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수는 에너지가 넘쳤다. 매일 그녀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스케줄을 고려해 조금 이른 아침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피곤한 기색이 조금도 없었다. 밝은 미소와 유쾌하게 스태프들과 주고받는 사소한 농담까지, 특유의 활력이 전해졌다.
촬영을 주도하며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뜨거운 날씨 속에서 두꺼운 F/W 의상을 소화하며 파파라치 촬영 콘셉트에 충실하기 위해 시종 걸었다. 두 딸의 엄마이자 아내, 배우, 모델, MC, DJ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는 그녀는 지칠 법도 한데 시종일관 열정적인 삶을 즐긴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저는 열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해요. 일의 순서를 정하고 하루 스케줄을 촘촘하게 짜놓는 식이죠. 초 단위로 일한다고 말할 정도예요. 그럼에도 쉽게 지치지 않아요. 다 제가 선택한 일이니까요.”
변정수의 에너지는 인스타그램(@hoyatoya)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대단한 건 방송, 화보 촬영, 스타일링 클래스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아이들을 잊지 않는다는 것. 둘째 정원이 친구들을 모아 홈 파티를 열거나 첫째 채원이와 단둘이 미술관 데이트를 하는 등 ‘엄마의 힘’이 느껴진다.
“가족보다 더 소중한 건 없어요. 채원이와 떨어져 뉴욕에서 모델 활동을 했을 때와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던 시간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죠. 저 때문에 가족들이 즐겁다면 사실 힘들 게 뭐 있겠어요?”
불혹이 넘은 두 아이의 엄마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냉동 미녀’(변하지 않는 동안 미모를 지닌 여자 연예인들을 통칭하는 신조어) 변정수. 단지 숫자적인 개념이 아니라 내면에서 풍겨 나오는 단단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비결이오? 자존감인 것 같아요. 저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반성하는 시간보단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았다고 저를 다독이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하는 일에도 만족할 수 있으니까요.”
Beautiful Time
늘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스타들에게 생얼 공개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변정수는 얼마 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수 화장을 지우는 대담함을 보여주었으니! 메이크업을 지워도 빛나는 동안 피부는 그녀의 자신감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제 피부 관리 비법이오? 코코넛 오일과 비타민 세럼, 그리고 주기적인 각질 제거에 있어요. 외출 후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디톡스 효과가 있는 코코넛 오일을 한 숟가락 먹은 다음 얼굴에도 오일을 발라 클렌징 티슈로 닦아내죠. 그러고 나서 바로 스킨케어 단계에 들어가는데, 3년째 꾸준히 쓰는 제품은 메리케이 ‘비타민 세럼’(타임와이즈 리플레니싱 세럼 +C)이에요. 비타민 C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이 세럼을 바르면 안색이 환해지는데 바른 날과 안 바른 날이 확연히 차이가 나요. 제품에 눈금 표시가 있어 하루에 한 칸씩 바르면 되니까 편리하고 집에서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느낌도 들어요. 일주일에 한두 번은 세안 후 메리케이 ‘베이비스킨 필’(타임와이즈 마이크로더마브레이존 리파인)로 피부와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도 잊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