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프로그램이 있다. 대책 없이 야하면서도 대책 없이 발랄하다. 최민수, 손담비, 이영자, 유세윤 등 게스트로 출연해 본색(?)을 드러내는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19금 콩트를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그들을 보노라면 황당하면서도 매력 있다. 바로 tvN
“예전부터 콩트를 좋아했어요. 연기하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기분 좋더라고요. <남자 셋 여자 셋> <헤이헤이헤이> 등에서 콩트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매회 방송을 하면서 ‘유쾌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만큼 매력적인 분야, 누구보다 자신 있는 분야이지만 19금 토크이기에 언제나 아슬아슬하다는 의미다.
“처음 나오는 대본을 보면 깜짝 놀랄 거예요. 저조차 민망해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의 아찔한 수위죠. 그만큼 제작진이 욕심도 많고 다양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 많은 것을 제안하고 있어요. 저는 제 나름대로 자체 검열을 통해 보수적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어요. 수위가 높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정말 음흉한 의도를 지닌 것같이 보이지 않는 점을 시청자들이 알아주는 것 같아요. 하하. 언젠가는 성인 시트콤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신동엽은 지난해 말부터 기존 양 강 예능 MC, 유재석과 강호동을 제치고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데뷔 때부터 늘 지금 하는 스타일의 개그를 고수하고 있는데, 그런 것을 이제야 대중이 조금씩 인정해주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1991년 데뷔 때부터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았고, 신문도 연예면뿐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곳을 조명한 소식을 즐겨 봤어요. 7~8년 전만 해도 시청률이 0.1%만 떨어져도 잠을 못 자는 일이 많았죠. 사람들은 저를 ‘천재형 MC’라고 말하지만 노력도 많이 했어요. 다른 MC들의 성과가 내 컨디션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아요. 오히려 고생하는 방송가 사람들이 모두 잘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지금은 내 일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22년 관록의 여유를 보였다. 공중파와 케이블, 성공과 실패를 넘나들며 두려울 것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동엽이 결국 승자가 아닐까.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
데뷔 때부터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았고,신문도 연예면뿐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곳을 조명한 소식을 즐겨 봤어요. 사람들은 저를 ‘천재형 MC’라고 말하지만 노력도 많이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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