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도 포기하며 준비한 ‘세계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는 연중 열리는 피겨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한 시즌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대회. 따라서 이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연아(23세) 역시 생애 한 번뿐인 대학교(고려대) 졸업식을 불참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올림픽 챔피언’인 김연아에게도 세계선수권대회는 애증의 대회인 까닭이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참 굴곡이 많았던 대회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많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한다. 김연아의 실력과 커리어를 생각하면, 그동안 출전한 6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이 2개뿐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웃해진다.
김연아는 2007년 일본 도쿄, 2008년 스웨덴 예테보리, 2009년 미국 LA, 2010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와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를 거쳐 2013년 올 시즌에는 캐나다 런던 대회(3월 11~18일)에 참가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를 묻자 김연아는 “이번 대회가 내 생애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니어 데뷔 이후 한 대회에서 쇼트와 프리 모두 실수가 없었던 적이 거의 없는데, 경기 내용에 이어 결과도 좋게 나와 기뻤다. 마무리를 좋게 해 정말 의미 있었다(김연아는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이후 열리므로 김연아는 출전하지 않는다)”며 이전 세계선수권대회 중에는 “아무래도 우승했던 LA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김연아는 207.71점을 받아, 신채점제 이후 여자 싱글 스케이터 중 최초로 200점을 돌파했다. 종전까지 200점은 여자 선수들의 심리적 한계선이었다.
이어 김연아는 “그런데 정말, 모든 세계선수권대회가 다 기억에 남는다. 2007년부터 2012년 한 해를 빼고 모든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항상 여러 가지 문제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도쿄 대회 때는 허리 부상 때문에 난리가 났다. 그래도 잘 이겨내고 동메달을 딴 대회였다. 예테보리 대회 때는 한 달 반 이상을 쉰 뒤 어렵게 어렵게 다시 준비해 출전했고, 동메달을 따냈다”라고 회상했다.
2010년 토리노 대회는 김연아가 밴쿠버올림픽 금메달을 딴 직후 출전한 대회다. 목표의식이 없을 수밖에 없던 대회. 김연아는 “그래서 정말, 정말 기억에 남는다. 쇼트 프로그램 7위를 한 뒤 ‘쇼트 말아먹고 시리얼 말아 드시는’이라는 글을 미니홈피에 올렸다. 정말 세계선수권대회 때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참 많다”면서 “이번 대회에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프로그램 모두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은 ‘퍼펙트 연기’라 더 기뻤다. 복귀 후 첫 시즌에 다른 선수들보다 적은 3개 대회밖에 치르지 못해 걱정을 좀 했지만, 세 대회 모두 좋은 결과를 얻어 기분 좋은 시즌을 지냈다. 마무리를 좋게 해 의미 있고, 기억에 남을 시즌이다”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것 같았고, 나쁜 평가는 받기 싫어 잘하고 싶었다.
대회가 끝나니 짐을 하나 던 것 같다”며 컨디션 조절을 잘하다가 곧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 같다”고 계획을 전했다.
김연아는 도대체 뭐가 달라서!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독보적 연기를 선보였다. 유독 김연아의 연기만이 그렇게 감동을 주는 이유가 뭘까? 문화평론가 한정호씨는 “김연아의 상체나 팔 움직임은 거의 발레리나의 표현과 차이가 없다고 본다. 특히 김연아의 마임은 타고난 것 같다”고 말한다. 본능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연기를 해낸다는 뜻이다.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씨 역시 “발레로 치면 다른 선수들은 주역 무용수나 솔리스트라고 할 수 있지만, 김연아는 프리 마돈나다. 한마디로 그녀의 스케이팅은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다”며 “다른 선수들과 달리 김연아는 테크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줬다. 카타리나 비트 이후 김연아처럼 동작 하나하나를 부드럽게 표현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몸이 균형 잡혀 있고 특히 팔의 움직임은 정말 훌륭했다”고 평했다. 김연아의 연기는 타고난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연아는 ‘레미제라블’ 뮤지컬 DVD와 영화를 수십 번도 넘게 봤다. 그녀는 “거의 중독이 될 정도로 DVD를 정말 많이 봤다. 내가 연기할 때의 표현력이나 음악에 대한 이해가 영화나 뮤지컬을 통해 훨씬 더 높아진 것 같다”며 “‘레미제라블’에서는 ‘나 자신이 에포닌인가?’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쇼트 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에 대해서도 “거부하지만 어쩔 수 없이 빨려드는 여성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했다. 그만큼 캐릭터 분석을 철저히 했다는 얘기다.
예술적인 표현뿐 아니라 김연아는 기술적으로도 완벽하다. 특히 그의 점프는 ‘교과서 점프’라고 불리는데, 캐나다 CBC 방송의 피겨 캐스터 스캇 러셀은 “김연아는 여기서 점프를 하면, 저기서 착지한다. ‘비거리’가 대단하다”며 놀라워했다. 또 김연아는 점프를 준비하는 단계, 즉 ‘도약 거리’가 짧다. 따라서 정해진 연기 시간 내에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많은 연기를 담아낼 수 있는 것이다. 스케이팅 속도도 남다르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 트로피 대회 때는 현지 방송사 중계진이 김연아를 화면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속도를 예측해 카메라를 움직이면, 이미 김연아는 훨씬 더 앞에 있었던 까닭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점프의 높이가 같은 연결 점프도 ‘명품 점프’ 중 하나다.
김연아는 영어도 잘해?
김연아의 영어 인터뷰도 화제 만발이었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 경기 직후 캐나다 CBC방송의 스캇 러셀 피겨 캐스터와 즉석 인터뷰를 했는데, 이 장면이 중계방송으로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그녀는 오늘 우승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It has been very long that I skated in competition. big venue, in crowd and I’m very happy to skate well here in Canada again. So happy, thank you(경쟁하는 대회에서 스케이트를 탄 건 정말 오랜만이다. 큰 경기장, 많은 관중 속에서 스케이트를 다시 잘 탈 수 있어 정말 기뻤다. 행복하다. 고맙다)”라고 유창한 영어로 대답했다. 이어 “한국의 유망주들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 주고 싶어 했는데, 2014년 소치올림픽에 결국 3명이 갈 수 있게 됐다. 기분이 어떤가?”라고 질문하자 “I already experienced 2010 Olympics with my a Korean little skater. and then I felt that Olympic is the biggest competition for all athletes and unforgettable event for all the athletes. so I want to experience again with my little korean skaters and I achieved that. So very happy(나는 이미 2010년 올림픽을 경험했다. 올림픽은 모든 운동선수들을 위한 가장 큰 대회이자, 잊을 수 없는 이벤트임을 느꼈다. 그래서 후배들과 다시 한 번 경험을 하고 싶었고, 해냈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에게 영어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김연아는 2007년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 중에 본격적으로 영어 과외 공부에 돌입했다. 이미 국제대회를 여러 차례 경험하며 청취 능력이 향상돼 있던 터였다. 일주일에 이틀, 하루 두 시간씩 영어 회화와 문법, 글쓰기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는데, 토론토 뿌리학원에서 김연아를 지도한 박보미 원장은 “연아는 영어를 매우 빨리 습득하는 편이었다. 빙판에서의 성격이 수업할 때 그대로 나왔다. 내가 숙제를 많이 내주는데, 연아는 링크에서 쉬는 시간에 할 수 있는 만큼을 해왔다. 수업을 하다 힘들 것 같아 ‘조금 쉬다 할까?’ 하고 물으면 ‘괜찮다’며 2시간 수업을 다 소화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박보미 원장은 일화도 한 토막 소개했는데, “피겨 의상을 입고 있으니 진짜 예뻐서 ‘피겨 요정 같더라’ 했더니 연아는 ‘피겨 요정요? 우웩’ 하며 웃었다. 성격이 진짜 털털하고 보이시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연아는 “피겨 여왕이라는 별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더니 “오글거려요. 나는 사람인데, 막 여왕… 요정… 이렇게 얘기하면 막 몸 둘 바를 모르겠고… 그래요. 나는 난데…” 하며 박장대소했다.
"거의 중독이 될 정도로 ‘레미제라블’ DVD를 정말 많이 봤다. 내가 연기할 때의 표현력이나 음악에 대한 이해가 영화나 뮤지컬을 통해 훨씬 더 높아진 것 같다. ‘레미제라블’에서는 ‘나 자신이 에포닌인가?’ 생각하며 연기했다"
이제 김연아에게 남은 것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김연아는 일단 휴식에 들어간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올림픽 출전권도 달려 있고, 복귀한 시즌 첫 세계선수권대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것 같았고, 나쁜 평가는 받기 싫어 잘하고 싶었다. 대회가 끝나니 짐을 하나 던 것 같다”며 “막 귀국했으니 휴식이 필요하다. 컨디션 조절을 잘하다가 곧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 같다”고 계획을 전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 준비는 벌써 시작했다. 그는 “안무 코치인 데이비드 윌슨이 캐나다에 있는데, 이번 대회가 캐나다에서 열려 함께 다음 시즌을 위한 음악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올림픽 시즌인 만큼 더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 ‘레미제라블’이 워낙 호평을 받아 그것을 잊게 할 프로그램을 하려면 더 고민을 해야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밴쿠버올림픽 때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았던 김연아. 올 시즌에는 김연아의 초등학교 시절 코치들인 신혜숙·류종현 코치가 그녀와 함께 했다. 김연아는 “두 코치와 올림픽까지 함께 간다. 아무래도 한국 선생님들이라 의사소통도 편하고, 나와 잘 맞는다. 이번 시즌도 아주 훌륭했다”면서 “따라서 훈련은 계속 한국에서 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정말 좋고, 편하고 개인적 사생활을 병행할 수 있어 전보다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에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 2~3회를 거쳐 올림픽에 나설 계획이다. 그녀는 “다음 시즌은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이다.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고, 소치에서는 기분 좋게,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치올림픽이 끝나면, 그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이라는 또 다른 꿈에 도전한다. 이미 “선수위원 도전을 위해 소치올림픽 출전을 결심했다”고 밝힌 상황. 그녀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쓰며 IOC 선수위원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인생 제2막을 위해 제1막의 피날레를 준비하는 김연아. ‘올림픽 2연패’를 향한 그녀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믿음직스럽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독보적 연기를 선보였다. 발레리나 강수진씨 역시 “발레로 치면 다른 선수들은 주역 무용수나 솔리스트라고 할 수 있지만, 김연아는 프리 마돈나다. 한마디로 그녀의 스케이팅은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다”며 카타리나 비트 이후 김연아처럼 동작 하나하나를 부드럽게 표현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 평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 때 입어 완판된 제일모직 브랜드 구호의 일명 ‘김연아 망토’. 김연아를 위해 특수 제작되었다. 가격미정 구호.
‘완판녀’ 연아 스타일 따라잡기
이 한 장의 사진. 경기 전날이면 경기 당일 대회에 어떤 순서로 나설 것인지를 ‘뽑기’로 정한다. 선수들이 모두 모여 상자 안에 손을 넣어 제비뽑기로 순서를 가리는데, 김연아는 뽑기 순서를 기다리다가 무심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립글로스를 발랐다. 이 순간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고, 순식간에 ‘김연아 립스틱’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등극했다. 김연아의 손에 들려 있던 것은 디올의 립글로스. 이후 전국 백화점의 디올 매장에서는 줄을 서서 ‘김연아 립스틱’을 사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디올 홍보 담당자는 “그 사진 이후 해당 립글로스 매출이 3배로 늘었다. 거의 대부분의 매장에서 품절돼 물건을 공수하느라 진땀을 뺐다”며 즐거워했다. ‘김연아 효과’를 본 건 디올만이 아니다. ‘김연아 귀고리’로 유명한 ‘제이에스티나’도 경기 후 단체 주문이 들어왔고, 김연아가 평상시 착용하는 나이키 트레이닝복과 프로스펙스 운동화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전에도 김연아는 ‘완판녀’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인터넷에는 ‘김연아 가방’ ‘김연아 구두’ ‘김연아 원피스’ 등 연관 검색어들이 떠 다닌다. 지오앤사만사의 구두는 김연아가 고려대 방문 시 신고 갔다가 곧바로 품절됐고, 김연아가 멨던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 매장에도 ‘김연아 가방 달라’는 고객이 늘었다.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 때는 제일모직의 구호 브랜드가 김연아를 위해 특별 의상을 준비해줬는데, 매장에는 이 의상을 구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빗발쳤다. 이른바 ‘김연아 망토’. 이 때문에 구호 브랜드는 한정판 원피스를 만들어 일부 고객에게 판매하기도 했다는 후문.
작은 얼굴, 늘씬한 몸매, 하얀 피부에 오목조목한 이목구비까지 갖춰, 무엇을 걸쳐도 명품처럼 보이는 김연아의 외모가 ‘패셔니스타 김연아’를 만드는 데 큰 몫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고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미 유제품, 커피, 정유, 맥주, 스포츠 웨어, 전자제품, 액세서리 등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어, 차후 개척할 남은 분야가 거의 없다. 김연아의 한 관계자가 “이미지 관리를 위해 광고도 가려 찍는다”고 귀띔한 만큼, 광고 단가가 높아지긴 하겠지만 더 많은 광고를 찍기는 힘들 것이다. 현재 김연아는 광고 한 편당 몸값이 연간 10억원이 넘는다. 김태희를 제치고 최고 수준의 모델료를 자랑하는 셈인데, 한 광고회사 관계자는 “동양적인 외모에 ‘세계 최고’라는 이미지, 여성성에 겸비한 강인함…. 이런 것들 때문에 김연아는 업계에서 광고모델 1순위다. 여기에 호감도도 높아 김연아의 몸값은 계속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연아 의상은 누가 제작했나?
김연아는 의상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그는 “많은 팬들이 의상을 주목하고 있다. 의상에 대한 칭찬도 많이 해주고 관심이 많아 피겨복을 제작할 때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이번 쇼트 프로그램 의상의 경우 ‘여리여리한’ 소녀 이미지에 뱀파이어에게 물려 피를 흘리는 듯 목둘레에 붉은색 띠를 둘렀다. 또 ‘레미제라블’ 의상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해 너무 화려하지 않은 의상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의 의상을 제작하는 ‘안규미 콜렉션’의 안규미씨는 “김연아 선수는 원하는 바를 자세히 얘기한 뒤 웬만하면 디자이너에게 맡기는 편이다. 또 여러 번 피팅하며 의견 교환을 많이 한다”며 “나 역시, 의상을 만들기 전에 모티브가 된 작품(영화나 뮤지컬, 음악 등)을 많이 듣고 보는 편이다. 그래서 팬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모양”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김연아의 경우, 팔다리가 길고 피부가 좋아 어떤 의상도 잘 어울린다. 파스텔톤 의상마저 잘 어울리는데, 모델이 좋아 의상이 더 돋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며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염색을 여러 차례 한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양의 원단을 버린다. 이런 작은 디테일이 모여 좋은 의상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1.착용한 귀고리의 이름 역시 ‘레미제라블’로 티아라를 감싸고 있는 화이트 스톤 디자인이 세련된 아이템. 23만원 제이에스티나.
2. 2011년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 때 신었던 슈즈. 7만8천원 지니킴.
3. 김연아가 무심코 립글로스를 바르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된 뒤 이 제품은 순식간에 동이 나버렸다. 3만8천원 크리스찬 디올.
4. 창동계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 때 멘 김연아 백. 73만원 토리버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뒤 귀국 기자회견 때 입은 트레이닝복 8만9천원 나이키, 운동화 10만9천원 프로스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