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인간의 승부! 요즘 신문 1면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로 연일 뜨거운데요.
과거 아저씨들의 취미로 인식됐던 바둑이 최근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취미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원자의 수만큼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다는 바둑. 누군가는 바둑을 두고 인생의 축소판이라 말하기도 하는데요.
작은 돌이 모여 이루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오늘은 바둑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응답하라 1988>
바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드라마죠. 이세돌 9단도 한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로 응팔을 꼽기도 했는데요.
최근 네티즌들은 최택과 알파고의 대국 장면을 합성한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진짜 대국의 한 장면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퀄리티네요.
<미생>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바둑이 있다.” 인생과 직장생활을 바둑에 대입해 수많은 명대사를 만들어낸 웹툰 <미생>
<미생>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지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바둑을 접고 대기업의 인턴으로 새로운 세상을 배워가는 장그래의 성장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신의 한수>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했던 2014년 개봉작입니다. 내기 바둑판에서 형을 잃은 주인공의 복수가 주된 줄거리인데요.
바둑이라는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로 몰입감있게 극을 전개했다는 평입니다. 맨몸 액션신에서 선보인 정우성의 조각같은 근육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도 있습니다!
<스톤>
<신의 한 수> 보다 1년 빠른 2013년에 개봉한 국내 영화입니다. 내기 바둑으로 살아가는 천재 아마추어 기사 ‘민수‘가 조직 보스의 바둑 선생이 되면서 벌어지는 액션 영화입니다.
“정말 인생이 바둑이라면, 첫수부터 다시 한 번 두고 싶다.” 영화 속 최고의 대사로 뽑힌 남해의 명대사는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인류는 4천 년 전부터 바둑을 두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하니,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류가 만들어 낸 최첨단의 신기술을 인류의 가장 오랜 놀이인 바둑으로 테스트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아이러니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수를 읽는 사람에 따라 무수한 변주를 가능케 하는 바둑. 바로 그 사실이 4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책으로, 만화로, 영화로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인공지능에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