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물관 스테이
따분하고 지루했던 박물관 전시실 관람이 아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역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박물관에서 먹고 자는 동안 박물관을 더욱 친근하게 여길 것이다.
■ 박물관으로 떠난 역사 여행, 나주국립박물관
‘달빛 역사여행’은 가족과 함께 1박 2일 동안 박물관에 머물며 영산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독무덤이라는 독특한 묘제를 엿볼 수 있는 반남 고분군과 자미산성 등 박물관 주변 유적지를 탐방하고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또 ‘가족에게 편지 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큐레이터와 함께 등불을 밝히고 떠나는 ‘달빛 고분 산책’과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자미산성 등반’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와 주변 자연환경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1회당 10가족이 참여하는 박물관 1박 2일 프로그램은 캠핑카에서 5가족, 텐트에서 5가족이 숙박하는데, 텐트를 이용할 가족은 개인 텐트 및 캠핑용품 일체를 개별 준비해야 한다.
한편 나주박물관의 또 다른 1박 2일 프로그램인 ‘뮤지엄 스테이’는 정해진 일정 없이 박물관에서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달빛 역사여행’과 ‘뮤지엄 스테이’ 모두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박물관 야외 체험전시장에 마련된 캐러밴이나 야영 데크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낸다.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일정을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신청할 것.
‘달빛 역사여행’이 패키지 여행이라면 ‘뮤지엄 스테이’는 자유여행인 셈. 자유롭게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뮤지엄 스테이’는 초등학교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travel info
진행기간_10월 2·4주 토·일요일(달빛 역사여행), 11월 2·4주 토·일요일(뮤지엄 스테이)
주소_전남 나주시 반남면 고분로 747
문의_061-330-7837, naju.museum.go.kr
가격_어린이 1인당 2만원(달빛 역사기행), 무료(뮤지엄 스테이)
■ 1박 2일 실학 캠프, 실학박물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재미있게 실학을 배울 수 있는 1박 2일 교육 프로그램으로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실학박물관 일대에서 진행된다. 체험과 놀이로 실학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오늘날의 관점에서 실학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캠프로 박물관 뜰에 텐트를 치고 숙박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둔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박물관 전시실 관람과 정약용의 고향인 남양주 마재마을 답사를 포함해 실학 관련 미션을 수행하는 ‘실학 미션 time’, 별자리 이야기를 듣고 천체망원경으로 별 관측을 해보는 ‘나의 달 관찰기’, 가족이 함께 즐기는 레크리에이션 ‘함께 웃어요’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
한편 실학박물관은 지난 2009년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가 있는 남양주 능내리에 개관했으며, 우리나라 전통 문화 유산인 실학 문화를 연구하고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혼자 둘러보는 실학박물관 관람은 따분할 수 있지만 온가족이 총출동해 다양한 체험을 하는 실학박물관 체험은 1박 2일이 부족할 정도다.
- travel info
진행기간_~10월 31일
주소_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747번길 16
문의_031-579-6015, silhak.ggcf.kr
가격_4인 가족 5만원.
2. 천문대 스테이
깊은 산속 천문대를 찾아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별자리도 관측해보자. 테마파크형 천문대에는 숙소를 갖춘 곳도 있으니 여행과 숙박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 별 헤는 밤, 송암스페이스센터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계명산에 있는 송암스페이스센터는 스페이스센터, 송암천문대, 스타하우스 등 3개 건물이 하나의 단지를 이뤄 ‘스타밸리’라고 부른다. 주관측실에서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와 행성을 관측할 수 있으며 돔 형태의 천장에 디지털 영상을 쏴 우주 공간의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플라네타리움’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챌린저러닝센터’에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우주 여행을 체험할 수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주변 경관과 과학관의 모습을 조망하며 송암천문대로 이동한다. 특히 가을에 단풍이 물들어가는 북한산 백운대와 도봉산의 경관을 즐기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 한편 스타하우스는 지상 4층 규모의 숙박시설로 인기가 높아 미리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 travel info
주소_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85번길 103
문의_031-894-6000, www.starsvalley.com
가격_패밀리 티켓 6만6천원(3인 가족 기준), 스타하우스 가족실 12만원부터.
■ 하늘 아래 첫 언덕, 중미산천문대
서울 인근에서 별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으로 해발 437m에 둥지를 튼 천문대다. 관측돔과 야외관찰장, 별자리관찰장 등의 천문 시설과 강의실, 공작실, 숲속교실 등의 교육 시설을 갖췄다.
천문대 관측돔에는 360도 회전하는 원형 돔과 14인치 반사굴절망원경이, 보조관측장에는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 반사굴절만원경이 있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중미산천문대에는 텐트를 친 캠핑장이 있는데 별자리 감상과 함께 숲을 즐기란 뜻에서 만들었다고. ‘1박 2일 가족 별빛 야영캠프’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되며 저녁 6시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별자리 조견판을 만들고 천문 영상 교육을 마치면 기다리던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다. 다음 날에는 태양 관측과 숲 산책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저녁과 아침, 2회의 식사가 포함돼 있다.
- travel info
주소_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3리 117-1 중미산천문대
문의_070-8826-1955, www.astrocafe.co.kr
가격_3인 가족 21만원(인원 초가 시 1인당 7만원 추가요금 발생)
3. 출판도시 스테이
파주출판도시는 언제 방문하더라도 특별한 힐링 여행이 되지만 어린이날을 즈음해 열리는 ‘어린이책잔치’나 가을에 선보이는 ‘파주북소리’ 같은 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 열흘간의 책잔치, 파주북소리 2014
책을 소재로 하는 아시아 대표 지식 축제인 ‘파주북소리’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열린다. 파주출판도시 최대 규모의 책 잔치로 국내외 유명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출판사별 특색 있는 이벤트, 독서 캠프 등 평소에는 접할 수 없었던 책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평소 눈여겨보았던 아동 도서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인디밴드의 공연과 여러 가지 전시 등 파주출판도시 여기저기에서 만나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많아 하루로는 빠듯한 일정일 수도 있다.
강연회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미리 일정과 장소를 파악하는 것을 추천하며, 만약 파주출판도시 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에서 1박을 한다면 여유 있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 travel info
주소_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문의_031-955-0079, www.pajubooksori.org(파주북소리), 031-955-0090(지지향)
가격_입장은 무료이며 공연에 따라 별도의 요금 지불 가능, 지지향 트윈룸 12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