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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박잎선 부부, 쌍방 불륜설의 진실

송종국·박잎선 부부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지 6개월 만에 박잎선의 불륜설이 번졌다. 박잎선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밝혀지지 않은 부부의 진실은 무엇일까?

On May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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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송종국·박잎선 부부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미 오래전부터 별거를 해왔고, 두 아이는 박잎선이 키우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파경의 원인이 송종국의 외도라고 했다. 부부는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육권은 엄마인 박잎선이 갖기로 합의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건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다가 6개월 만인 지난 4월, 이제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주장이 제기됐다. 박잎선에게 오래된 남자친구가 있으며 이혼의 직접적 원인 역시 그녀에게 있다는 것이다. 루머는 일파만파로 퍼졌고 각종 추측성 기사가 올라왔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루머 글에는 박잎선이 한 남성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비롯해 연애 기간이 표시된 커플 앱이 증거로 사용됐다. 두 사람이 7백99일째 연애 중인 것으로 돼 있었다.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송종국의 축구교실과 박잎선이 살던 집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먼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박잎선의 집을 찾았다. 논란의 주인공인 그녀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집은 박잎선이 이혼 전 아이들과 함께 이사한 곳으로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지역이다. 집은 비어 있었다. 사람이 드나든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이웃 주민들에게 이혼 소식이 전해지기 전부터 박잎선과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송종국이 대표로 있는 축구교실인 ‘송종국 FC’도 조용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 많아서인지 하교 시간 이전의 축구교실은 한산했다. 몇몇 강사들만 드나들뿐이었다. 한 이웃 주민으로부터 “최근 송종국을 봤다”는 말만 전해들을 수 있었다. 그 주민은 “송종국이 한 달에 두어 번 축구교실을 찾는다. 최근에 마주쳤을 때 얼굴이 그다지 어둡지 않았다. 박잎선의 외도설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이혼 당시 송종국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닌 일에 황당한 억측까지 더해져 견디기 힘들지만, 이 역시 전적으로 처신을 잘못한 제 탓이라 여기고 자숙하겠다”고 밝히며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그는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과도 연락을 끊은 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종국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한 PD는 “송종국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가족과 지인 몇 명만 그와 연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잎선 역시 조용히 지내는 중이다. 평소 즐겨 하던 SNS도 끊었다. 아이들의 근황이 네티즌을 통해 전해지고는 있지만 어디에 사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다.
 

박잎선 심경고백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박잎선의 목소리는 떨렸다. 그녀는 “다 조작이에요. 말도 안 돼요, 정말…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라며 깊이 한숨을 쉬더니 “사귄 지 7백99일은 무슨 7백99인가요? 정말 황당해서…”라며 실소했다. 그녀는 네티즌이 ‘박잎선 외도설’의 증거로 제시한 사진은 유행하는 커플 앱을 통해 조작된 것이고, 남성과의 채팅 내용이라며 공개된 사진 또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제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이혼한 것처럼 돼 있더군요. 말도 안 돼요, 정말. 이렇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을까요? 모르는 사람들은 그 말을 다 믿을 텐데…. 정말 답답합니다.”

그렇다면 사진 속에 등장한 남성은 누구일까? 박잎선은 남성과 찍은 사진은 진짜가 맞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박잎선과 나란히 사진을 찍은 남성은 이혼 후 알게 돼 잠시 만났을 뿐, 진지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이혼으로 힘든 시기에 알게 된 친구예요. 사진은 올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찍은 거고요. 호감을 갖고 몇 번 만났지만 정식 교제로 발전하지는 못했고, 최근에는 연락조차 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그녀는 잠깐의 만남으로 거짓 루머의 희생양이 된 남성에 대해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 앞으로 결혼할 생각도 없어요. 그분과는 그저 몇 번 만났을 뿐인데, 남자분이 저 때문에 너무 큰 피해를 입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지금은 만나지도 않는데 그분에게 너무나 미안한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박잎선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해당 루머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고 강경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황상 의심 가는 사람은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히 밝히기 위해 수사를 요청하려고요. 제 지인들은 진실을 알지만 이 글을 보는 네티즌은 그걸 믿을 수도 있잖아요.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거예요. 진실이 꼭 밝혀지길 바랍니다.”

CREDIT INFO
취재
이예지 기자, 최보란(<스포츠 조선> 기자)
2016년 05월호
2016년 05월호
취재
이예지 기자, 최보란(<스포츠 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