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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신간, 영상, 공연

UpdatedOn September 24, 2024

EXHIBIT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큰 사과가 소리 없이>

김혜순 시인의 시 ‘잘 익은 사과’ 한 구절에서 따온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45일간 16개국 86인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동시대 조각의 수평성에 주목하며 여성과 노동, 도시 역사와 변화, 공동체의 움직임 등 첨예한 주제를 사려 깊게 다룬다. 창원의 지역성을 반영한 작품도 놓치지 않고 챙겼다. 사과 껍질이 나선형으로 깎여 나가듯, 도시·조각·관객이 스스로 길을 내어 나아갈 시간이다.
기간 9월 27일~11월 10일
문의 055-714-1971(창원조각비엔날레)

<생명광시곡, 김병종>

동양화와 서양화, 미술과 문학을 아우르는 예술가 김병종의 평생에 걸친 작품 세계를 아카이브로 구현한다. 회화, 문학, 지필묵, 오브제 등 다채로운 콘텐츠는 광시곡 형식을 빌린 여섯 개의 ‘악장’에 펼쳐진다. 신작 ‘풍죽’에서 출발해 <화첩기행>과 <시화기행>을 경유하고, 연작 ‘바보예수’로 맺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한국의 문화 정체성을 탐구하는 기획 ‘K-판타지아 프로젝트’의 첫 전시다.
기간 10월 24일까지
문의 02-3407-3500(문화역서울284)

BOOK

  • <술 맛 멋>

    사람 이야기, 문학, 술. 이토록 잘 어울리는 조합이 있으랴.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한 김혜나 작가는 글을 쓰러 전국을 다니고, 지역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역 술에 관심을 가졌다. 이육사의 시어를 구현한 ‘264 청포도와인’, 아들을 뒤로하고 눈길을 걷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청주 ‘서설’ 등 술에 문학을 녹여 내 책을 빚었다. 맛이 그윽하다. 김혜나 지음 은행나무 펴냄

  • <향신료 전쟁>

    좀 더 맛있게 먹고 싶다는 인류의 욕망이 향신료를 향한 갈망을 낳았다. 정향, 육두구, 시나몬을 찾아 유럽 열강은 앞다투어 항로를 개척하고 서로 견제했다. 주식회사가 등장한 계기도 위험성 큰 향신료 무역이다. 후추 한 알이 진주보다 비쌌던 시대의 치열한 싸움부터 원주민의 고난까지, 묵직한 역사가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최광용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 <이제 진짜 제주로 갑서>

    깊이 들여다보는 여행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지만 여러 제약 때문에 실제 이런 여행을 하기란 어렵다. 저자는 수많은 제주도 입도민이 그랬듯 여행 왔다가 이주하자고 마음먹고 2013년 제주에 정착했다. 동네에 친한 ‘삼춘’이 생기고, 삼춘들과 섬 구석구석을 탐험하면서 진짜 제주도를 알아 갔다. 사람 사는 섬, 사람이 살아온 섬 제주를 다시 만난다. 정다운 지음 남해의봄날 펴냄

MOVIE

  • <바넬과 아다마>

    세네갈에 사는 바넬과 아다마는 열렬한 사랑에 빠지지만, 구습을 강요하는 마을 사람들과 충돌한다. 결국 둘은 살던 곳을 떠나기로 한다. 실제 세네갈에서 촬영해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흑인 여성 감독 라마타 툴라예 사이의 데뷔작으로, 제76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10월 2일 개봉.
    감독 라마타 툴라예 사이
    출연 카디 만, 마마두 디알로

  • <보통의 가족>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는 변호사 재완과 프리랜서 번역가 연경 부부,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와 자기 관리에 철저한 지수 부부는 각자 평범한 가정을 꾸려 살아간다. 그러나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이 발견되고, 완벽했던 모든 것이 무너진다.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가 원작이다. 10월 9일 개봉.
    감독 허진호
    출연 설경구, 김희애

SHOW

  • <긴긴 밤>

    지구상 유일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함께 바다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드넓은 사막을 지나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 쉽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사랑과 연대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긴긴 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작곡가 박보윤과 연출가 황희원이 만나 따뜻하고 감동적인 공연을 펼친다.
    기간 10월 15일~2025년 1월 5일
    장소 서울 링크아트센터드림
    문의 070-4190-1289

  • <2024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정명훈, 기돈 크레머,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등 세계 정상급 클래식 음악가와 단체가 대구를 찾는다.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올해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건 지휘자 겸 연주자를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 정명훈이 피아노와 지휘를 오가며 모차르트를 들려주고, 기돈 크레머는 바이올린을 잡은 채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이끈다. 여러 지역 악단은 작곡가의 창작곡을 선보인다.
    기간 10월 10일~11월 27일
    장소 대구콘서트하우스
    문의 053-430-7700

  • <햄릿>

    복잡한 인간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시대를 초월해 울림을 주는 셰익스피어의 <햄릿>. 이번에는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백상연극상을 받은 신유청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 준 배우 조승우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박성근‧정재은‧김영민‧전국환 등 15명의 배우가 단일 캐스팅으로 극을 책임진다.
    기간 10월 18일~11월 17일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문의 1668-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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