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생긴 일, ‘파온 발리 쿠킹 클래스’
여행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선화씨는 계획성 있게 여행을 준비한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던 중 야외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쿠킹 클래스에 참여하게 되었다. 20여 명의 참가자가 요리에 들어갈 재료를 동시에 준비하고 2명이 한 조가 되어 양념과 요리를 직접 만들어나가는 방식. 발리의 유명 레스토랑에서도 경험한 적 없는 풍미와 맛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영어를 잘 못해도 “작은 걸로 한 스푼, 큰 걸로 두 스푼” 정도만 알아들을 수 있다면 나머지는 만국 공통어인 보디랭귀지로 해결된다며 추천했다. 1인당 35만 루피아(약 3만2천원).
수업 중에 즐기는 식사시간. 뷔페식으로 가득 담은 발리 전통 반찬, 사태구이, 닭고기커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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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온 발리 쿠킹 클래스(www.paon-bali.com)
쿠킹 클래스의 천국
태국 치앙마이 ‘아시아시닉 쿠킹 클래스’
‘여행자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태국은 일찌감치 호텔과 유명 레스토랑, 가정집 등에서 여는 쿠킹 클래스가 발달했다. 채식 요리를 주로 배우는 곳, 보트 투어가 포함된 상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 아시아시닉 쿠킹 클래스의 풀데이 코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애피타이저와 수프를 포함한 6가지 카테고리에서 6종류의 요리를 골라 실습할 수 있다. 팟타이와 양꿍처럼 익숙한 요리와 현지 전통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나니 현지 음식을 시킬 때도 메뉴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풀데이 코스 1인당 1천 바트(약 3만4천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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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닉 타이 쿠킹 스쿨 치앙마이 (www.asiascenic.com)
정이 넘치는, 터키 ‘카파도키아 홈 쿠킹 클래스’
1 고기로 속을 채운 터키식 가지찜을 직접 만들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계기. 올여름 친구와 함께 터키에서 ‘카파도키아 홈 쿠킹 클래스’에 참가했던 김지연씨가 꼽는 쿠킹 클래스만의 매력이다. 그녀는 수업을 통해 포도나무가 많은 터키에서는 ‘돌마(dolma)’처럼 포도 잎을 사용해 요리를 만들고, 메인 요리 전에 달달한 잼과 요구르트 등을 먹으며 입맛을 돋우는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한 전통 음식 ‘만트’를 데쳐 요구르트를 뿌리고 고추기름을 더해 먹는 다소 파격적인 레서피도 배웠다. 이에 아이디어를 얻어 이탈리아 만두라 할 수 있는 라비올리를 차게 해서 요구르트 드레싱을 곁들였더니 그 맛도 성공적이었다고. 통역을 담당한 톨가씨와 요리하는 그의 어머니가 함께했던 쿠킹 클래스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했다. 1인당 50유로(약 6만8천원).
2 쿠킹 클래스의 요리를 담당하셨던 귀여운 할머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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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 홈 쿠킹 (cappadociahomecooking.com)
음식은 ‘문화의 에센스’다,
베트남 호이안 ‘모닝글로리 레스토랑 쿠킹 클래스’
베트남 여행만 두 번째라는 김경애씨는 혼자 떠난 올여름 여행에서 2차례 쿠킹 클래스를 들었다. 베트남 중부 호이안 지역의 인기 레스토랑 ‘모닝글로리’에서 음식을 즐기던 중 그 자리에서 바로 쿠킹 클래스를 신청한 것. 뷔페로 아침을 먹고 함께 보트를 타고 나가 장을 본 뒤 요리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모든 재료를 직접 다루는 식당에서 쌀국수 면을 뽑고 라이스페이퍼를 만드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수업에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고. 요즘도 현지에서 사 온 핫케이크 가루와 피시소스로 가끔 요리를 한다고 자랑했다. 음식이란 긴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문화의 에센스’라며, 쿠킹 클래스야말로 동남아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귀한 경험이라고 적극 추천했다. 마스터클래스 1인당 67만5천 동(약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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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 레스토랑 앤 쿠킹 스쿨(msvy-tastevietnam.com/morning-gl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