게 커트해 광대뼈 부분을 커버했다고 설명했다. 신경 쓰지 않은 듯 내추럴한 연출을 위해 헤어롤을 가운데 부분만 1~2분 말았다가 빗질하면 스타일링 끝. “뱅 헤어는 롱 헤어, 커트 스타일, 단발머리 할 것 없이 두루 잘 어울려요. 단발머리에 아이론을 이용해 살짝 웨이브를 주면 발랄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지요. 얼굴이 긴 타입엔 베스트 스타일이지만 각진 얼굴형이나 광대뼈가 많이 나온 사람에겐 단점이 부각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박소담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따뜻한 심성을 지닌 21세기형 신데렐라를 연기하는 박소담은 쇼트커트와 뱅 헤어로 씩씩한 캐릭터를 표현했다. 층을 많이 낸 쇼트커트에 눈두덩까지 오는 기장의 시스루 뱅 헤어로, 쇼트커트 여성들에게 뱅 헤어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좋은 예를 보여준다. “앞머리 기장은 눈썹을 살짝 덮는 길이로, 앞머리 중앙 부분은 약간 짧고 관자놀이로 갈수록 길게 떨어지도록 커트했어요. 헤어롤을 말거나 드라이어로 과하지 않은 볼륨을 연출했고요. 애시 모카 브라운 컬러로 염색한 뒤 컬감을 약간 주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답니다.” 박소담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한 ‘까라디’ 유미 부원장의 팁을 참고할 것. 얼굴이 갸름하고 긴 타입에게 가장 잘 어울리며 쇼트커트 스타일에서 머리를 기르는 중이라면 더더욱 추천하는 스타일이다.
조윤희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한국 최고의 재단사를 꿈꾸는 당찬 캐릭터를 연기하는 조윤희는 둥근 단발에 뱅 헤어로 변신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하는 그녀의 스타일을 완성한 ‘김청경 헤어페이스’의 하나 부원장은 ‘원렝스 커트’와 과하지 않은 ‘처피뱅’으로 종전의 여성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발랄한 소녀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고 전한다. “원렝스 단발이 자칫 무거워 보이지 않도록 앞 라인에 층을 약간 내고 올가을 트렌드 컬러인 매트한 브라운 컬러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어요.” 어중간한 길이의 단발머리를 유지하고 있다면 어리고 발랄해 보이는 조윤희 스타일에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
성유리 (MBC <몬스터>)
성유리는 20대의 풋풋한 사회 초년생부터 30대 회사원을 연기하며 시스루 뱅 헤어를 유지했다. 포니테일이나 긴 웨이브 헤어를 연출해도 두루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것이 장점이다. 그녀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는 ‘순수 설레임점’의 예산 실장은 “생머리보다는 볼륨감 있는 웨이브가 얼굴을 더 작아 보이게 하고 뱅 헤어와도 잘 어울리죠. 성유리 씨는 미디엄 기장의 뱅 헤어와 굵은 세팅 펌으로 어려 보이는 이미지를 완성했어요. 뱅 헤어는 상대적으로 얼굴을 동그랗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얼굴이 길거나 얼굴에 살이 없는 타입에게 추천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박하선 (tvN <혼술남녀>)
노량진에서 일하는 국어강사이자 ‘혼술’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털털녀’ 박하선이 망가져도 청순한 비결은 자연스러운 시스루 뱅 헤어다. 그녀처럼 현실적이지만 청순한 앞머리를 연출하고 싶다면 박하선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는 ‘보보리스’ 서언미 원장의 팁을 참고할 것. “눈썹을 가리는 기장의 뱅 헤어로 앞쪽은 짧고 양옆은 좀 더 길게 떨어뜨려 얼굴 라인을 따라 흐르도록 연출했고, 앞머리가 한 번 정도 말리는 큰 사이즈의 헤어롤을 말아 자연스러운 볼륨을 연출했어요. 긴 기장의 머리는 얼굴 라인을 따라 층을 내고 초코 브라운으로 염색해 전체적인 스타일을 완성했죠.” 이마가 좁거나 통통한 얼굴보다는 이마가 넓거나 약간 긴 얼굴 타입에 더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전도연 (tvN <굿와이프>)
드라마 중반에 뱅 헤어로 변신해 앞머리 워너비 스타로 등극한 전도연은 검사 아내이자 주부였다가 자신의 일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뱅 헤어를 연출했다. “전도연 씨의 다크 브라운 헤어를 미디엄 브라운으로 염색하고 앞머리를 삼각형으로 내린 뒤 눈썹 끝 선 기장이 되도록 커트했어요. 앞머리에 자연스러운 볼륨감이 생기도록 디지털 펌을 했죠. 집에서 셀프로 앞머리를 커트하려면 너무 잘 드는 가위보다 눈썹칼을 이용해 조금씩 자르는 편이 안전해요. 앞머리만 잘라도 활동적이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전도연의 헤어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이희헤어앤메이크업’의 이희 원장의 조언이다. 얼굴에 살집이 있고 이마가 좁은 타입보다 역삼각형 얼굴, 얼굴이 긴 타입에게 어울린다고 하니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