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로서 꼭 하고 싶은 욕심나는 캐릭터였지만 여배우로서는 고민이 생겼다. 경찰 아줌마가 화장을 했겠나? 그래서 촬영장에서 화장을 할 수 없고 늘 땀범벅이다. 요즘 시청자들의 안목과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눈 가리고 아웅하기’ 식으로 가짜처럼 보이면 드라마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안 불러주시면 할 수 없지’라는 생각으로 리얼 형사 룩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 김희애(<미세스 캅> 제작발표회에서)
style 1. 그레이와 카키의 조합, 빈티지 캐주얼
데뷔 34년 만에 처음으로 거칠고 역동적인 형사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김희애는 극 중 형사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활동성 있는 룩을 선보이고 있다. 2회 방송에서 연쇄 강간 살인범을 뒤쫓는 장면에서는 헨리넥 티셔츠에 루스 핏 카키색 아우터를 매치했다. 은근한 중성적 매력을 풍긴다.
style 2. 넉넉한 트렌치코트의 놈코어 룩
올가을, 김희애의 트렌치코트처럼 활동하기 편한 옷을 선호하는 놈코어족이 늘면서 다소 각 잡히고 뻣뻣한 트렌치코트 대신 넉넉하게 흐르는 듯한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블랙 이너웨어에 그레이 트렌치코트를 선택하면 핫한 놈코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style 3. 갖춰 입은 듯한 슬랙스
극 중 김희애는 모노톤 셔츠와 티셔츠, 팬츠로 그 안에서 번갈아 입는 식이다. 그 덕에 ‘털털한’ 캐주얼 아이템도 김희애 식으로 항상 차분하고 말끔하게 연출된다. 티셔츠와 데님 셔츠라는 캐주얼한 공식에 다소 포멀한 느낌의 슬랙스를 매치해 흐트러져 보이지 않는 여형사 이미지를 선보였다
style 4. 베이식하게, 데님 톤온톤
극 중 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서 선보인 김희애의 데님 톤온톤 룩. 가장 기본적인 옥스퍼드 셔츠에 청바지를 매치하되 약간의 ‘노출’을 더해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단점을 피해야 한다. 하의는 ‘찢청’이라 불리는 디스트로이드 진으로 선택하고 셔츠의 소맷단을 접어 올려 팔목을 드러내는 것이 포인트
SHOPPING LIST 김희애처럼 입고 싶다면
그간 ‘범접할 수 없는’ 룩을 선보이던 김희애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포인트만 알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옆집 언니 같은’ 옷을 입는다. 모노톤 컬러의 셔츠나 재킷에 티셔츠를 이너로 입고, 슬랙스나 스키니 진을 매치하는 식. 여기에 ‘상의는 루스하게, 하의는 타이트하게’라는 패션의 기본 공식만 기억하면 된다. 룩마다 바뀌는 운동화와 강직함을 상징하는 듯 보이는 심플한 벨트도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