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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부모님과 함께

도심 속 주택

1인 가구와 소형 아파트가 급증했다 해도 온 가족이 한집에 모여 사는 풍경은 가장 행복한 그림일 터. 여기, 부모님과 더 많은 추억과 시간을 공유하고 싶은 자녀들이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새로운 그림을 완성했다. 따로 또 같이, 두 세대의 두 이야기가 공존하는 주택 안으로 들어가보자.

On December 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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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족이 모이는 거실 공간은 화이트 책장과 그레이 소파, 화이트 수납장, 화이트 바닥재를 활용해 확장 효과를 꾀했다. 디스토리 클라이너 소파 자코모, 컬러 쿠션 달앤스타일, 자이언트 화분 틸테이블, 파이프로 만든 책장 코니페블, 커튼 동대문 한올커튼, 무지 벽지 제일벽지, 화이트 원목 마루 구정마루.

네 가족이 모이는 거실 공간은 화이트 책장과 그레이 소파, 화이트 수납장, 화이트 바닥재를 활용해 확장 효과를 꾀했다. 디스토리 클라이너 소파 자코모, 컬러 쿠션 달앤스타일, 자이언트 화분 틸테이블, 파이프로 만든 책장 코니페블, 커튼 동대문 한올커튼, 무지 벽지 제일벽지, 화이트 원목 마루 구정마루.

case 1. 가수 이지혜, 옛 보금자리로 돌아가다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가까이’ ‘텔미 텔미’ ‘라잉’ 등의 노래로 1990년대를 풍미한 그룹 ‘샵’의 리드 보컬 이지혜.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10여 년을 독립해 살다가 지난 10월,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빌라에 다시 입주했다.

“30대 중반에 다시 부모님과 함께 산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시집 안 가냐고 해요.(하하) 시집가기 전에 부모님과 같이 살고 싶어 혼자 살던 집을 팔고 다시 부모님 집으로 ‘컴백’했어요. 혼자 살면서 외롭기도 했고 언제나 내 편인 가족의 소중함을 매일 느끼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20대 중반까지 이지혜는 이 집에서 지냈다. 건물이 오래되긴 했어도 집 안 곳곳, 집 바깥 풍경 속에는 과거의 기억과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새집을 사서 온 가족이 모여 살 수도 있겠지만, 이런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옛집은 더욱 가치 있게 느껴졌다. 그렇게 원래 구조와 큰 틀은 유지한 채 오래된 부분을 모던하게 수정하는 정도로 집을 완성했다.
 

이지혜가 가장 좋아하는 침대 뒤쪽 베란다 공간. 폴딩 도어 폴딩테크, 자이언트 식물 틸테이블, 모던한 스타일의 침구 달앤스타일, 이중 커튼 동대문 한올커튼.

이지혜가 가장 좋아하는 침대 뒤쪽 베란다 공간. 폴딩 도어 폴딩테크, 자이언트 식물 틸테이블, 모던한 스타일의 침구 달앤스타일, 이중 커튼 동대문 한올커튼.

이지혜가 가장 좋아하는 침대 뒤쪽 베란다 공간. 폴딩 도어 폴딩테크, 자이언트 식물 틸테이블, 모던한 스타일의 침구 달앤스타일, 이중 커튼 동대문 한올커튼.

패션에 관심 많은 이지혜는 옷이나 가방, 화장품을 소재와 분위기에 맞춰 정돈하는 습관이 있다. 그 덕에 드레스룸이 산만해 보이지 않는 것. 어두운 원목이 아닌 화이트 컬러 모듈 드레스장을 설치해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드레스룸 시스템장 짠몰닷컴.

패션에 관심 많은 이지혜는 옷이나 가방, 화장품을 소재와 분위기에 맞춰 정돈하는 습관이 있다. 그 덕에 드레스룸이 산만해 보이지 않는 것. 어두운 원목이 아닌 화이트 컬러 모듈 드레스장을 설치해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드레스룸 시스템장 짠몰닷컴.

패션에 관심 많은 이지혜는 옷이나 가방, 화장품을 소재와 분위기에 맞춰 정돈하는 습관이 있다. 그 덕에 드레스룸이 산만해 보이지 않는 것. 어두운 원목이 아닌 화이트 컬러 모듈 드레스장을 설치해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드레스룸 시스템장 짠몰닷컴.

알차게 구획한, 그녀만의 프라이빗 룸

이지혜는 물건도 많고 그간 혼자 지내온 습관과 환경이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시공을 맡은 달앤스타일 박지현 실장은 원래 한 공간이었던 안방에 가벽을 세워 침실과 드레스룸을 만들었다.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철제 슬라이딩 도어와 유리창 폴딩 도어로 개방감 있게 구획하니 원룸 못지않은 공간이 확보되었다.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옷이나 가방 같은 패션 아이템도 많고, 원래 갖고 있던 큰 침대와 옷들을 한 방에 넣으려니 효율적인 공간 구성이 필요하겠더라고요. 어울려 사는 공간 속의 자신만의 공간은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벽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용도를 나눴죠.”
 

가벽을 세워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나눈 뒤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철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가벽을 세워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나눈 뒤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철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가벽을 세워 침실과 드레스룸으로 나눈 뒤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철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침대에 누워 바라다보이는 곳에 차분하면서 몽환적인 그림의 액자를 걸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림 액자 하일리힐즈.

침대에 누워 바라다보이는 곳에 차분하면서 몽환적인 그림의 액자를 걸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림 액자 하일리힐즈.

침대에 누워 바라다보이는 곳에 차분하면서 몽환적인 그림의 액자를 걸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림 액자 하일리힐즈.

이지혜는 효율적인 공간 구획 못지않게 침실에 딸린 베란다 공간이 힐링 효과를 준다며 만족스러워 한다. 큰 자이언트 식물 하나와 키 낮은 의자를 둔 정도지만 아침마다 마주하는 풍경이 참 따스하고 편안하단다. “어찌 보면 여기가 카페 같은 공간이에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쉬기도 좋고 햇살을 만끽하기도 좋은 곳이죠. 방을 전체적으로 화이트, 블랙, 그레이의 모노톤으로 통일한 덕에 세련되면서 안정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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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상·하부장의 수납공간이 넓어 살림살이가 깔끔하게 정돈되었다. 심플한 ‘ㄱ’자 구조의 싱크대는 부피가 큰 냉장고와 식탁 자리를 확보하기 좋았다.

싱크대 상·하부장의 수납공간이 넓어 살림살이가 깔끔하게 정돈되었다. 심플한 ‘ㄱ’자 구조의 싱크대는 부피가 큰 냉장고와 식탁 자리를 확보하기 좋았다.

있는 그대로 흐르는 집

획일화된 구조의 아파트가 아닌 20년이 넘는 세월을 품은 빌라여서인지 ‘시골집’에 온 듯 따뜻함이 느껴진다. 고급스러운 웅장함이나 현대적인 세련미는 없더라도 작은 자투리 공간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은 옹골진 옛 구조는 안락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부모님이 20년 넘게 살아온 곳이라 최대한 원래 집 구조 그대로 살리려고 했어요.
 

오래된 식탁에 모던한 철제 펜던트 조명과 사각 유리 조각으로 장식된 거울을 두어 생기를 더했다.

오래된 식탁에 모던한 철제 펜던트 조명과 사각 유리 조각으로 장식된 거울을 두어 생기를 더했다.

오래된 식탁에 모던한 철제 펜던트 조명과 사각 유리 조각으로 장식된 거울을 두어 생기를 더했다.

20년 넘게 가족과 함께 생활한 오디오 세트는 아버지가 아끼는 물건으로 부모님 침실의 주인공이다.

20년 넘게 가족과 함께 생활한 오디오 세트는 아버지가 아끼는 물건으로 부모님 침실의 주인공이다.

20년 넘게 가족과 함께 생활한 오디오 세트는 아버지가 아끼는 물건으로 부모님 침실의 주인공이다.

오랜 세월이 깃든 집을 이리저리 다 바꿔놓으면 본래의 멋과 의미가 사라지니까요. 구조 변경 없이 동선을 고려해 곳곳에 맞춤 가구를 짜 넣었어요. 밖으로 안 보이도록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만으로 집이 정돈되어 보이거든요.” 박지현 실장은 전체적으로 심플한 화이트 배경이지만 곳곳에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더해 생기를 불어넣었다. 주방도 화이트 상부장과 화이트 벽돌 패턴 타일을 시공해 입체감을 주는 동시에 하부장을 블랙 컬러로 선택해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건식 욕실을 시공했다. 샤워 커튼 대신 유리 샤워 부스를 설치해 깔끔하고 미니멀한 느낌을 연출했다. 욕실 도기 아메리칸스탠다드, 타일 수원중앙타일.

요즘 주목받고 있는 건식 욕실을 시공했다. 샤워 커튼 대신 유리 샤워 부스를 설치해 깔끔하고 미니멀한 느낌을 연출했다. 욕실 도기 아메리칸스탠다드, 타일 수원중앙타일.

요즘 주목받고 있는 건식 욕실을 시공했다. 샤워 커튼 대신 유리 샤워 부스를 설치해 깔끔하고 미니멀한 느낌을 연출했다. 욕실 도기 아메리칸스탠다드, 타일 수원중앙타일.

중문이 없는 옛날 집이라 입구에 유리문을 설치해 방음과 보온은 물론 개방감을 꾀했다. 신발장이 따로 없어 벽면에 네 식구의 외출 준비물을 보관할 수 있는 철제 타공판을 시공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화이트 철제 타공판 에이치바이엔지, 철제 유리 중문 폴딩테크.

중문이 없는 옛날 집이라 입구에 유리문을 설치해 방음과 보온은 물론 개방감을 꾀했다. 신발장이 따로 없어 벽면에 네 식구의 외출 준비물을 보관할 수 있는 철제 타공판을 시공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화이트 철제 타공판 에이치바이엔지, 철제 유리 중문 폴딩테크.

중문이 없는 옛날 집이라 입구에 유리문을 설치해 방음과 보온은 물론 개방감을 꾀했다. 신발장이 따로 없어 벽면에 네 식구의 외출 준비물을 보관할 수 있는 철제 타공판을 시공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화이트 철제 타공판 에이치바이엔지, 철제 유리 중문 폴딩테크.

부모님 침실에는 팝송을 좋아하는 아버지가 아끼시는 오디오와 침대만 두었다. 개조 전에는 침실에 짐과 소품이 많아 어지럽고 답답해 보였는데, 곳곳에 시공한 수납장 덕분에 그 부분은 해결되었다. 이지혜는 사실 이렇게 함께 살기로 결심하면서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서로를 위한다는 마음에서 생기는 오해 때문에 싸우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했던 것. 하지만 매일 마주하며 지내니 예전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엄마는 이래서, 아빠는 저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구나라는 게 이제야 비로소 느껴져요. 제가 스물여섯에 독립했으니까 그 전까지는 오해했던, 혹은 몰랐던 부분들이 지금은 이해가 되는 거죠.” 모름지기 가족은 살을 부비며 살아가야 한다. 이지혜는 다시금 가족의 보금자리 안에서 새로운 인생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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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원·김미선 부부의 1층 공간. 사방으로 뚫려 있는 유리문에 이중 커튼을 달아 햇빛의 양을 조절하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볼 수 있게 했다. 소파 뒤로 멋스럽게 서 있는 식물은 에바타미아 재스민으로 투박한 듯 모던한 타일을 시공한 거실에 멋진 배경을 완성했다.

오주원·김미선 부부의 1층 공간. 사방으로 뚫려 있는 유리문에 이중 커튼을 달아 햇빛의 양을 조절하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볼 수 있게 했다. 소파 뒤로 멋스럽게 서 있는 식물은 에바타미아 재스민으로 투박한 듯 모던한 타일을 시공한 거실에 멋진 배경을 완성했다.

case 2. 틸테이블 오주원·김미선 부부, 부모님과 삶을 공유하다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면 단독주택으로 이뤄진 강남구 자곡동의 쟁골마을이 있다. 조용한 이 마을을 조금 걷다 보면 정원을 연상케 하는 파릇파릇한 식물이 가득한 익스테리어의 회색 콘크리트 건물이 눈에 띈다. 이곳은 식물 디자인 그룹 틸테이블의 오주원·김미선 부부가 지난 9월, 아파트살이를 접고 부모님과 함께 새 둥지를 튼 단독주택이다. 아파트라는 공간은 그들이 추구하는 보태니컬 라이프를 실현하기에 한계가 있었고, 부모님과 좀 더 가까이 살면서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싶었다.

“아파트에 살 때는 집 안에 키우는 식물이라곤 고무나무 하나밖에 없었어요. 천장은 낮고 주변 환경에 한계가 있으니 식물을 둘 수가 없었죠. 여기로 이사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거실 창가에 재스민을 두고 천장에 프레그마리아를 매달아 길게 늘어뜨리는 식으로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 디자인이었어요.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전보다 더 신경 써드릴 수도 있고요. 신이 나더라고요.” 오주원 실장은 식물의 긍정적인 효과가 자신은 물론 부모님들의 공간에도 더욱 깊게 스며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함께 살기로 한 결정이 잘되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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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원 실장의 부모이자 김미선 실장의 시부모인 오상원·박경희씨의 2층 거실은 20년 지난 가구와 살림으로만 채웠지만 심플한 화이트 배경에 여백의 미를 살린 덕에 잔잔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낸다. 소파 테이블 위에 둔 소나무는 그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오브제로 훌륭하다.

오주원 실장의 부모이자 김미선 실장의 시부모인 오상원·박경희씨의 2층 거실은 20년 지난 가구와 살림으로만 채웠지만 심플한 화이트 배경에 여백의 미를 살린 덕에 잔잔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낸다. 소파 테이블 위에 둔 소나무는 그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오브제로 훌륭하다.

 

"15년 된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부모님 모시고 새 보금자리를 만들었어요. 아무래도 외출이 잦고 손님 초대도 많은 저희는 1층을 쓰고 자연으로 둘러싸인 쟁골마을 전체가 보이는 2층은 부모님 댁으로 정했지요. 부모님과 가까이 지내서 가장 좋은 부분은 2층 실내 가드닝에 신경 쓸 수 있다는 점이에요. 멀리 살 때는 매일 와서 물을 주고 식물의 자리를 옮길 수 없었으니까요. 여러모로 신이 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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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봤을 때 개수대와 조리대가 보이지 않도록 대리석 타일을 세웠다. 개방형 구획이라 공간이 확실하게 구분되면서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봤을 때 개수대와 조리대가 보이지 않도록 대리석 타일을 세웠다. 개방형 구획이라 공간이 확실하게 구분되면서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부부의 침실은 화이트를 기본으로 모노톤 침구를 두어 오랫동안 질리지 않게 꾸몄다.

부부의 침실은 화이트를 기본으로 모노톤 침구를 두어 오랫동안 질리지 않게 꾸몄다.

부부의 침실은 화이트를 기본으로 모노톤 침구를 두어 오랫동안 질리지 않게 꾸몄다.

어디서나 열려 있는 오픈형 구조

부모님이 오르락내리락하기 불편하더라도 계단과 복도를 빼서 공간을 좁혀야 하는 1층을 오주원·김미선 부부의 집으로 정했다. 그래서 1층은 105.79㎡(32평), 2층은 132.23㎡(40평)의 공간이 완성됐다. 1층은 본래 면적보다 좁아진 탓에 효율적인 공간 구획이 절실했는데, 시공을 맡은 박지현 실장은 “105.79㎡ 넓이의 1층은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을 수 있는 공간이라 최대한 개방감을 주어 어중간한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했어요”라며 오픈형 디자인을 포인트로 짚었다.

더불어 아파트처럼 방과 방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닌 만큼 효율적인 공간 구획이 필요했다. “모든 공간을 개방하면서 폐쇄할 수도 있는 강약 인테리어를 적용했어요. 하나의 공간처럼 이어지는 거실과 주방이지만 거실에서 주방을 봤을 때 조리대와 개수대의 지저분한 부분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조금 높은 타일 가벽을 세워 파티션 역할을 하게 했죠. 그리고 입구에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서재와 침실은 부부만의 공간이기에 구분을 하되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유리 중문을 세웠어요. 침실로 들어가는 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시공해, 닫으면 철제로 만든 아트 월이 되고 열면 문이 되는 식으로 자유로운 디테일에 신경 썼어요.”

식물 디자인 전문가 부부답게 그간 꿈꾸던 인도어 가드닝도 곳곳에 적용했다. 프레그마리아, 거버리아, 보스턴고사리, 에바타미아 재스민 등 부부가 직접 키우고 디자인한 이색적인 식물들이 ‘화룡점정’ 오브제가 되어 공간에 재미를 더한다. 이렇게 모든 공간을 열어두고 쓰니 여럿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거실이 확보되어, 다른 가족이나 손님이 왔을 때 부모님이 이곳으로 내려올 때가 많다고.
 

 원목 가구에 도자기 꽃병을 수납하는 것만으로 하나의 오브제가 완성된다. 꽃병은 틸테이블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작품이다.

원목 가구에 도자기 꽃병을 수납하는 것만으로 하나의 오브제가 완성된다. 꽃병은 틸테이블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작품이다.

원목 가구에 도자기 꽃병을 수납하는 것만으로 하나의 오브제가 완성된다. 꽃병은 틸테이블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작품이다.

천장에 프레그마리아를 걸어 공기 정화 효과뿐 아니라 멋스러운 풍경을 연출했다. 박공지붕 모양의 원목 나무 강아지 집은 부부의 반려견인 웰시코르기 틸티와 맥키의 공간이다.

천장에 프레그마리아를 걸어 공기 정화 효과뿐 아니라 멋스러운 풍경을 연출했다. 박공지붕 모양의 원목 나무 강아지 집은 부부의 반려견인 웰시코르기 틸티와 맥키의 공간이다.

천장에 프레그마리아를 걸어 공기 정화 효과뿐 아니라 멋스러운 풍경을 연출했다. 박공지붕 모양의 원목 나무 강아지 집은 부부의 반려견인 웰시코르기 틸티와 맥키의 공간이다.

 

입구에서 들어오자마자 오른쪽에 자리한 서재와 거실을 구분하는 유리 중문을 세웠다. 철제문이라 고급스러울 뿐 아니라 시원한 개방감도 선사한다.

입구에서 들어오자마자 오른쪽에 자리한 서재와 거실을 구분하는 유리 중문을 세웠다. 철제문이라 고급스러울 뿐 아니라 시원한 개방감도 선사한다.

입구에서 들어오자마자 오른쪽에 자리한 서재와 거실을 구분하는 유리 중문을 세웠다. 철제문이라 고급스러울 뿐 아니라 시원한 개방감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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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네 가족들이 오면 잘 수 있는 방을 만들어달라는 박경희씨의 요청에 박지현 실장은 폴딩도어를 추천했다. 평소에는 열어두고 거실로 넓게 쓰고 아이들이 오면 문을 닫아 공간을 나눌 수 있어 좋다.

딸네 가족들이 오면 잘 수 있는 방을 만들어달라는 박경희씨의 요청에 박지현 실장은 폴딩도어를 추천했다. 평소에는 열어두고 거실로 넓게 쓰고 아이들이 오면 문을 닫아 공간을 나눌 수 있어 좋다.

부모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춤 설계한 공간

1층 현관을 나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오상원·박경희씨의 집이 바로 연결된다. 사는 사람에 따라 집 풍경이 달라지는 만큼 1층과 2층은 상반된 분위기를 선보인다. 1층이 세련되고 모던한 공간이라면 오상원·박경희씨가 사는 2층은 아늑하고 앤티크한 느낌이랄까.

“부모님 세대가 아껴온 살림은 어디서도 살 수 없는 특별함이 있잖아요. 고제 고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는 게 2층 인테리어의 핵심이었어요.” 박지현 실장은 단독주택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오랫동안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고자 했다. 1층과 마찬가지로 효율적인 구획이 필요했는데, 프라이빗한 침실을 제외하곤 답답하게 막아놓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하나로 연결한 공간에 파티션 역할을 하는 키가 낮은 가벽이나 수납 가구를 두어 서재, 주방, 거실로 나눴다.

아들 오주원 실장은 가까이 살게 되면서 가장 좋은 점을 부모님 댁의 실내 가드닝을 전적으로 신경 쓸 수 있게 된 것을 꼽았다. 집이 남향이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해가 잘 들어오기 때문에 거실에는 소나무와 다육식물을 두었고, 침실에는 밤에 산소를 내뿜는 난을 여러 개 세팅하는 식으로 부모님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거리와 마음이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이들 가족처럼 가까이 살다 보면 서로가 서로를 꽉 채우는 정성이 깃드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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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서재는 아늑한 고제 가구가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주도한다. 신발장 겸 수납장이 서재 공간을 구분한다.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서재는 아늑한 고제 가구가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주도한다. 신발장 겸 수납장이 서재 공간을 구분한다.

 

전체적으로 아이보리 컬러를 기본으로 한 아늑한 인테리어에 오랜 세월을 함께한 살림들이 채워져 오상원·박경희씨의 공간을 완성했다.

전체적으로 아이보리 컬러를 기본으로 한 아늑한 인테리어에 오랜 세월을 함께한 살림들이 채워져 오상원·박경희씨의 공간을 완성했다.

전체적으로 아이보리 컬러를 기본으로 한 아늑한 인테리어에 오랜 세월을 함께한 살림들이 채워져 오상원·박경희씨의 공간을 완성했다.

아들 오주원씨는 밤에 산소를 뿜어내는 난을 침대 위에 여러 개 두면 건강에도 좋고 심미적인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아들 오주원씨는 밤에 산소를 뿜어내는 난을 침대 위에 여러 개 두면 건강에도 좋고 심미적인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아들 오주원씨는 밤에 산소를 뿜어내는 난을 침대 위에 여러 개 두면 건강에도 좋고 심미적인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며느리 김미선씨가 시부모님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욕실. 조금이라도 편히 사용하시라고 중간에 의자처럼 앉을 수 있는 턱을 요청했다.

며느리 김미선씨가 시부모님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욕실. 조금이라도 편히 사용하시라고 중간에 의자처럼 앉을 수 있는 턱을 요청했다.

며느리 김미선씨가 시부모님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욕실. 조금이라도 편히 사용하시라고 중간에 의자처럼 앉을 수 있는 턱을 요청했다.

"밤에 산소를 뿜어내는 난을 부모님 침실 헤드 위에 두었어요. 미관상 예쁘기도 하지만 식물로 건강한 침실 환경을 관리해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

CREDIT INFO
기획
김은혜 기자
사진
박유빈
시공
박지현(달앤스타일, www.dallstyle.com)
헤어&메이크업
제니하우스 프리모(02-3448-7114)
2015년 12월호
2015년 12월호
기획
김은혜 기자
사진
박유빈
시공
박지현(달앤스타일, www.dallstyle.com)
헤어&메이크업
제니하우스 프리모(02-3448-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