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장갑이며 목도리, 모자를 찾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대체 언제 그런 날이 있었냐는 듯 따뜻한 햇살이 마음을 들뜨게 하네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 오늘은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집안 가득 채워줄 테라리움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걸어두면 봄이 우리 집 안으로, <에어플렌트 디스플레이> 만들기
준비물 : 유리 볼, 행어 끈(면 끈과 원목 구슬),어플랜트(틸란드시아)
① 은백색의 흐드러진 형태의 틸란드시아는 뿌리를 흙에 묻을 필요 없이 유리 볼에 담아 키울 수 있는 착생 식물이다. 아래로 길게 늘어뜨릴 때는 걸어두는 높이를 고려해 줄기를 자르거나 반으로 접어 유리 볼에 한쪽만 담아서 내려뜨린다.
② 틸란드시아는 손으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유리 볼 안에 담아도 심플한 멋이 난다. 빈약하고 가는 잎이라 부서지기 쉬우니 살살 치듯이 모양을 만들어야 한다.
③ 행어 끈에 틸란드시아를 담은 유리 볼을 걸고 구슬을 움직여 볼을 단단히 고정한 뒤 벽에 달면 행잉 가드닝 완성. 구슬이 있는 행어 끈은 ‘가든하다(gardenhada.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는 동대문 상가에서 면 끈과 원목 구슬을 사서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집 안의 작은 정글 <미니어처 컨테이너>
준비물 : 정육면체 유리 컨테이너, 다육식물(흑목단, 수박), 자갈, 마사토, 피규어, 돌, 모종삽, 나무 스푼, 핀셋
① 다육식물은 뿌리가 건조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 키우기 위해서는 물구멍이 필요하다. 먼저 유리 컨테이너의 바닥에 배수성이 좋은 마사토를 컨테이너 5분의 1 높이까지 깐다.
② 여러 종류의 다육식물을 같이 심을 때는 컬러와 형태에 통일감이 있도록 배열하는 것이 좋다. 이때 뿌리의 통풍이 중요한데 모종에서 다육식물을 분리해 뿌리의 흙을 털어낸 다음 뻗어 있는 모양 그대로 살려 자리를 잡는다.
③ 그 위에 자갈을 꼼꼼히 메우면 뿌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다육식물 주변에 돌과 피규어를 장식하는데, 핀셋을 이용해 원하는 자리에 올리면 완성.
탁자 위에서 하는 산책 <유리병 속 작은 숲>
준비물 : 유리 화기, 식재 식물(라세미플로라, 제비꽃, 은설), 이끼, 마사토, 돌, 나무 스푼
① 테라조 소재 받침대에 중심이 될 라세미플로라의 뿌리 수태를 제거한 뒤 그 밑에 돌을 받쳐 자리를 잡는다. 얼굴 방향을 정한 뒤 모종에 있던 배양토를 나무 스푼으로 퍼서 식물 뿌리가 충분히 덮일 정도로 편편하게 깐다.
② 제비꽃과 은설은 반으로 갈라 포기 나누기를 한다. 라세미플로라의 모양을 보며 주변에 심는데, 화기 전체에 식물을 가득 심는 것보다 일부분만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식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마사토를 덮어 고정한다.
③ 식물의 배치가 끝나면 이끼의 밑동을 잘라 작은 틈에 솜을 채우듯이 꼭꼭 눌러주어야 볼록하게 올라와 예쁘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기보다 비대칭 구조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 유리관을 씌우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