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tvN 예능 <꽃보다 누나> 속 셀러브리티들이 크로아티아로 배낭여행을 떠나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실제로 유럽 현지인들은 크로아티아를 여행자의 천국이라 일컬으며 “해변이 그립다면 니스(프랑스 남부의 해안 도시)보다 두브로브니크에 가볼 것”이라고 추천한다. 해마다 약 1천만 명의 유럽인이 찾는다고 하니 단연 인기 여행지인 셈.
<크로아티아 랩소디, 지상낙원 두브로브니크>의 저자인 최연진씨도 크로아티아의 매력에 흠뻑 빠져 2011년부터 취재했다. 그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에서도 두브로브니크는 짙푸른 아드리아 해와 중세 시대의 붉은 고성이 어우러져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은 절묘한 풍광이 아름다운 도시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지상에 진정한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라 표현할 만큼 멋진 두브로브니크에 가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성벽 투어다. 성벽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기자기한 골목길과 주홍빛 지붕들, 그리고 푸른 해변까지 볼 수 있어 장관을 이룬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스르지 산에서의 전망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석양이 질 때쯤 성 근처의 로크 섬 등 13개로 이뤄진 엘라피티 군도를 산책하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것도 낭만적인 여행이 될 것”이라고 추천한다.
모요사, 최연진 지음, 1만6천원
육아, 나처럼 해봐요
<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의 저자인 데이브 잉글도는 지독한 ‘딸바보’로 그의 딸 앨리스 비가 태어난 이후 918일 동안 좌충우돌 육아의 순간들을 위트 넘치는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담아냈다.
“딸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 즐거웠던 유아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는 잉글도는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앨리스 비와 함께 사진을 찍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게 된 것. 여세를 몰아 책으로 출간했는데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딸과 함께 출장을 갈 때 아이용품을 빠짐없이 챙겼는데도 옆자리가 허전해서 보니 딸이 누워 있던 바구니는 차 지붕 위에 놓고 출발했다’라든지 ‘아이 목욕시키는 법을 몰라 세탁기 ‘울코스’를 작동시키고 그 위에서 목욕을 시켰다’ 등의 에피소드는 보는 이로 하여금 파안대소하게 만든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초보 아빠·엄마들이 본다면 자신이 경험한 실수와 비슷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반가운 사실은 그의 아내 진이 주한 미군 장교 출신으로 한국에서 1년간 근무했다는 것. 덕분에 잉글도와 비는 2012년 한국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고 당시 가장 핫했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연출한 사진과 김치, 라면, 막걸리 등 한국적인 음식을 함께 담은 재기발랄한 사진들이 이 책에서 빛을 발한다.
저자는 “어린 딸과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아이와 대화하는 법과 노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해지는 월드 베스트 파더의 918일간의 기록은 ‘따뜻함’ 그 자체다.
더숲, 데이브 잉글도 지음, 정용숙 역, 1만3천5백원
멈추는 아이 vs 자라는 아이
경향신문, 박승만·박승찬 지음, 1만4천원
둘째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정성을 기울이다 보니 성장 전문가가 됐다는 박승만 원장의 신간. “아이는 부모만큼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는 만큼 자라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생활 속에서 키 크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과 그 해결 방법, 키 크는 음식, 여자아이들의 초경 늦추기, 성장탕을 비롯한 한의학적 처방 등 폭넓고 다양한 정보를 다룬다.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소미미디어, 마스다 미리 지음, 양윤옥 역, 1만2천8백원
일본 유명 만화가인 저자가 만화 속 그림으로는 미처 담아낼 수 없었던 여성 심리에 대한 이야기 10편을 모은 소설집. 남자와의 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미묘한 상황을 섹시하지만 과하지 않을 만큼 묘사해 공감 지수를 높인다.
천사는 여기 머문다
문학동네, 전경린 지음, 1만3천원
사회와 가정에 갇힌 여자들의 심리를 여성 특유의 디테일한 감각으로 정확하게 꿰뚫어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전경린 작가의 단편소설집. 대표작 ‘천사는 여기 머문다①’은 단절된 세상과 같은 어느 산속 마을에서 한 여자와 유부남의 불같은 사랑과 예정된 이별을 그린 소설이다. 그 밖에도 2007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천사는 여기 머문다②’와 2011년 현대문학상 수상작 ‘강변마을’ 등 총 9편이 함께 수록돼 있다.
회사에서 여자가 일한다는 것
넥서스BIZ, 허영순 지음, 1만3천8백원
IBK 공채 1기로 입사해 여행원에서 지점장의 자리까지 오른 허영순씨의 극적이고 생생한 이야기.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회사와 가정의 일을 모두 완벽히 해내고 싶은 ‘슈퍼우먼’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