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1. 끼가 철철
에릭남, 서인국, 정준영
음악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가 서인국이다. <슈퍼스타K> 시즌 1의 우승을 거머쥔 그는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맛깔 나는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더니 수목 드라마 <왕의 얼굴>에선 주인공 광해 역까지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제는 연기자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린다. <슈퍼스타K>가 낳은 또 다른 스타인 정준영. 아이돌들만 출연한다는 <우리 결혼했어요>에 합류하는가 하면 1년 전부터는 라디오 DJ로도 활동 중이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출연자 중에도 타영역에서 빛을 발하는 케이스가 있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리포터로 활약 중인 에릭남. 유창한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인터뷰이를 편하게 해주는 능력까지 갖춰 할리우드 스타들의 인터뷰 전문가로 손꼽한다. 세 남자의 공통점은? 훈훈한 외모는 기본, 남다른 매력 포인트까지 장착했다는 거~.
TYPE 2. 음원 강자
버스커버스커, 백아연, 이하이, 박지민(15&), 허각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가수로 데뷔해도 모두가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가수로 활동할 기회를 얻었지만 대중의 반응을 얻지 못해 유야무야 잊히는 경우도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오디션 스타들은 그야말로 행운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오디션 스타 중 음원 강자로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장 먼저 장범준을 꼽을 것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음원 차트를 역주행한다는 ‘벚꽃엔딩’ 덕분에 강남에 건물을 한 채 올렸으니 말이다. 음원 강자 리스트에서 허각의 이름도 빼놓으면 서운하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타이틀곡은 모두 히트했다. 지난 4월 발매한 신곡 ‘사월의 눈’으로 6개 주간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휩쓰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엔터테인먼트사 입성에 성공한
TYPE 3. 비운의 <위대한 탄생> 출신 스타들
오디션 후 탄탄대로를 걷는 스타들이 있는가 하면 뜻밖의 장애에 부딪힌 비운의 스타들도 있다. 백청강의 경우 갑작스러운 직장암 판정으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다행히 현재는 암도 완치되고 가수 활동도 재개한 상황이다. 한편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은 사례도 있다. <위대한 탄생> 출신 메건 리는 가수 김태우가 대표로 있는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지만 가수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소속사와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위대한 탄생> 시즌 2의 우승자 구자명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이후 방송 프로그램에서 즉각 하차했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입대를 결심했다고. 가장 안타까운 사례는 역시 권리세다.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3세,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녀를 향한 추도의 물결이 한동안 연예계를 뒤덮었다.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길학미(시즌 1 출연)
<슈퍼스타K> 시즌 1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강렬한 스타일을 보여준 길학미. 그녀는 최근 소속사인 오스카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됐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당분간 봉사 활동과 학업에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그녀. 소속사도 의견을 존중해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김국환(시즌 1 출연)
이효리를 눈물짓게 했던 시각장애인 뮤지션 김국환을 기억하는지? 프로그램 종영 후 들어간 소속사에서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음반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단다. 최근 시각장애인 남성 그룹 ‘더 블라인드(THE BLIND)’로 다시 돌아온 그의 첫 정규 앨범이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울랄라 세션(시즌 3 우승)
리더 임윤택이 세상을 떠난 지 2년 반이 흘렀지만 울랄라 세션은 여전히 달리고 있다.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했고, CCM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다. 오는 8월에는 일본에서 첫 단독 콘서트까지 열 예정이란다.
신지수(시즌 3 출연)
자신을 허각의 ‘아는 동생’이라 소개한 그녀는 허각을 능가하는 소울풀한 목소리로 아델의 ‘Rolling in the deep’을 불러 심사위원을 놀라게 했다. 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낸 그녀는 지난 4월 첫 번째 앨범 <20'S PARTY 1>으로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뽐냈다.
박재정(시즌 5 우승)
<슈퍼스타K> 시즌 5에 출연해 우승한 박재정은 얼마 전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는 그 외에도 장재인(시즌 2), 김예림(시즌 3), 에디킴(시즌 4) 등 <슈퍼스타K> 출신 뮤지션들이 포진되어 있다. 소속사 대표인 윤종신이 <슈스케> 심사위원을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좋은 뮤지션을 자신의 회사로 영입하기 위함이 아닐지.
스타의 산실
방예담(시즌 2 준우승)
마이클 잭슨의 유년 시절을 연상시키는 끼와 재능을 선보였던 방예담. 예담군의 나이는 현재 14살로 현재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오디션 내내 예담군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양현석은 그를 YG로 영입했다. 현재 연습생 신분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며 학업도 열심히 이어가고 있단다.
샘 김(시즌 3 준우승)
귀여운 눈웃음으로 누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샘 김은 안테나뮤직행 티켓을 택했다. 소속사 수장 유희열은 각자의 음악 세계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라는 평소 지론대로 샘 김에게도 “네 곡으로 앨범 내”라는 말을 전했단다. 뮤지션 샘 김의 모습이 기대된다.
이미쉘(시즌 1 출연)
미국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흑인 특유의 그루브를 갖춘 이미쉘. 오디션 당시 팀 미션으로 결성한 그룹 ‘수펄스’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데뷔가 무산되고 YG와의 계약이 해지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뮤지컬 <사랑해 톤즈>를 통해 신인여배우상을 수상했다.
전민주(시즌 2 출연)
파워풀한 춤을 추면서도 전혀 호흡이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차세대 보아’라는 타이틀로 불렸던 전민주. 현재 그녀는 걸그룹 ‘디아크’에 소속되어 솔로와 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디아크의 다른 멤버 유나킴이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것. 오디션으로 끼와 실력을 인정받은 스타들의 만남이라 하겠다.
신지훈(시즌 2 출연)
힘들이지 않고도 초고음을 뽑아내는 가창력을 뽐내던 신지훈. 알고 보니 주니어 피겨 대회 1위 입상 경력이 있는 피겨 유망주란다. 이 소녀가 지닌 재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현재 중학생인 지훈양은 노래와 피겨를 병행하기로 행보를 정했다. 전무후무한 피겨선수 겸 뮤지션이 탄생할 듯하다.
화려한 멘토진 <위대한 탄생>
이태권(시즌 1 준우승)
순박한 외모와 반전 가창력의 소유자 이태권. 그는 작년 한국예술원 실용음악예술학부의 보컬·싱어송라이터과 2014 학번으로 입학했다. 현재 부활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로도 활동하는 그는 지난 2013년 1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셰인(시즌 1 출연)
신비한 음색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캐나다인 셰인 요르크. 그의 노래에 심사위원들도 “분명히 음정이 떨어지는데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며 신기해했다. 험버 대학에서 재즈 보컬을 전공하던 그는 학업을 끝마치기 위해 캐나다로 돌아간 이후에도 온라인을 통해 한국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배수정(시즌 2 준우승)
뛰어난 가창력만큼이나 엄청난 스펙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수정. 런던정치경제대학을 졸업하고 회계사로 근무하던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7월에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앞둔 배수정은 다니엘 헤니, 수현 등과 같은 소속사에 합류하게 됐다. 왠지 이들은 잡담도 영어로 할 것만 같다.
박수진(시즌 3 준우승)
시즌 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던 박수진. 웹 드라마 OST를 통해 처음으로 자작곡을 선보이는 등 음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때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퍼진 영상을 통해 MR을 제거해도 전혀 굴욕 없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오디션 스타의 저력을 한 번 더 증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