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임신 소식이다. 톱 연예인 커플 중에서도 톱이라는 이병헌·이민정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결혼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이민정의 소속사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민정이 현재 임신 27주 차’라고 밝혔지만 동시에 이민정의 남편 이병헌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하여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여기서 불미스러운 사건이란 ‘이지연의 협박 사건’이다.
이민정의 소속사는 “한 가정의 아내로 아이를 갖게 된 일은 축복할 일이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이를 알리는 것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산모의 안정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점 등으로 임신 사실에 대한 공개 시기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발표 시기를 늦춘 점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민정 또한 소속사를 통해 심경을 알렸다. 이민정은 “일련의 사건들로 지금까지 걱정해주신 분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많은 고민 속에 가족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기다리며 지켜봐주신 분들께 앞으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어 소속사는 “아무쪼록 한 아이의 엄마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민정씨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축복과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며 말을 마쳤다. 현재 임신 7개월 차인 이민정은 이병헌과 함께 미국에서 머물고 있으며 4월 출산에 맞춰 국내에서 출산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임신, 그 공공연한 비밀
이들의 임신 소식에 새삼스럽게 회자되는 사진이 한 장 있었다. 한 중국인이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부부의 다정한 쇼핑 장면. 사진 속 이민정은 풍성한 캐멀 재킷과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었고 살짝 배가 나와 보였다.동시에 부부의 모습을 산부인과에서 목격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이민정이 임신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절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소속사가 밝힌 이민정의 임신 날짜와 대조해보면 사진이 공개됐을 당시 그녀는 임신 6개월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6일에도 LA에서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유난히 돋보이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병헌의 스캔들이 연일 인터넷 뉴스를 도배할 때라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더욱 시선을 끌었다. 사진 속 부부는 위기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부부애를 과시했다.
현재 이민정은 남편 이병헌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다. 올초에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임신 발표 이후 안정을 위해 미국에 더 머물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민정의 임신 소식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이민정의 임신 시기와 이병헌과 이지연이 만난 시기가 일치하면서 이병헌을 비난하는 여론이 있는가 하면, 이민정의 연관 검색어로 ‘보살’이 뜰 만큼 그간 마음고생을 했을 이민정에 대한 동정 여론도 일고 있다. 큰 구설에도 흔들리지 않고 여전히 이병헌을 믿으며 가정을 지키려 하는 그녀의 모습에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이제 곧 부모가 될 두 사람의 사랑은 풍파를 겪으며 더욱 견고해졌을 것이고, 삶의 내공 역시 단단해졌을 것이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2014년을 뒤로하고 2015년은 이들 부부에게 인생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나날이 되길 바라본다. 태어나는 2세를 위해서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