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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 ON AIR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시청률 고공 행진을 달리던 이 드라마는 최근 시청률 41.2%를 돌파하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출연자의 촬영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한다.

On February 05, 2015





청춘의 삼각 사랑
달봉과 은호 그리고 서울


무작정 상경한 시골 소녀 ‘강서울’ 역을 맡은 남지현과 장난기 가득한 ‘윤은호’ 역의 서강준, 그리고 차씨 집안 막내아들 ‘차달봉’ 역의 박형식.
드라마에서는 한도 없이 투닥거리는 세 사람이지만 브라운관 밖에서는 정이 넘친다. 머리 위에 뜬 카메라를 보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는 박형식과 남지현, 그리고 서강준. 특히 박형식은 극 중 애정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남지현에게도 쉽게 보여주지 않는 애정 어린 눈빛을 서강준에게 종종 보내기도 한다. 얼굴을 매만져주는 스태프를 위해 기꺼이 ‘매너 다리’도 시연해주는 두 남자는 여성 스태프는 물론 남성 스태프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는다. 감독님이 “컷!”을 외칠 때마다 살인 미소를 날리는 두 꽃미남 때문에 여자 스태프들은 감독님이 컷을 외칠 때만 기다린다는 후문이다.

 

서울에게 잘 보이려면 이 정도 꽃단장은 기본!



심상치 않은 로맨스 강심과 태주


‘나쁜 노총각 남자’의 줄임말인 ‘나노남’이란 수식이 붙은 ‘문태주’(김상경 분). 그 앞에 나타난 아리땁고 완벽한 비서 ‘차강심’(김현주 분).
미모의 비서에게도 아낌없이 삿대질을 퍼부으며 나노남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는 까칠남 ‘문 상무’와 ‘차강심’은 드라마에서 사사건건 부딪히며 일촉즉발의 위기를 만들다가 요즘 들어 핑크빛 로맨스 무드를 뿜어내고 있다. 깐깐한 여비서를 연기하는 김현주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고 언제나 파이팅이 넘쳐 촬영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더구나 큰누나 노릇까지 도맡아 모든 걸 신경 써주면서도 지치는 기색이 없다. 김상경 또한 까칠한 나노남 캐릭터와는 달리 의외의 개그감을 선보여 두 사람의 촬영이 있는 날이면 현장 분위기가 그 어떤 때보다 즐겁다.

 





없으면 섭섭해 차봉순 패밀리


<가족끼리 왜 이래>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아기자기한 코믹 요소 때문이다. 이들이 없었어도 과연 감칠맛을 살릴 수 있었을까?
드라마의 숨은 신 스틸러 ‘차순금’(양희경 분) 패밀리. 남편과 사별 후 오빠 ‘차순봉’의 집에 어린 딸 ‘노영설’(김정난 분)을 업고 들어와 지금껏 얹혀사는 ‘차순금’, 그리고 그녀의 야무진 딸과 털털한 사위 ‘서중백’(김정민 분)의 이야기는 언제나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재미를 준다. 특히 ‘달봉이’가 사고를 쳐 온 가족이 경찰서에 모인 신을 찍을 땐 ‘순금’이 ‘달봉이’를 온 힘을 다해 잡아당기는 통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사랑과 배신, 애증의 삼각관계
강재와 두 여자


3년간 비밀 연애를 즐긴 ‘차강재’(윤박 분)와 ‘이영진’(이소연 분). 하지만 ‘강재’의 배신에 분노한 ‘영진’은 그의 뺨을 때린다. 극 중에서는 냉정한 의사의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웃음도 많고 정도 많은 윤박은 뺨을 맞는 장면도 즐겁게 촬영 중!

하지만 강재 옆엔 강재만의 영원한 팬, ‘권효진’(손담비 분)이 있다. 병원 원장인 ‘권기찬’(김일우 분)의 저녁 초대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 커플은 ‘효진’의 끊임없는 구애로 닫혀 있던 ‘강재’의 마음이 차츰 열린다. ‘효진’ 앞에선 돌부처 같은 ‘강재’지만 카메라 불빛만 꺼지면 이렇게 잘 웃는단다.







#빵 터졌네

자식들에게 '불효 소송'을 낸 시한부 아버지의 이야기에 막장 드라마라는 불명예를 잠시 안기도 했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화기애애!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mini interview
아빠의 품격 유동근


최근 KBS 연기대상을 수상한 배우 유동근. 그는 대하 사극 <정도전>과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관록이 드러나는 연기력을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자식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아버지의 가슴 절절한 부성애를 실감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사극의 옷을 벗고 ‘순봉이’ 역할에 감정을 이입하는 게 쉽진 않았습니다. 다행히 강은경 작가의 치밀한 기획과 전창근 감독의 촘촘하게 잘 짜인 이야기 덕분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강심이와 태주, 달봉, 서울이가 연기를 열심히 해줘 아버지로서 편안하게 그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성공을 위해 다소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장남 ‘강재’를 보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는 유동근. 그도 어릴 적 부모에게 빚을 많이 진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의 ‘순봉’을 연기하는 시간은 유동근 개인의 길을 돌아보는 여정이었습니다. 극 중 ‘달봉’과 ‘강재’가 저의 모습이었지요.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나이를 먹었는데, 어떤 잘못을 하고 살았는지 강은경 작가님의 글을 보고 알게 됐습니다. 이제라도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게 돼 고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너무 죄송합니다.”

유동근은 자식들에게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것은 차순봉과 흡사하지만 그보다 좀 더 살가운 아버지다. 딸에게 넥타이를 골라달라고 하고 아들에게 인터넷을 가르쳐달라고 한다. 완벽한 아빠가 되기보다는 자녀의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아빠라는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는 게 그의 가정생활에 대한 철학이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가 방송되는 날이면 아내 전인화와 함께 연기에 대한 평을 하기도 한다. 36년의 연기 생활에서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은 유동근. 이미 연기력으로, 겸손함으로 대중의 마음을 앗아간 그이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를 우리는 늘 응원한다.

CREDIT INFO
취재
전유리
사진
KBS
2015년 02월호
2015년 02월호
취재
전유리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