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기미 상궁’이라는 별명으로 더 친숙하다. 특유의 먹성과 과감한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윤 작가의 다양한 표정이 담긴 방송 캡처 사진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인기 있는 ‘움짤’로 돌아다닌다. 백종원이 <마리텔>에서 하차한 이후 황재근 디자이너의 기미 모델로 투입됐다가 현재는 하연수를 서포트하는 중. 방송 분량이 많다고 그녀에게 주어지는 출연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도 인지도는 여느 스타 못지않다.
기미 작가의 인기를 능가하는 <마리텔> 공식 실험쥐, 권해봄 PD. 사실 그는 이미 몇 해 전 <화성인 바이러스> 에서도 직접 실험 대상이 돼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2% 부족한 모습에서는 묘한 친근감마저 생긴다. 권 PD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4천2백96명. 이 정도면 연말 시상식 때 신인상이라도 줘야 하지 않을까?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프로듀사>. 방송국의 생생한 이야기를 그려내 방송가 사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만큼이나 화제가 된 것은 모델이 된 실존 인물. 김수현이 연기한 백승찬 PD의 모델은 KBS 예능국의 양혁 PD다. 외모는 사뭇 다르지만 어리바리한 성격만큼은 김수현이 연기한 백승찬 PD와 꼭 닮았다는 것이 방송가 사람들의 전언이다. 현재 양 PD는 KBS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의 연출을 맡고 있다.
조영남이 인정한 최고의 미녀 PD는 <나를 돌아봐>의 윤고운 PD다. 조영남이 프로그램 출연을 수락한 이유도 “PD가 예뻐서”라고. 조영남의 솔직한 발언으로 윤 PD는 한때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조영남이 하차를 선언했을 때에도 윤 PD가 이경규와 함께 직접 조영남의 집을 찾아가 그를 설득 했다는 후문. 얼마 전 <나를 돌아봐> 방영분에서는 윤 PD의 여덟 살배기 아들이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원조 스타 제작진
이영돈(1981년 입사)
스타 PD의 원조. <그것이 알고 싶다> <추적 60분> <소비자 고발> 등 굵직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기획·연출했고 나중에는 자신이 직접 출연해 ‘이영돈’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알렸다. 뭐니 뭐니 해도 그의 대표작은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 PD가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김영희(1986년 입사)
1992년 이경실이 김영희 PD를 두고 “쌀집 아저씨”라고 부른 것을 계기로 스타 PD 대열에 합류했다.
<느낌표> <전파견문록> <칭찬합시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1990년대를 풍미했던 MBC 예능프로그램은 모두 김영희 PD의 작품. 2011년 <나는 가수다>를 계기로 또다시 대히트에 성공해 아직까지 김영희 신화의 계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나영석(2001년 입사)
<1박 2일>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최고의 스타 PD. 카메라 앵글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요즘은 스타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중. 대중예술의 꽃이라고 불리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상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PD임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1박 2일>의 원년 멤버들과 함께<신서유기>라는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중이다.
김태호(2002년 입사)
나영석과 쌍벽을 이루는 사람은 MBC의 김태호 PD. 2006년부터 지금까지 MBC의 간판 효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연출을 맡고 있다. 별칭으로는 ‘박명수보다 못생긴 PD’ ‘못난이 태호’라고 불리지만 실제로 그는 옷 잘 입기로 소문난 방송가 패셔니스타다. 올해 방송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며 PD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